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vs Gen Z - 청바지로 한판 붙자
해외 시사에 정통하다면 한번쯤 봤을법한 Z세대와 밀레니얼세대의 스키니진 전쟁이 계속해서 화두입니다.
Z세대는 바로 앞 세대 밀레니얼세대의 스키니진 착용을 SNS상에서 저격하고 있는데요.
틱톡, 스냅챗 등 Z세대가 즐겨 사용하는 SNS에 Millennial vs Gen Z 관련 영상이 매달 수만개씩 올라오고 있습니다.
Z세대는 No Skinny Jeans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스키니진을 버리고, 불태우고, 가위로 자르며 스키니진을 입을 바에는 노숙자가 되던가, 30초 안에 죽던가 등 스키니진을 반대하는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으며 밀레니얼 세대가 어려 보이고 싶다면 스키니진을 입지 말아야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도대체 왜 이런 행위를 보이고 있는지는 Z세대의 특성을 이해하면 알 수 있습니다.
Z세대는 다양성, 지속가능성, 공정, 윤리 등 여러 사회적 가치에 큰 관심사를 두고 있는데요.
여기서 다양성이 스키니진 반대 운동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과거 스키니진 광고는 수 많은 사람들에게 비현실적인 마른 몸매를 강조하였고 다양성에 초점을 두는 Z세대는 스키니진과 같은 옷에 본인 몸을 맞춰 다이어트하는 것을 거부하며 본인의 몸에 맞는 옷을 입으려 하고 있습니다.
패션계에서 다양성을 추구하는 변화의 바람은 이뿐 아닙니다.
국내는 아직 많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지만 미국의 경우 기존 마르고 키가 큰 모델 외에도 플러스사이즈 모델들을 수 많은 의류 브랜드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다양성을 추구하는 Z세대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이러한 패션 모델계의 변화는 필연적인 상황입니다.
오랜 시간 인기를 누려온 스키니진의 시대가 저물고 루즈 핏, 와이드 핏, 부츠컷, 플레어드 핏, 맘핏 등 느슨하고 편안한 청바지핏이 Z세대를 중심으로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건 이미 알려져있는 사실인데요.
대표적인 청바지 브랜드 리바이스의 칩버그 CEO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Balloon Jeans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언급했으며 스키니진의 종말이라 말하긴 이르지만 루즈 핏 청바지 시장의 놀라운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언급했었습니다.
소비자들이 루즈 핏을 선호하게 된건 코로나 시대 집에 있는 기간이 길어지며 편안한 옷차림에 익숙해지며 생활 패턴 자체가 변한 영향이 결정적이라 추측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트렌드 변화의 물결을 파악한 투자자들은 새로운 데님 슈퍼 사이클에 준비해야합니다.
누군가는 젊은 세대의 유행에 뒤쳐지지 않으려고, 누군가는 한번 입어보니 스키니진보다 편해서, 누군가는 SNS에 스키니진 반대 게시물을 업로드하려고 루즈핏 청바지를 구매할 것입니다.
Z세대를 중심으로 급격한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청바지 시장의 트렌드 변화는 분명 과거 볼 수 없었던 청바지 시장의 성장을 동반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청바지 시장에서 주목할만한 기업들
청바지하면 떠오르는 브랜드는 세대별로 다를 것입니다.
디스퀘어드2와 같은 고가 청바지 브랜드가 최근 잘나가긴 하지만 여전히 저에게 청바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들은 리바이스, 캘빈클라인, 게스입니다.
리바이스까지는 이해하지만 캘빈클라인, 게스와 같은 브랜드를 떠올렸다면 저와 마찬가지로 옛날 사람(?)에 가깝다 볼 수 있겠는데요.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는 미국의 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청바지 브랜드는 아메리칸 이글이며 그 뒤로 리바이스, 홀리스터, 올드 네이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1위에 자리한 아메리칸 이글은 Z세대뿐 아니라 전 연령층의 여성들에게 독보적 인기를 끄는 청바지 브랜드로 알려져 있으며 Z세대에 한해서는 나이키 다음가는 선호도를 갖고 있는 의류 브랜드입니다.
당연히 청바지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기업은 아메리칸 이글이 맞습니다만 아메리칸 이글은 과거 포스팅 하기도했고 어느 한 브랜드가 성장하는 것이 아닌 청바지 시장 자체가 슈퍼 사이클을 맞이하고 있기에 3위에 자리하고 있는 Hollister(홀리스터)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Hollister 홀리스터 모기업 - Abercrombie & Fitch 아베크롬비 앤 피치
미국의 Z세대가 선호하는 청바지 브랜드 3위에 자리한 홀리스터는 아베크롬비의 자회사입니다.
