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계속되는 제조업 호황, 그리고 바이든 인프라 투자안 초당적 합의
위 자료는 美 ISM 제조업 PMI 지수입니다.
PMI 지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신규 주문, 생산, 고용, 지불 가격, 원자재 공급, 재고 등을 조사한 후 각 항목에 가중치를 부여해 0~100 사이의 수치로 나타낸 지표인데요.
일반적으로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경기 수축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조업 PMI 지수는 1980년대 이후 최고치를 갱신했던 지난 4월 대비 경기 확장 속도는 둔화되고 있으나 60 이상을 지속적으로 기록하며 여전히 제조업 경기가 상당히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제조업 강세는 당분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제조업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 판단하는 근거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드디어 인프라 투자 예산 계획이 초당적(bipartisan) 합의를 얻어 협상이 타결되었다고 발표하였는데요.
물론 지난 3월 말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며 발표한 미국 일자리 계획(American Jobs Plan)의 예산 규모였던 2조 달러의 절반 수준인 9530억 달러 규모로 합의에 이르며 기존 계획보다는 지출 규모가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서는 5790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사업 내용이 구체적으로 포함되었습니다.
신규 사업 내용은 도로, 교량, 여객, 화물 철도, 대중교통, 전력망, 광대역 인터넷, 수자원, 공항 건설 등 제조업에 기반한 막대한 인프라 건설 계획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해당 계획은 향후 5년 동안 진행될 프로젝트인데요.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적 지원아래 제조업 경기는 향후 5년간 지속적인 강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되고 있어 정책적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기업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제조업 강세, 바이든 인프라 투자 수혜주 - 셔윈 윌리엄스 (Sherwin-Williams)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계획에 따라 수혜를 얻을 것이라 생각하는 기업중 금일 이야기하고자 하는 기업은 셔윈-윌리엄스(Sherwin-Williams)입니다.
셔윈 윌리엄스는 전 세계 1위 페인트 및 코팅재 기업으로 산업 전방위적으로 사용되는 페인트와 특수 코팅재를 판매하고 있는데요.
도로, 교량, 공항 등을 건설하면 바닥에 라인을 그려야하니 페인트 수요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막대한 신규 인프라 건설 계획으로 인한 페인트 수요 증가는 기정사실화라 볼 수 있겠습니다.
셔윈 윌리엄스는 1866년 설립된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기업으로 전 세계 120여개국에 4,77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전 세계 페인트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약 1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페인트 시장 세계 1위 기업이지만 국내에서는 익숙한 기업이 아닙니다.
이유인 즉슨 국내에서는 페인트를 칠할 곳이 있으면 인테리어 업자를 부르는 경우가 허다해 페인트 자체를 접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죠.
하지만 미국은 높은 인건비로 인해 오래전부터 DIY(Do It Yourself) 문화가 발달해와 스스로 페인트칠을 하는 경우가 많아 주택 개조를 좋아하는 미국인들에게는 친숙한 기업중 하나입니다.
위 사진처럼 미국 전역 곳곳에 셔윈 윌리엄스 매장이 존재하고 있어 주택 내 페인트와 코팅재 수요가 발생하면 사람들이 찾아와 제품 구매를 하고 있습니다.
셔윈 윌리엄스는 특히 지난 2020년 팬데믹으로 인하여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사람들이 주택 리모델링, 보수 공사에 관심을 가지며 셔윈 윌리엄스 매장을 찾아와 페인트를 구매하여 사업 호조를 보였습니다.
단순히 일반 소비자들의 주택내 페인트 수요만으로는 업계 1위 기업이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셔윈 윌리엄스는 주택 건설용 페인트 외에 다양한 산업군에서도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데요.
바닷물에 견딜 수 있는 특수 코팅재, 코일, 산업용 목재 코팅, 캔·통조림 코팅, 자동차 도색, 각종 산업 기기 등 산업 전방위적으로 페인트와 코팅재가 필요한 곳에서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조업이 지속적인 호조를 보이고 있기에 셔윈 윌리엄즈는 막대한 매출, 이익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지난 4월 말 발표한 2021년 1분기 실적을 통해 업황을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셔윈 윌리엄즈 Sherwin-Williams 2021년 1분기 실적
셔윈 윌리엄즈는 지난 1분기 12.3%의 강한 매출 성장을 보여줬습니다.
