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식] 길리자동차 Geely Auto 지리자동차 파괴적 혁신 시대를 준비

파괴적 혁신이 시작된 모빌리티 시장

 

자료 : 소니 Vision-S (좌), 애플카 상상도(우)

경기 회복과 함께 대표적인 경기 민감주인 자동차 섹터는 연일 뜨겁습니다.

특히 전기차, 자율주행차와 같은 모빌리티 혁신 기술은 스마트폰 이후 가장 뜨거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막대한 시장성을 갖고 있는 모빌리티 시장에 이제는 기존 자동차 기업들뿐 아니라 테크 기업들 또한 뛰어들고 있는 모습인데요.

과거부터 애플은 자율주행차를 만든다는 목표로 프로젝트 타이탄(Project Titan)을 진행해왔으나 타이탄 프로젝트 인력을 감축하며 애플카를 만드는 계획은 무산된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았죠.

하지만 현대차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기업과 애플이 자율주행차 제조 협력을 논의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다시금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작년 CES 2020에서 처음 발표한 소니의 EV 컨셉트카 Vision-S는 CES 2021에서 시범주행 영상이 나오며 앞으로의 전기차는 더 이상 과거 전통 자동차 기업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걸 시사하고 있습니다.

 

어제 시장의 큰 이슈 중 하나로 마이크로소프트와 GM의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협업 발표가 있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는 GM의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Cruise)에 정확한 투자 규모는 나오지 않았으나 $2B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크루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Azure를 이용해 자율주행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또한 작년에는 아마존이 자율주행 스타트업 ZOOX를 인수하며 화제가 되었었고 알파벳 역시 자회사 웨이모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오랜시간 개발하고 있어 자율주행과 같은 모빌리티 혁신 기술은 2020년대를 꿰뚫는 메가 트렌드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파괴적 혁신에 직면한 모빌리티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뛰어난 투자 기회를 맞이하고 있는데요.

모빌리티 혁신 시대 테슬라를 제외하고 개인적으로 가장 주목하는 기업을 다시 한번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파괴적 혁신 시대 한발 앞서나가는 길리자동차 Geely Auto

 

[중국 주식] 지리자동차 Geely Auto 길리자동차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을 주목

모빌리티 혁신 시대 제가 주목하는 기업은 중국의 길리자동차(00175.HK)입니다.

현명한 투자자는 언제나 총 유효 시장 TAM이 가장 압도적인 시장에 투자하기 마련인데요.

중국은 세계 1위의 인구수와 경제 성장에 따른 소득 수준 향상에 따라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자동차 시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는 중국의 자동차 시장에 지속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고 그중 모빌리티의 파괴적 혁신 시대를 빠르게 적응해나가고 있는 길리자동차에 다시금 주목해봐야겠습니다.

 

첫 번째 주목할 이슈는 지리자동차와 대만 폭스콘의 자동차 OEM 산업 합작 법인 설립입니다.

폭스콘은 명실상부 현존 최고의 기업 애플의 제품을 생산해주는 대표적인 OEM 업체인데요.

파괴적 혁신을 맞이하는 자동차 시장은 앞으로 빅테크 기업, 기존 완성차 기업, OEM 기업으로 나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빅테크 기업은 뛰어난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기반으로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처음에는 기존 완성차 기업과 협력을 할 것이나 소프트웨어 지배력이 어느정도 커지면 하드웨어를 통제하려 할 것이기에 이들은 결국 향후 OEM 업체와 손을 잡을 가능성이 높겠죠.

이에따라 완성차 기업은 소프트웨어 기술력 내재화를 위해 유수의 IT 기업과 협력을 하며 빅테크 기업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결국 빅테크 기업의 자율주행차, 전기차 진출은 물론이고 수 많은 전기차 스타트업 등장에 따라 전기차 전문 OEM 업체가 큰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인데요.

전기차 OEM 비즈니스가 성공적으로 자리잡게 되면 공장과 같은 대규모 생산 시설 투자 없이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비즈니스에 도전할 수 있어 전기차 시장 자체가 더욱더 커지고 전기차 OEM 업체는 결국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것입니다.

지리자동차와 폭스콘의 전기차 OEM 합작법인은 세계 최초 전기차 주문 제작 기업이며 기존 OEM 업체로서의 폭스콘의 명성과 볼보와 벤츠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지리자동차의 제조 기술이 만나 뛰어난 비즈니스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이슈는 19일 홍콩 장마감 이후 발표된 지리자동차와 텐센트의 기술 제휴 발표입니다.

지리자동차는 텐센트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하여 자율주행은 물론이고 모빌리티 서비스, 모바일 서비스 앱 등을 탑재한 스마트카를 공동 개발하기로 밝혔는데요.

서양에 MAGA(Microsoft, Apple, Google, Amazon)라 불리우는 빅테크 기업이 존재하면 반독점 이슈로 힘을 못쓰고 있는 알리바바를 제외하고 명실상부 동양의 압도적 1위 빅테크 기업은 텐센트입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자율주행차 산업에 진출하고 있는 이 시점 세계 최고의 기업중 하나인 텐센트와 협력하게 된 것은 지리자동차에게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입니다.

마지막 이슈는 지리자동차와 바이두의 전기차 합작법인 설립입니다.