아베크롬비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을 타겟으로한 브랜드로 Mid Price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홀리스터는 10대 초반을 타겟으로 한 브랜드로 저가 의류를 판매하고 있는데요.
현 시대 소비의 메가 트렌드 양극화에 따르면 완전히 비싸던가 중저가 가성비 제품을 판매하던가 해야 사업 성장이 나타나는데 아베크롬비는 중저가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포지션으로 양극화 시대에도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아베크롬비는 최근 국내에선 거의 본 적 없지만 10여년전에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요.
미국 매출 비중이 절대적이다보니 아시아 시장에서 지지부진하더라도 미국 시장에 초점을 둬야겠습니다.
그리고 홀리스터는 Gilly Hicks(길리 힉스)라는 여성 속옷 브랜드 또한 보유하고 있는데요.
지난 4월 Piper Sandler의 Taking Stock With Teens 리포트에 따르면 여성 의류 구매가 201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데 이러한 소비 트렌드에 따라 빅토리아 시크릿, Aeire, Gilly Hicks와 같은 대표적인 여성 속옷 브랜드들은 매출 호조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아베크롬비는 26일 개장전 1분기 실적발표를 하였고 2008년 이후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갈아치웠습니다.
셧다운 영향이 있었던 작년 대비해서야 당연히 폭발적인 매출 성장이 나타났고 2019년 팬데믹 이전 대비해서도 6%의 매출 성장이 나타났고 순이익 흑자전환이 지속되며 턴어라운드 모멘텀이 강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매출 성장은 2019년 팬데믹 이전 대비해서는 81%의 성장이 나타나며 총 매출의 50% 이상이 디지털 매출이 차지할 정도로 의류 기업들의 온라인 판매 전환이 빠른 속도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베크롬비의 부문별 매출을 좀 더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아베크롬비의 주요 매출은 홀리스터 브랜드인데요.
갭의 주요 매출이 올드 네이비지만 여전히 사명은 갭 인것처럼 아베크롬비 역시 홀리스터가 주요 매출원이지만 사명은 여전히 아베크롬비입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미국이 약70%, 유럽 20%, 아시아 6%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소비의 국가 미국에서의 일상 회복과 함께 폭발적인 소비가 이어지며 미국내 매출이 크게 증가하였으며 그 외 지역에서도 뛰어난 매출 성장이 이어졌습니다.
미국의 소비 심리가 쉽게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으며 미국 외 국가들에서도 백신 접종과 함께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어 이들 국가들에서도 폭발적인 매출 성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바입니다.
아베크롬비의 유동성 지표를 살펴보면 $1.1B의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약 $900M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으로 존재하고 있으며 약 $200M의 단기 차입 여력이 존재한다 밝히고 있습니다.
아베크롬비는 26일 종가기준 $2.5B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베크롬비의 보유 현금을 고려할때 현재의 시가총액은 여전히 저렴하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아베크롬비의 현금흐름과 보유 현금을 고려하면 자사주매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2020년 하반기 소비 반등이 나타났고 아베크롬비는 디지털 전환과 함께 비용절감에 노력하다보니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되었는데요.
이러한 현금은 지속적인 자사주매입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배당 재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미 2021년 올해까지 약 $35M의 자사주매입을 진행하였고 2021년 2월 890만개의 자사주매입 계획(26일 종가기준 약 $360M 규모)이 이사회에서 통과되었기에 지속적인 주주환원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아베크롬비의 현재 시가총액을 고려할때 자사주매입 규모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경영진은 현재 주가 수준이 거시 환경과 사업 성장을 고려했을때 여전히 저렴하다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아베크롬비의 마진율 상승과 현금흐름 개선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베크롬비는 지난 2017년부터 디지털 매출을 증가시키고자 막대한 투자를 단행했는데요.
투하자본 대비 매출 전환이 엄청났다는 것을 지난 과거 실적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매년 디지털 부문에 $50M 이상의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 밝히고 있는데 현재 미국내 SNS상 아베크롬비의 인기를 고려했을때 지속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판단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을 단행하며 비용을 많이 잡아먹는 오프라인 스토어 역시 계속해서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아베크롬비는 마진율 개선을 목표로 대도시 관광객이 아닌 로컬 고객을 주요 타겟으로 재설정하였고 이에 따라 뮌헨, 런던, 파리, 마드리드 등 세계 주요 관광 도시에 존재하고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의 문을 닫고 있습니다.
