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관측되는 인플레이션
위 자료는 1970년부터 오늘날까지의 미국 CPI(Consumer Price Index, 소비자물가지수)입니다.
백신 보급에 의한 경제 재개에 따라 억눌렸던 수요는 분출하고 있는 반면 전 세계 공급망은 차질을 빗고 있어 현재 인플레이션이 관측되고 있는데요.
지난달까지 FED는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되기에 자산 매입 축소 논의 시기가 아니라고 발언했지만 2008년 이후 13년만에 최고치를 갱신하는 소비자물가지수가 관측되자 FOMC 위원 일부는 자산매입 속도를 조절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수 있다는 테이퍼링 시사 발언을 한 것이 FOMC 의사록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며칠 전 발표한 영국의 CPI 역시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백신 보급에 따라 일상으로의 복귀가 시작된 영국도 억눌린 수요가 분출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백신 보급에 따라 일상을 되찾은 국가들은 공통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백신 보급에 따라 결국 전 세계로 퍼져나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일각에서는 경기 과열에 따라 연준에서 테이퍼링을 하반기 공식화할 것이고 증시에 큰 타격이 나타날 것이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언제 시작될지 모르겠지만 분명 테이퍼링이 시작되면 누가 발가벗고 수영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펀더멘털이 튼튼하지 못한 기업은 큰 타격이 나타날 것이고 튼튼한 펀더멘털을 보유한 기업은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기에 우리는 펀더멘털이 튼튼하고 인플레이션 시대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시대 가격 결정력이 높은 기업에 주목 - 호멜 푸즈 Hormel Foods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소비자들은 가격 메리트가 있거나 반드시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제품에 지갑을 열 것입니다.
이에 따라 가격이 올라도 고객 수요가 위축되지 않는 가격 결정력이 높은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는데요.
가격 결정력이 높은 기업으로 프록터앤갬블, 킴벌리클라크, 필립모리스, 알트리아, 코카콜라 등 대표적인 필수 소비재 기업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과거 포스팅에서 언급한 켈로그, PPG 인더스트리스와 같은 기업들 역시 가격 결정력이 높은 기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살펴볼 가격 결정력이 높은 기업은 국내에도 스팸(SPAM)과 스키피(SKIPPY) 땅콩버터로 유명한 호멜 푸즈(Hormel Foods)입니다.
호멜 푸즈(Hormel Foods)는 식료품, 냉동식품, 소시지, 햄, 베이컨, 땅콩버터 등 다양한 식품을 판매하고 있는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스팸(SPAM)과 스키피(SKIPPY) 땅콩버터, 호멜 페퍼로니가 있습니다.
국내에 판매되는 CJ 스팸의 경우 1987년 호멜푸드와 제휴를 통하여 출시된 제품입니다.
호멜 푸즈는 1891년 설립된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기업으로 자사 대표 제품들 역시 100년에 가까운 연혁을 보이고 있으며 대표 제품들은 해당 식품 카테고리에서 대부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페퍼로니, 베이컨, 런천미트, 등갈비, 샤르퀴트리 등 육류 대다수 분야에서 호멜 푸즈는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을정도로 브랜드 파워가 강력한 기업입니다.
인플레이션이 크게 나타나도 사람들은 베이컨, 소시지, 햄과 같은 매일 먹는 음식을 구매할 수 밖에 없기에 호멜 푸즈는 가격 결정력이 뛰어난 기업이라 볼 수 있습니다.
국내 관점으로 보면 베이컨, 소시지, 햄을 매일 먹는다하면 이해하는 사람이 드물지만 서구권의 주요 음식중 하나인 샌드위치에 무수히 많은 종류의 햄이 들어간다는 것을 안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호멜 푸드 실적
호멜 푸즈는 20일 개장전 실적 발표를 하였고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발표하였습니다.
판매량은 12억 파운드로 전년 동기대비 3% 감소한 모습을 보여줬으나 전반적인 매출, 이익이 증가하였습니다.
매출 성장에 여러 요인이 존재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레스토랑들이 정상화되며 호멜 푸즈의 페퍼로니, 베이컨, 햄과 같은 육류 수요가 증가하다보니 해당 부문에서 강력한 매출 성장이 나타났습니다.
원재료 값 인상으로 마진율은 타격이 나타났는데요.
