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투자안에서 찾는 투자의 아이디어 - 공항 인프라
바이든 대통령의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예산안이 상원에서 통과됨에 따라 미국 제조업 경기 강세가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인프라 투자 예산안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면 어떤 산업이 수혜를 입을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데요.
도로, 교량, 철도, 전력망, 상하수도 등 다양한 인프라 투자 계획이 존재하는데 이번 포스팅에서 제가 언급할 부분은 상대적으로 투자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주목할 필요가 있는 공항 인프라 투자 입니다.
공항 인프라 투자는 약 $1T 규모의 투자안 중 $25B 규모로 큰 비중은 아니지만 2023년 이후에는 글로벌 여행 수요가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신규 공항 건설, 확장, 재정비에 대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공항 인프라를 건설한다면 공항 건설 전반에 필요한 철강이 먼저 떠오를 수 있는데요.
철강 관련해서는 과거 포스팅을 하기도 하였고 인플레이션 논쟁에 따라 8월 잭슨홀 미팅 이후에는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예상하고 있기에 이번에는 원자재가 아닌 다른 부분에 초점을 두고 싶습니다.
공항 인프라에 있어 제가 주목하는 부분은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그리고 무빙워크(Moving Walkway)입니다.
신규 공항은 물론이고 각 지역을 대표하는 허브 공항들은 계속해서 증축을 하여 공항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공항 규모가 커지며 터미널 간 이동 거리 역시 상당히 오래 걸리게 되어 대다수 공항 내부에는 무수히 많은 무빙워크가 설치되어 있으며 아무리 낙후된 공항이라도 비행기 높이 특성상 공항은 최소 2층 건물 이상을 요하는 것은 물론이고 승객 및 항공 승무원들은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다니기에 에스컬레이터 및 엘리베이터가 그 어떤 건물보다도 많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신규 공항 건설에는 그 어떤 인프라 건설보다도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가 많이 필요하기에 이를 설치하는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세계 최고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기업 오티스 월드와이드 OTIS Worldwide
세계 1위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 기업은 오티스 월드와이드(OTIS Worldwide)입니다.
국내에서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오티스 엘리베이터 역시 국내 점유율 2위이기에 국내에서도 오티스 엘리베이터를 쉽게 접할 수 있는데요.
다들 살면서 한번쯤은 보았을 엘리베이터 경고 스티커를 잘 살펴보면 아래에 제조사명이 붙어있는 경우가 많아 유심히 살펴보면 오티스 엘리베이터 로고가 많이 붙어있는걸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오티스 엘리베이터는 1853년 설립되어 그 어떤 기업보다도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엘리샤 오티스(Elisha Graves Otis)가 1853년 뉴욕 엑스포에서 처음으로 현대식 자동 브레이크가 적용된 엘리베이터를 선보이며 탄생한 기업이 오티스 엘리베이터죠.
엘리샤 오티스가 발명한 현대식 엘리베이터의 등장으로 현대 고층 도시가 탄생하였을 정도로 그의 발명은 현대 건축 시장에 혁명을 일으켰다 볼 수 있습니다.
세계 최초라 볼 수 있는 현대식 엘리베이터를 개발한 오티스는 그 명성을 바탕으로 쉰들러(Schindler), 코네(Kone), 티센크루프(ThyssenKrupp), 미쓰비시, 히타치 등 쟁쟁한 경쟁 기업들 사이에서도 현재까지 세계 엘리베이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티스 월드와이드는 기존 다우30 기업중 하나였던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United Technologies)의 자회사였는데요.
지난 2020년 4월 레이시온(Raytheon)과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가 합병하며 세계 최대 우주 항공, 방위 기업 레이시온 테크놀로지가 탄생하였고 이 과정에서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의 자회사였던 오티스 월드와이드와 캐리어 글로벌(Carrier)이 스핀오프되어 이들은 증시에 입성한지 이제 막 1년이 지났습니다.
오티스 엘리베이터는 세계 각국 랜드마크에서 그 위용을 떨치고 있습니다.
국내 최고층 건물인 롯데타워에서 123층 높이를 단 1분만에 오를 수 있는 엘리베이터를 제조하였고 브라질 리우의 거대 예수상까지 오르는 곳에 존재하는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역시 오티스에서 제조하였으며 프랑스 파리 에펠탑 전망대 엘리베이터 또한 과거 오티스에서 제조하였죠.
이 외에도 상해 동방명주타워,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UAE 아부다비 공항 등 글로벌 랜드마크들에도 오티스의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티스 월드와이드 2021년 2분기 실적
오티스는 지난 7월 말 2분기 실적 발표를 하였는데요.
전년 동기대비 22% 성장한 $3.7B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인 $3.4B를 크게 상회하였고 직전 분기 대비해서도 10% 이상의 매출 성장이 나타나며 강한 업황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매출 성장에 따라 이익 증가가 나타남과 동시에 마진폭 역시 근소하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주당 순이익 역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며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실적을 보여주었습니다.
오티스의 사업 부문은 신규 장비(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 매출과 서비스 매출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장비를 판매하고 지속적인 서비스 매출을 발생시키는 비즈니스는 세계 최고의 기업 애플이 펼치는 비즈니스란걸 인지하면 오티스의 비즈니스 모델이 상당히 매력적이란걸 알 수 있습니다.