부동산 붐과 함께 기존 주택내 인테리어 수요 증가, 신규 주택 건설 증가, 산업용 수요 증가 등 모든 사업 부문에서 수요 증가를 겪으며 강한 매출 성장세를 보여주었습니다.
매출 성장에 따라 현금흐름 및 EPS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셔윈 윌리엄스의 최대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첫 번째 사업 부문 The Americas Group입니다.
해당 부문은 셔윈 윌리엄스 매장내 DIY 매출과 주거용 및 상업용 건물 페인트 매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택 시장 강세 영향으로 DIY, 기존 주택 리모델링, 신규 주택 건설 부문에서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률을 보여주었고 상업용 건설에서도 매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셔윈 윌리엄스는 지난 2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가격 인상을 단행했는데요.
페인트 및 코팅재는 가격을 인상해도 반드시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가격 결정력이 뛰어난 제품군입니다.
인플레이션 시대 셔윈 윌리엄스는 지속적인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실적 성장을 이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셔윈 윌리엄스에서 약 16%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Consumer Brands Group 부문입니다.
해당 부문은 자사 페인트, 코팅재 브랜드 제품 판매를 매출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Sherwin Williams, MinWax, Purdy 등 페인트, 코팅재 및 페인팅 장비 브랜드들로 구성된 제품들이 셔윈 윌리엄스 매장 이외에 홈디포, 로스, 월마트 등 여타 매장에서 판매되는 매출입니다.
셔윈 윌리엄스의 자체 브랜드 제품들은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을 보여주며 25%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였으며 해당 부문 역시 원자재 인플레이션에 발맞춰 가격 인상을 통해 원가 부담을 상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셔윈 윌리엄스의 두 번째 주요 매출원인 Performance Coatings Group 부문입니다.
해당 부문은 주택 건설 시장 이외 전방위적 산업에서 사용되는 페인트 및 코팅재 부문입니다.
자동차, 산업용 목재, 코일, 패키징, 일반 산업 모든 부문에서 매출 성장을 이룩하며 제조업 강세가 지속됨에 따라 셔윈 윌리엄스의 Performance Coatings Group 역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당 부문에서도 원자재 인플레이션 이슈를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밝히고 있는데요.
셔윈 윌리엄스는 이처럼 가격결정력이 뛰어난 기업입니다.
가격을 인상하더라도 소비자들은 해당 제품들을 사용할 수 밖에 없기에 가격 결정력이 뛰어난 기업들은 원자재 인플레이션 시대에 비용 증가를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셔윈 윌리엄스의 2분기 및 2021년 가이던스 입니다.
최대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TAG(The Americas Group) 부문과 두 번째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PCG(Performance Coatings Group) 부문의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2분기에 예상되고 있는데요.
특히 전방위적인 산업에서 사용되는 페인트 및 포장재 매출인 PCG 부문이 제조업 강세에 따라 매출 가속화가 예상되는 모습입니다.
2021년 전체 가이던스는 한 자릿수 후반의 매출 성장을 예상하며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했습니다.
물론 이미 높은 침투율을 기록하고 있고 비즈니스 특성상 한 번 칠할 페인트를 두 번 칠하지 않으니 수요 증가가 급격하게 나타나지는 않아 M&A가 아니라면 고속 매출 성장을 이루긴 어려운데요.
그래도 1분기 실적과 현재 제조업 경기 및 주택 시장 강세를 고려해보면 보수적인 가이던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셔윈 윌리엄스도 가이던스가 보수적이라 생각했던걸까요.
지난 6월 8일 신규 가이던스를 발표했습니다.
10% 중후반의 매출 성장을 제시한 2분기 가이던스는 10% 후반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신규 가이던스를 제시하였는데요.
여기서도 눈에 띄는건 전방위적인 산업에 사용되는 Performance Coatings Group입니다.
기존 20% 후반대의 매출 성장률을 예상했지만 제조업 경기가 예상보다 더 강력한지 30% 중후반대의 매출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계획이 의회에서 통과되고 본격적으로 사업 착수에 들어가면 해당 부문의 이러한 매출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 판단하는 바입니다.
2021년 전체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습니다만 큰 폭의 가이던스 상향은 아닙니다.