주요 도시에 존재하고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는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큰 기여를 할 수 있기는하나 위 4개 도시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아베크롬비 전체 매장의 평수 10%를 차지할 정도로 막대한 임대료를 잡아먹고 있기에 이를 정리하며 온라인을 비롯한 옴니 채널 판매전략으로 전환하는 것은 마진율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아베크롬비는 따로 가이던스를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베크롬비 CEO는 2분기에도 새롭게 론칭한 홀리스터의 신규 브랜드 Social Tourist 라인업을 비롯한 자사의 모든 브랜드가 매출 성장 모멘텀을 이어나가고 있어 기쁘다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아베크롬비의 견고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할 수 있다 밝히고 있으며 수익성 증가를 최우선의 목표로 잡고 있다 언급하고 있는데요.
디지털 전환과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한 임대료가 큰 오프라인 매장 폐점으로 아베크롬비의 마진율 개선이 이어질 수 있다 판단하는 바입니다.
아베크롬비 Abercrombie & Fitch 주가 및 개인적 의견
아베크롬비는 이번 1분기 2008년 이후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발표하였고 이에 따라 주가는 계속해서 상승 모멘텀을 타고 있는 모습입니다.
미국의 소비 심리가 꺾여야 주가 하락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은데요.
현재 경기 침체를 벗어난지 1년도 되지 않았고 역사적 경기 침체 이후의 사례를 참고했을때 이러한 강한 소비는 당분간 계속해서 이어지지 않을까 싶은 입장입니다.
또한 아베크롬비는 현재 재무상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물 간 브랜드였지만 미국내 Z세대를 중심으로 다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디지털 전환과 오프라인 매장 축소로 마진율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마진율이 계속해서 개선되며 긍정적인 현금흐름이 지속된다면 아베크롬비 역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필요하다 판단하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청바지 브랜드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 입니다.
아메리칸 이글 역시 26일 장마감 이후 사상 최고 실적을 발표하였는데요.
이번 호실적의 주요 요인으로는 청바지보다는 여성복 브랜드 Aerie의 폭발적인 성장이 주요했습니다.
최고의 판매 호조를 보이는 여성복 시장과 밀레니얼과 Z세대의 스키니진 전쟁이 촉발한 데님 슈퍼 사이클, 이 두가지 테마를 생각하면 아메리칸 이글이 왜 매력적인 투자처인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청바지 산업 사이클이 도래하는데 리바이스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리바이스 역시 지난 4월 실적발표에서 Balloon Jean이 포스트 팬데믹 시대 가장 트렌디한 스타일로 자리잡으며 긍정적인 실적을 보여주었는데요.
Balloon Jean을 비롯한 루즈핏 청바지 시장의 성장이 심상치 않고 미국 Z세대 선호 청바지 브랜드 2위 리바이스 역시 무시할 수 없는 기업입니다.
청바지 선호 브랜드 4위에 자리잡고 있는 Old Navy의 모기업 갭입니다.
갭은 금일 장마감 이후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데요.
갭에 대한 포스팅은 정말 여러번 한 것 같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편안한 옷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갭과 올드네이비의 캐주얼 의류를 찾았고 갭의 애슬레저 브랜드 Athleta에 지갑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하반기 카니예 웨스트와 10년 계약을 체결한 Yeezy X GAP을 올해 초 갭 경영진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이내 출시한다 발표했습니다.
2021년 상반기는 얼마 남지 않았기에 이번 실적 발표에서 Yeezy X GAP을 발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지갭, 인기를 끌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건 과거 2015년 아디다스와 협업하여 론칭한 이지부스트가 여전히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답은 나와있다 판단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섹터가 의류 섹터인데요.
정말 순전히 운이 좋았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당시 의류 기업들을 헐값에 투자할 수 있던 운이 따랐고 재정부양책으로 인하여 빠른 속도로 소비가 회복됐으며, 회복을 넘어 역사상 최고 수준의 소비가 나타날줄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누군가는 이제 소비가 피크를 찍고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지만 백신 보급에따라 일자리가 다시 늘어나고 경제가 활기를 되찾으며 사람들의 소비여력은 더 크게 증가할 것이라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의류 기업들의 경영진 역시 앞으로 더 강한 소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입모아 말하며 경이로운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2020년 미국인들의 저축률이 치솟았는데 이 돈들은 소비로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고 글로벌 백신 접종에 따라 미국 외 지역에서의 매출 회복이 이어지며 의류 기업들의 매출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많은 투자자들은 혁신을 앞세운 기술주에 열광하지만 저는 실생활에서 밀접한 소비재 기업들의 장기 수익률이 혁신을 내세우는 기술주들을 상회할 것이라 여전히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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