신규 장비 매출은 역대 최대 수주 잔고를 기록한 중국을 필두로하여 전 세계적으로 주문량이 증가하며 33.5%의 매출 성장이 나타남과 동시에 영업 마진율이 200bp 개선되는 긍정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직전 분기 대비해서도 신규 장비 매출 증가세가 가팔라진게 확인되고 있어 강한 업황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매출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오티스 월드와이드의 주요 매출원이자 영업이익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서비스 부문입니다.
오티스는 장비 설치 이후 유지, 보수, 현대화 등 애프터마켓 서비스를 통해 주요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어 신규 장비 설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서비스 매출 역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서비스 매출 성장세는 신규 장비 부문에 비해 성장세가 가파르지는 않지만 한번 설치한 장비는 건물을 철거하지 않는 이상 계속해서 사용한다 볼 수 있기에 불경기에도 서비스 매출은 감소하지 않는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으며 신규 장비 설치의 경우와 달리 생산 원가가 많이 들어가지 않기에 마진율이 높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또한 시간이 갈수록 장비 현대화 수요가 커지고 있어 서비스 매출 성장 가속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오티스의 수주잔고가 분기를 거듭할수록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규 장비 설치 수요는 물론이고 유지, 보수, 현대화 모든 부분에서 수주잔고가 높게 유지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바탕으로 배당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신규 장비 주문이 전년 대비 20% 이상 높은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추후 인프라 투자에 따라 이러한 신규 장비 주문량은 더 증가할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오티스 월드와이드는 강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2021년 가이던스를 상향했습니다.
강한 신규 장비 주문 증가를 바탕으로 오티스는 약 8%의 연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는데요.
강한 매출 성장을 바탕으로 순이익, 잉여현금흐름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강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약 6개월전 가이던스만해도 분기 배당 지급액은 $0.2였으나 강한 실적을 바탕으로 20%의 배당금 인상이 지난 1분기 이루어졌고 연간 자사주매입 계획 역시 $300M → $500M → $750M로 확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오티스는 뛰어난 주주환원정책을 바탕으로 수 많은 투자자들에게 당사의 매력을 뽐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엘리베이터도 사물인터넷(IoT) 시대
오티스 월드와이드를 단순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 설치 기업으로 치부하면 곤란합니다.
현 시대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는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내부에 항균, 공기 정화와 같은 기능이 탑재되는 것은 기본이고 건물 내 사람들의 움직임을 추적해 최적의 장소에 엘리베이터를 위치 시키는 AI 기술이 점점 더 많은 엘리베이터에 도입되고 있으며 이제는 터치 스크린을 통한 조작을 넘어 목소리, 움직임, 모바일 어플을 통한 엘리베이터도 등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또한 클라우드 기술이 엘리베이터에 도입됨에 따라 실시간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오티스 전문가가 장비 관련 문제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기존 장비들이 현대화를 거치며 이러한 클라우드 기술은 더 많은 엘리베이터에 탑재될 것이고 이에 따라 오티스의 서비스 매출 성장 가속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오티스 월드와이드 Otis Worldwide 주가 및 개인적 의견
오티스는 지난 2020년 3월 스핀오프 이후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신규 장비 설치 증가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사상최고가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강한 업황이 이어짐에 따라 추후 가이던스 역시 긍정적이고 공항 인프라 건설에 따른 실적 성장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기에 사상최고가 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뛰어난 주주환원정책 역시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근거라 판단되고 있습니다.
오티스의 배당 수익률은 13일 종가 기준 1.06%를 기록하고 있으며 19일 배당락일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배당에 관심있는 투자자라면 16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오티스 월드와이드에도 반드시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미국 주식] Cleveland-Cliffs 클리블랜드 클리프, 바이든 인프라 투자 철강 산업에 주목하라
2차 세계 대전 이후 최대 규모 인프라 투자 바이든 대통령은 초대형 규모의 경기 부양책에 이어 2차 세계 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였고 이를 통해 다시 한번 미국 경제
overseasmarket.tistory.com
[미국 주식] 셔윈 윌리엄즈 Sherwin-Williams 바이든 인프라 투자에 따른 제조업 호황 시대, 페인트 산
미국의 계속되는 제조업 호황, 그리고 바이든 인프라 투자안 초당적 합의 위 자료는 美 ISM 제조업 PMI 지수입니다. PMI 지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신규 주문, 생산, 고용, 지불 가격, 원자재 공급,
overseasmarket.tistory.com
'미국 주식 > 미국 투자 전략'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주식] 세일즈포스 Salesforce 미뤄지는 사무실 출근,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 (3) | 2021.08.16 |
---|---|
[미국 주식] 이보쿠아 워터 테크놀로지 Evoqua Water Technologies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 물에도 관심이 필요한 시점 (4) | 2021.08.15 |
[미국 주식] 불칸 머티리얼스 Vulcan Materials VMC 바이든 인프라 투자에 따른 골재 수요 증가에 주목 (0) | 2021.08.12 |
[미국 주식] 라이프스탠스 헬스 LifeStance Health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시대 (5) | 2021.07.31 |
[미국 주식] 아스트라 스페이스 Astra Space 다음 억만장자는 우주에서 나온다 (3) | 2021.07.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