자동차 대중화를 이끈 포드(Ford), 전기차 시대에는 도전자의 입장으로
포드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포드의 창업주 헨리 포드(Henry Ford)는 컨베이어 벨트를 사용하여 자동차 대량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부유층의 특권이었던 자동차의 대중화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위인입니다.
헨리 포드가 구축한 대량 생산 시스템을 바탕으로 포드는 1920년대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로 군림하였으나 이후 GM, 크라이슬러 등 경쟁 업체들에 뒤쳐졌고 도요타, 혼다와 같은 일본차들의 등장으로 인하여 오랜 세월동안 점유율 상실을 겪어왔습니다.
포드는 1961년 29%의 점유율을 기록하였으나 2016년 15%까지 점유율을 상실하였고 2020년에는 13.9%까지 점유율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허나 아무리 점유율 하락이 일어나고 있다 한들, 포드는 GM에 이어 미국 내 점유율 2위를 지속하고 있고 2020년에는 미국 내 자동차 판매량 1위 브랜드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 자료는 2020년 미국 내 브랜드별 연간 자동차 판매량인데요.
포드는 도요타, 쉐보레를 넘어 판매량 1위 브랜드에 올랐습니다.
물론 통합 브랜드로 보았을때는 쉐보레, GMC, 뷰익, 캐딜락을 보유하고 있는 GM이 1위를 차지하였으나 단일 브랜드로는 포드가 미국인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모습인데요.
허나 젊은 세대로 갈수록 전기차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고 전기차 시장에서 포드보다는 테슬라의 인기가 극명하게 높은 현재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포드는 전기차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요.
과거 자동차의 대량 생산 시대를 열었던 포드는 이제 전기차의 대량 생산 시대를 열고 있는 테슬라에게 도전하는 입장이 됐습니다.
테슬라가 주도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과연 포드는 어떻게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릴 수 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2022년 봄, 드디어 인도가 시작되는 포드의 게임체인저, F-150 라이트닝
포드가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에는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픽업 트럭, 포드 F-150 시리즈의 전동화에 있습니다.
미국인들의 픽업 트럭 사랑은 두말할 것이 없는데요.
그 중 지난 44년 연속 가장 많은 판매량을 올리며 사랑을 받은 픽업 트럭은 포드의 F-150 시리즈입니다.
포드는 F-150의 명맥을 전기차로 이어가고자 하기 위해 지난 5월 F-150 라이트닝을 공개했습니다.
F-150 라이트닝은 $39,974부터 시작하여 플래티넘 모델은 약 $90,000까지의 가격대로 책정되어 있는데요.
$39,000대의 기본 모델은 테슬라 모델3 스탠다드 모델의 $38,940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가격대이며 특히 미국인들이 대형차와 대형차중에서도 픽업트럭을 선호한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F-150 라이트닝은 현재 테슬라가 주도하는 미국 내 전기차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판단됩니다.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는 상하이 기가팩토리와 곧 완공될 베를린 기가팩토리를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에게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F-150 라이트닝은 현재 13만대의 예약 물량이 잡혀있는데 2022년 생산 예정 물량은 15,000대로 알려져 있어 2023년 하반기는 되어야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차량 생산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 지금 당장보다는 포드의 장기적 미래를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밀어주는 포드
포드는 바이든 행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Made In America 기업입니다.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은 미시간주 포드 공장에 방문하여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전기차에 있으며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을 이기기 위해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연설하였습니다.
그리고 연설이 끝난 뒤에는 출시 예정인 포드 F-150 라이트닝 차량을 직접 운전해보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 정부의 관용 차량을 미국산 전기차로 전면 교체할 계획을 지난 1월 밝혔습니다.
앞으로 생산만 한다면 개인 소비자가 아닌 정부가 고객으로 나선다는 것이죠.
美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에서 최근 추진하고 있는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친환경차에 대한 세금 공제 혜택 $7500에 더해 노조가 있는 미국 공장에서 생산된 친환경차에 대당 $4500의 추가 세금 혜택을 제공하고 미국산 배터리를 장착하면 $500의 추가 세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은 미국의 전통 거대 자동차 기업들인 GM, 포드, 스텔란티스(푸조+피아트 크라이슬러) 3사 뿐입니다.
미국 공장에 노조가 없는 외국계 기업들과 수입 차량들은 추가적인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기에 가격 경쟁력에서 GM, 포드, 스텔란티스에 밀릴 수 있는데요.
최근 현대, 도요타, 폭스바겐 등 외국계 자동차 업체들을 비롯하여 노조가 없는 테슬라, 리비안 등 신생 기업들도 美 하원에 항의 서한을 보내고 있는 상황입니다만 친노조 성향이 있는 현재 미국의 정치 환경과 미중 패권 전쟁 시대, 자국 우선 주의로 인하여 美 정부는 이러한 법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현재까지는 높은 상황입니다.
중국은 이미 자국 내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고 있는 상황인데 미국도 이에 맞서 칼을 빼들어야 기업들이 중국이 아닌 미국에 공장을 짓겠죠.
더 많은 투자는 더 뛰어난 품질의 차량으로 이어질 것이고 이는 더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여파에서 벗어나고 있는 포드
포드는 지난 27일 3분기 실적 발표를 하였는데요.
칩 부족으로 인한 차량 생산 차질이 나타나고 있는 현 상황에도 불구하고 GM과 달리 포드는 빠른 차량 생산 정상화를 바탕으로 판매량 회복을 이뤄내고 있습니다.
포드는 3분기 전 세계에서 101만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기존 컨센서스인 96만대를 상회하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자동차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는 결국 차량 판매량인데요.