기존 한 자릿수 중후반 매출 성장에서 10% 초반까지 매출 성장 가이던스를 조정했으며 약 4%의 EPS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역시 제조업 경기가 둔화되고 주택 시장 강세가 한 풀 꺾이지 않는다면 충분히 상회할 수 있는 보수적 가이던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주택 시장 호황 역시 페인트 산업에 호재
지속되는 주택 시장 강세는 셔윈 윌리엄스의 최대 매출 사업부인 The Americas Group 부문의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입니다.
강한 신규 주택 건설 수요에 따라 주택 외벽 및 실내 페인트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노후화된 주택 리모델링 증가에 따라 페인트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2020년 멈추었던 정부 및 기업들의 프로젝트가 재개되며 상업용 건설 시장도 회복되고 있어 주택 건설 업황이 둔화되는게 아니라면 페인트 수요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 건설용 페인트 수요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신규 주택 및 노후화된 주택 리모델링 수요에 따라 페인트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인데요.
신규 주택 건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수요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 건수(U.S. Housing Starts) 자료입니다.
지난 2000년대 중반 신규 주택 건설 시장은 피크를 찍고 2008년 부동산 버블 붕괴와 함께 붕괴하였고 현재 다시 신규 주택 건설 시장은 부활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시장 버블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물론 미국의 주택 가격 급등에 따라 충분히 우려의 목소리를 낼 수 있으나 저는 기본적으로 수요 공급 불균형 문제가 주택 시장 가격 상승에 원인이라 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인구 구조를 보면 베이비 부머 세대 이후 가장 많은 인구를 구성하고 있는 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입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이제 생애 첫 주택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데 주택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정부 차원에서 이러한 수요 공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부동산 가격 급등을 해결하기위해 막대한 신규 주택 공급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신규 주택 건설이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주거용 페인트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바입니다.
신규 주택 건설 영향만 존재하는 것도 아닙니다.
기존 주택 판매(U.S. Existing Home Sales) 역시 부동산 버블 붕괴 이후 가장 강한 모습입니다.
노후화된 주택 거래가 증가하며 주택 내 리모델링 수요도 증가하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페인트 수요는 증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주택 시장 과열이 연초대비 약간은 둔화되고 있으나 완전한 둔화세로 돌아서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하나 개인적으로는 주택 시장 수요 주체 변화에 따라 주택 시장은 과열되면 더 과열됐지 냉각될 것으로 판단되지는 않습니다.
셔윈 윌리엄즈 Sherwin-Williams 주가 및 개인적 의견
셔윈 윌리엄즈는 팬데믹 이후 주택내 DIY 수요 증가 및 리모델링, 신규 주택 건설 증가에 힘입어 강한 주가 상승을 지속해왔습니다.
최근 경기가 피크를 찍고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타나며 기간 조정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더 긴 안목으로 보았을때 여전히 경기 회복기에서 호황으로 나아가는 길목이라 판단하고 있어 제조업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셔윈 윌리엄즈와 같은 기업들의 주가 역시 시장을 상회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구요.
셔윈 윌리엄즈는 지난 4월 약 20년만에 3대1 주식분할을 진행하였고 이에 따라 소액 투자자들의 접근성도 용이해졌습니다.
제조업에 관심은 있는데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할지 고민이 되는 투자자라면 셔윈 윌리엄즈와 같은 대형 우량주가 우선 순위로 충분히 선택될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셔윈 윌리엄즈가 아닌 업계 2위 PPG 인더스트리스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양사 모두 제조업 호조에 따라 지속적인 수혜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산업 내 1등 초우량 기업에만 투자하는 투자자라면 셔윈 윌리엄즈에 투자를 고려할 수 있고 1등 보다는 좀 더 작은 기업에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PPG 인더스트리스를 투자 선택지로 선택할 수 있겠습니다.
배당 측면에서도 PPG 인더스트리스는 50년 이상 배당을 지속적으로 인상한 배당킹, 셔윈 윌리엄즈는 42년 이상 배당을 지속적으로 인상한 배당 귀족으로 양사 모두 배당 매력도가 뛰어납니다.
PPG 인더스트리스는 19일 월요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고 셔윈 윌리엄즈는 27일 화요일 2분기 실적 발표 예정에 있습니다.
실적 발표일 향후 가이던스를 확인하고 투자를 시작하여도 나쁘지 않은 전략이다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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