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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미국 투자 전략

[미국 주식] GoodRx 굿알엑스 온라인 약국을 넘어 원격진료까지

by 세다주 2021.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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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인 미국 약값

 

자료 : Bloomberg

미국의 살인적인 약값 한번쯤 들어보셨을 수 있겠습니다.

극한의 자본주의 국가인 미국에서는 대한민국과 달리 의료보험이 민영화되어 있는건 물론이고 제약 유통 구조가 상당히 복잡하다보니 유통 과정을 거치며 미국인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약값을 지불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자료 : GoodRx

미국의 제약 유통 구조에 관심을 가져본적이 없다면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자료인데요.

Manufacturers(제약사) - Distributors(도매업자) - Pharmacy(소매 약국) - Consumer(소비자)에게 유통되는 과정은 대다수 상품들과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회계 흐름 과정에서 상당히 복잡한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PBMs(Pharmacy Benefit Managers)라는 처방약 관리, 약값 흥정, 보험 처리 등을 담당하는 존재가 있기때문이죠.

결제 과정에 대해 언급하면 너무 길기에 간략하게 말하면 소비자들이 보험을 가입함에 따라 소비자가 부담해야하는 일정 금액(Coinsurance)이 있는데 PBM에게 해당 약에 대한 coinsurance를 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고 이 과정에서 PBM은 제약사로부터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게되어 제약사들은 리베이트 때문에 약값이 올라간다 주장하고 있으며 PBM은 리베이트 시스템으로 인한 제약사들간의 경쟁으로 약값이 인하된다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트럼프 행정부에서 천문학적인 약값 인하를 위해 리베이트를 손보겠다 하였으나 이외에도 약값을 인하하면 제약사의 이익 감소로 이어지고 이익 감소는 투자자들의 흥미를 돋구지 못하여 투자가 줄어들게되고 투자가 줄면 신약 개발에 대한 연구가 줄어든다는 주장도 있어 총체적 난국입니다.

 

결국 가장 큰 피해자는 소비자인데요.

이러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에게 약값을 저렴하게 제공하고자 하는 혁신 플랫폼 GoodRx가 등장했습니다.

 

 

온라인 의약품 가격 비교 정보 플랫폼 GoodRx 굿알엑스

 

자료 : GoodRx

GoodRx는 2011년 시작된 온라인 의약품 가격 비교 정보 플랫폼 기업인데요.

처음에는 단순 소매판매점별 의약품 가격 비교 정보 및 할인 쿠폰을 제공했으나 최근에는 원격 의료 플랫폼으로 진화해나가고 있습니다.

GoodRx는 지난 3년간 미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의료용 앱으로 월간 방문자는 1500만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GoodRx를 통해 250억 달러라는 막대한 금액을 소비자들이 절감하도록 도와줬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료 : GoodRx

GoodRx가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준 방법은 간단합니다.

기존 소비자들은 복잡한 과정뿐만 아니라 약국마다 천차만별인 약 가격때문에 값 비싼 약을 구매해야 했으나 GoodRx를 이용하면 처방받은 약을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는 주변 약국을 알려주어 소비자는 싼 가격에 약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은 의료비가 정말 상상을 초월할정도로 비싸며 진료를 보려면 사전 예약은 필수이기에 불편함이 상당한데 GoodRx의 원격의료 플랫폼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의사에게 진찰을 받을 수 있게되어 소비자들의 GoodRx에 대한 만족도가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모습입니다.

 

자료 : GoodRx

GoodRx에서 고지혈증 치료제인 Lipitor를 검색해보면 약 80%에 달하는 할인 쿠폰을 GoodRx에서 제공하며 근처 가장 저렴한 가격에 약을 판매하는 소매점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단순 가격 정보 비교 사이트로 돈을 어떻게 버냐 궁금할 수 있는데 GoodRx의 할인 쿠폰을 이용해 의약품이 판매될때마다 PBM으로부터 GoodRx가 수수료를 받아 이를 통해 주요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자료 : GoodRx

GoodRx는 OpenTable, Uber, Booking.com, Chegg, Zillow와 같은 레스토랑, 교통, 여행, 교육, 부동산 각 분야에서 파괴적 혁신을 이끌고 있는 플랫폼 기업들과 총 유효 시장을 언급하고 있는데요.