중국의 구글이라 불리우는 바이두는 2017년부터 아폴로 프로젝트(Apollo Project)를 통해 자율주행 차량 기술을 개발하며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었는데요.

산업 초기에는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었으나 테슬라의 성장과 전기차 시장의 빠른 성장을 본 바이두는 지리자동차와 합작해 '바이두 자동차'를 설립하고 자율주행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하였죠.

이에따라 바이두의 주가는 엄청난 기대감과 함께 큰 폭의 상승을 하였구요.

 

자료 : Geely Auto

위 자료는 지리자동차에서 밝히는 자율주행 로드맵인데요.

지리자동차는 2025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차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존 지리자동차 혼자라면 불가능할지 모르는 계획이나 텐센트와 바이두라는 빅테크기업과 손을 잡은 지리자동차는 위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판단되고 있습니다.

 

 

판매량 회복에 성공한 2020년

 

자료 : Geely Auto

지리자동차의 2020년 차량 판매량을 살펴보겠습니다.

지리자동차는 팬데믹 이후 중국의 빠른 경제회복과 함께 경이로운 판매 회복을 보였습니다.

특히 판매량은 매월 계속해서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12월 15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현재 페이스라면 2018년에 기록한 지리자동차의 연간 최다 판매량을 2021년 갱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지리자동차의 NEEV(New Energy and Electrified Vehicle) 친환경 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은 월 평균 7,000대 수준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지 못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현재 지리자동차의 전기차는 디자인이라던가 스펙에서 테슬라, BYD, NIO, 샤오펑, Li 등 신흥 전기차 기업들에 크게 뒤쳐지는 모습이고 장점이라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뿐이라 전기차 부문은 현재 경쟁력이 떨어지나 2022년 환골탈태 가능성이 있어 좀 더 아래에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자료 : Geely Auto

최근 길리자동차의 판매량 증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모델 Xingrui 입니다.

Geely Xingrui는 작년 11월 판매를 시작하여 2개월만에 1만9000대 이상을 판매하는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113,700위안(한화 1930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과 수준급의 디자인으로 2021년 지속적으로 강한 판매량을 보일 모델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자료 : Geely Auto

또한 길리자동차는 말레이시아에서도 위용을 떨치고 있는데요.

과거 말레이시아의 자국 자동차 1위 기업 프로톤을 인수하며 길리는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였고 Geely Boyue는 오랜 시간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많이 팔린 SUV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자료 : Geely Auto

과거 지리자동차 포스팅에서 주목해야 한다 언급했던 프리미엄 브랜드 LYNK & CO (링크앤코) 입니다.

LYNK & CO는 현대 제네시스 같은 지리의 프리미엄 브랜드인데요.

애국주의가 상당히 강한 중국인 특성상 LYNK & CO와 같은 자국 프리미엄 브랜드는 지속적으로 수요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의 애국주의 사상이 어린 세대로 갈수록 더 커지고 있어 이들이 성인이 되었을때 LYNK & CO는 매력적인 차량 구매 선택지 중 하나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LYNK & CO는 최근 유럽에 진출했는데 유럽에서의 성공 가능성은 코로나 시대 반중정서때문에 잘 모르겠으나 유럽에서 실패하더라도 중국에서 워낙 잘 팔리고 있어 큰 문제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자료 : Geely Auto

2021년을 넘어 2022년에도 지리자동차가 기대되는 이유는 위 자료에 있는 LYNK & CO 전기차입니다.

LYNK & CO Zero Concept라 불리우는 첫 번째 LYNK & CO 전기차 모델인데요.

위 차량은 2021년 말 론칭을 목표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배터리 완충시 7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뛰어난 배터리 성능은 물론이고 텐센트, 바이두와의 협력을 통해 뛰어난 스마트카 기능이 무수히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앞서 지리자동차의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하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했으나 LYNK & CO Zero Concept가 2021년 말 출시하게된다면 2022년 지리자동차의 전기차 판매량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어 2020년대 지리자동차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바입니다.

여담으로 LYNK & CO는 어쨋든 고급차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어 기존 지리자동차 판매 모델들보다 판매가가 비싸 판매량만 지속적으로 증가하면 매출 증가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구요.

 

 

Geely Auto 지리자동차 주가 및 개인적 의견

 

자료 : Google Finance

시장이 워낙 강하다보니 지리자동차 역시 지난 포스팅이후 약 4개월만에 100%가 넘는 상승률을 보여줬습니다.

개인적으로 지리자동차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가치주에 가깝다 보고 있는데요.

대다수 자동차 기업들이 오랜 시간 가치주로서의 밸류에이션 평가를 받아왔는데 모빌리티 파괴적 혁신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는 시점 멀티플 확대가 더 나타날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과거 중국 자동차 굴기 이후 2018년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중국 경제 성장 둔화가 지리자동차의 주가 상승에 발목을 잡았으나 미중 무역전쟁이나 강력한 글로벌 대중 제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거시적으로 중국 기업들의 무서운 성장세를 막을 방법이 없다 판단하고 있는데요.

반중 정서와는 별개로 뛰어난 성장을 보여주는 기업이 많은 중국 투자는 지속적으로 유효하다 판단하고 있어 중국 투자 역시 빼놓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지리자동차와 볼보의 완전 합병은 이야기만 나오고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요.

완전 합병이 완료되면 지리자동차의 실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볼보를 한 대 구입할 의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