경영진은 다음 분기 가격 인상을 통해 마진율 개선을 보일 것이라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상으로의 복귀가 완벽하게 이루어지며 오프라인 매장들의 판매 증가가 나타나고 있는데 호멜 푸즈의 경우 국내에는 없는 비즈니스인 델리(Deli)에서의 판매 증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델리(Deli)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샌드위치를 판매하는 곳이라 볼 수 있는데 고객의 취향에 따른 수 많은 햄, 육류, 치즈 종류가 구비되어 있으며 이 외에도 다양한 스낵과 음료를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마트에가도 한쪽 구석에서 델리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요.
국내 마트의 정육 코너와는 다른 개념으로 정육 코너와 델리는 따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호멜 푸즈의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겠습니다.
Grocery Products(식료품), Refrigerated Foods(냉동식품), Jennie-O Turkey Store(칠면조 요리), International & Other(해외 및 그 외)로 사업 부문이 구성되어 있는데요.
식료품 부문은 작년 이맘때 식료품 사재기로 인한 기고효과가 나타나 매출 성장률 감소가 나타났으나 요식업이 부활함에 따라 최대 매출처인 냉동식품 부문이 큰 폭의 매출 성장을 보였습니다.
다른 부문보다 냉동식품 부문을 중점적으로 확인하면 되겠습니다.
판매 채널별 매출 증가율입니다.
U.S. Foodservice가 요식업쪽 수요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팬데믹 당시 셧다운 영향이 있던 작년에 비해서야 당연한 성장을 보여주었고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해서도 모든 판매채널에서 매출 성장이 나타나며 미국의 강한 소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호멜 푸즈의 FY2021 가이던스입니다.
기존 매출 가이던스는 $9.7B~$10.3B에 형성되어 있었으나 호실적이 이어지며 약 5%의 매출 가이던스 상향이 나타났습니다.
허나 원가 상승에 따라 마진율은 크게 개선되지 못하여 EPS 가이던스는 기존 가이던스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식음료 기업의 성장 동력 M&A - PLANTERS(플랜터스) 인수
지난 2월 호멜 푸즈는 스낵 부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세계 최대 견과류 브랜드 PLANTERS를 크래프트 하인즈로부터 인수했습니다.
호멜 푸즈뿐 아니라 켈로그, 몬델리즈, 크래프트 하인즈, 코카콜라 등 식음료 기업들은 이미 전 세계에서 오랜 시간 사업을 펼쳐왔기에 빠른 매출 성장을 보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들 기업들이 취하는 전략은 대표적으로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가격 인상을 통한 매출 성장, 두번째는 인수합병을 통한 매출 성장입니다.
막대한 점유율을 바탕으로 가격 인상을 하면 가격 결정력이 뛰어나다보니 자연스럽게 매출 성장이 나타나며 기업 인수를 통해서는 새로운 제품 라인업을 추가하게되니 신규 매출처가 생겨 매출 성장이 나타납니다.
호멜 푸즈는 오랫동안 지속적인 인수합병을 진행해왔으며 올해는 플랜터스를 인수하며 매출 성장을 꾀하고 있습니다.
플랜터스는 약 $1B의 매출을 2020년 발생시켰으며 기업 가치는 약 $3B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플랜터스 피넛은 국내 코스트코에도 판매되고 있으며 글로벌 점유율 1위 땅콩 스낵 브랜드입니다.
피넛 외에도 캐슈넛, 믹스드넛 모두 세계 1위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는 플랜터스 인수를 통해 호멜 푸즈는 약 $50M의 비용절감 시너지가 발휘되어 2022년부터 식료품 부문에서 영업 마진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Hormel Foods 호멜 푸즈 주가 및 개인적 의견
호멜 푸즈는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다가 호실적 발표에 따라 큰 폭의 주가 상승이 나타났습니다.
대다수 필수 소비재 기업들이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다가 최근 몇개월 강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인플레이션이 현 수준으로 지속된다면 가격결정력이 높은 기업은 절대 무시할 수 없고 그러한 기업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는 섹터가 필수 소비재 섹터입니다.
국내 수 많은 투자자들이 혁신 기업에 큰 관심을 보이기는 하지만 호멜 푸즈와 같은 오랜 기간 사업을 영위해온 필수 소비재 기업 역시 무시할 수 없다 판단하는 바입니다.
호멜 푸즈는 50년 이상 배당을 지속적으로 인상해온 대표적인 배당킹 기업중 하나입니다.
20일 종가 기준 2.13%의 뛰어난 배당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기업으로 배당에 관심있는 투자자라면 호멜 푸즈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 역시 나쁘지 않다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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