연초부터 시작된 반도체 칩 부족으로 인한 공급망 혼란으로 차량 판매가 감소하던 포드는 다시 한번 판매량 증가 추세로 전환되는 시점에 있기에 충분히 주목할 가치가 있다 판단됩니다.
전 세계에서 차량을 판매하는 포드지만 유독 미국인들이 자국 기업인 포드를 더욱더 사랑합니다.
포드의 전체 매출에서 60% 이상이 북미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EBIT의 80%가 북미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데요.
미국 내 판매량 증가가 곧 포드 기업의 실적을 견인한다 보아도 무방하겠습니다.
이처럼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포드와 2022년 봄, 정식 인도를 대기하고 있는 F-150 라이트닝.
F-150 라이트닝이 2022년 포드의 실적에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포드의 두 번째 주요 사업 지역은 유럽입니다.
유럽 지역에서도 판매량 회복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 관심이 많은 유럽 지역에서 포드는 머스탱 마하-E 판매 증가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번 3분기 머스탱 마하-E는 유럽에서 1만대 판매되었고 1만대의 추가 주문을 받았는데요.
2022년 출시될 F-150 라이트닝도 유럽에 진출하여 성공적인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공급망 혼란이 점점 해소되며 판매량 회복에 성공한 포드의 잉여현금흐름은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잉여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되며 포드는 배당 재개를 발표하였는데요.
차량 판매는 감소하는데 신규 투자를 하지 않고 벌어들이는 돈을 배당으로 돌려주며 6% 대의 높은 배당률을 지급하던 포드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 포드는 전기차 시대를 맞이하여 성장 사이클에 올라타 주가 상승과 함께 배당 지급을 하며 매년 배당 인상을 단행하는 모습도 보여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포드의 부활은 이제 본격 시작이라 판단하는 바입니다.
포드는 칩부족에도 불구하고 차량 판매 회복이 나타나며 2021년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였습니다.
신규 가이던스는 기존 EBIT 예상치 대비 약 15% 상향 조정된 것으로 포드가 현재의 어려운 사업 환경을 잘 이겨낼 수 있다 자신하는 대목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2022년 사업 전망에 대한 코멘트도 남겼는데요.
철강 및 알류미늄 가격 상승으로 인하여 비용 증가 역풍을 맞고 있지만 공급망 혼란이 해소되고 있어 2022년에는 약 10% 이상 차량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2022년에는 F-150 라이트닝을 비롯하여 머스탱 마하-E, 전기 화물차 E-Transit 등 자사의 전기차 라인업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어 2022년 기대감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Ford 포드 주가 및 개인적 의견
포드는 전기차로의 전환과 동시에 내연기관 차량 판매 증가를 바탕으로 강한 주가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포드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경쟁사 GM이 공급망 혼란에 시달리는 것과 달리 판매량 회복, 매출 회복에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포드 CEO는 반도체 부족과 코로나 사태로부터 벗어나 봄과 같은 미래를 자신한다는 코멘트를 남겼으며, 이를 바탕으로 약 2.5%의 시가배당률에 해당하는 배당 재개를 발표하였습니다.
그리고 내년 봄, 드디어 포드의 비밀병기 F-150 라이트닝의 공식 인도가 시작되는데요.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차종인 픽업트럭, 그리고 픽업트럭 중에서 가장 사랑받는 F-150을 바탕으로 포드가 전기차 시장에서 유의미한 점유율 상승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앞으로 포드 주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또한 리비안(Rivian)이 곧 IPO 예정인데요.
리비안의 대표적인 투자자라하면 아마존을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포드 역시 리비안의 주요 투자자 중 하나입니다.
리비안 IPO 흥행 척도에 따라 포드 역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2021년 투자자 행사에서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의 로드맵을 제시한 GM입니다.
허나 GM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 여타 자동차 업체들보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에서 빠르게 헤어나오고 있지 못한 상황입니다.
GM의 전기차 라인업, 허머 EV와 캐딜락 리릭의 첫 출시 모델이 2022년 인도가 시작됨에도 불구하고 벌써 완판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생산량이 따라가지 못하면 안됩니다.
GM이 더 강한 주가 상승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차량 생산이 정상화되고 전기차 판매량 급증 및 크루즈(Cruise) 자율주행 택시 사업이 유의미한 성과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
지난 GM 포스팅에서 GM과 테슬라에 관심이 있다 하였는데요.
GM의 실적이 썩 좋지 못하고 포드와 달리 배당을 재개하는 모습도 나타나지 않고 있어 현재 기준으로 미국 내 자동차 기업은 GM과 테슬라보다 포드와 테슬라에 관심을 갖는게 더 좋겠습니다.
전기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테슬라입니다.
테슬라는 공급망 혼란에도 불구하고 이번 분기 20만대가 넘는 차량을 인도하며 사상 최대 수준을 보여주었는데요.
2021년 말 또는 2022년 초, 드디어 텍사스 기가팩토리가 가동에 들어갑니다.
해당 공장에서는 모델 Y가 우선적으로 생산되고 추후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생산될 예정인데요.
현재까지 테슬라는 생산은 곧 인도(Delivery)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생산은 더 많은 인도량을 기록할 것이고 더 많은 매출과 더 많은 이익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전기차 시장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지만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폭스바겐 CEO가 인정하였습니다.
아이폰의 등장과 함께 스마트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였던 애플,
스트리밍 플랫폼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였던 넷플릭스,
SNS 플랫폼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였던 페이스북,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였던 아마존,
그리고 이제 테슬라는 전기차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최근 백신 2차 접종을 마치고 컨디션이 좋지 못하였는데요.
정상 컨디션을 되찾은 현재, 전하고 싶은 기업들의 포스팅이 많습니다.
양질의 포스팅을 빠른 시일내 업로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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