GoodRx에 따르면 헬스케어 시장은 가장 압도적인 시장 규모인 약 4조달러의 시장 규모가 있으며 앞서 언급한 파괴적 혁신 플랫폼 기업들과 GoodRx가 같은 포지션을 가질 것이다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자료 : GoodRx

GoodRx는 그중 약 처방, 원격의료, 제약 솔루션을 통해 약 8000억 달러에 이르는 총 유효 시장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예측하고 있는데요.

말 그대로 총 유효 시장일뿐 GoodRx가 미래 이 모든 시장을 차지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과 같은 단순 수수료 장사로는 한계가 명확하다 보고 있는데요.

GoodRx 역시 당연히 이를 인지하고 사업을 확장하는 모습입니다.

 

자료 : GoodRx

GoodRx는 단순 수수료 장사를 넘어 구독 서비스, 제약 솔루션, 원격의료, 원격의료 마켓플레이스로 비즈니스를 넓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현재까지 전체 매출의 약 90%는 PBM으로 부터 받는 판매 수수료에서 발생하고 있으나 원격의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추후에는 원격의료 매출의 급격한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자료: GoodRx

약을 구매하려면 처방전이 필요한데 GoodRx를 이용하는 고객중 20%는 처방전 없이 약을 찾고 있는데요.

이들은 GoodRx의 원격의료 플랫폼 HeyDoctor를 통해 빠르게 처방전을 받아 손쉽게 약을 구매하는 모습입니다.

 

자료 : GoodRx

GoodRx는 구독 멤버쉽 요금제를 운용하고 있는데요.

GoodRx Gold에 가입하면 1,000개 이상의 $10 미만 처방전을 최대 90%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GoodRx Gold 월 구독료는 개인 요금제와 가족 요금제로 나뉘며 각각 월 $5.99, $9.99 입니다.

구독 모델의 경우 주기적인 약 구매가 필요한 소비자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겠습니다.

Kroger GoodRx 연간 구독모델의 경우 GoodRx와 미국의 대표적인 소매판매점 Kroger가 함께하는 구독 모델인데요.

개인 요금제 연 $36, 가족 요금제 연 $72로 Kroger가 근처에 있는 고객이라면 해당 요금제에 매력을 느낄 수 있겠네요.

 

 

GoodRx 굿알엑스 실적

자료 : GoodRx 

GoodRx의 실적을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나오는건 월간 활성화 유저로 지난 3분기 489만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기업 특성상 지속적인 유저 유입과 지속적인 이용이 필요하기에 월간 활성화 유저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지난 '20년 2분기 COVID-19 영향으로 처음으로 유저 감소가 나타나며 성장성 둔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4분기 실적발표에서 큰 폭의 유저 성장이 동반되지 못한다면 성장주로서의 밸류에이션 평가가 무너질 수 있어 다음 실적발표가 상당히 중요하겠습니다.

자료 : GoodRx 

GoodRx는 전년 동기대비 38%의 매출 성장을 보였으나 기존 매출 성장률에 비해 상당히 둔화되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찌됐든 코로나 이전 수준의 매출 회복에 성공했으니 다음 분기 실적발표에서 나타날 매출 증가를 주목해야겠습니다.

GoodRx는 근래 IPO기업답지 않게 순이익을 기록하는 기업으로 상당히 뛰어난 재무상태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플랫폼 기업 특성상 유저 증가만 수반된다면 안정적인 재무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자료 : Prescription Transaction Revenue (좌), Other Revnue (우)

GoodRx의 매출은 크게 처방전을 제공해주고 수수료를 얻는 Prescription Transaction Revenue와 구독 매출과 원격진료로 구성된 Other Revnue로 나뉘어 있는데요.

Prescription Transaction Revenue의 경우 Monthly Active Consumers의 추이와 함께할 것이기에 유저 증가에 초점을 두시면 되겠습니다.

Other Revnue의 경우 전체 매출의 약 10% 수준으로 큰 비중은 아니나 원격의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GoodRx가 과거 인수한 원격의료 마켓플레이스 플랫폼 HeyDoctor의 성장에 기대할만 하겠습니다.

 

자료 : GoodRx 

GoodRx의 4분기 가이던스입니다.

약 $148M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데요.

해당 가이던스에 따르면 GoodRx의 성장세는 둔화되도 너무 둔화되었다 판단되어 IPO 공모가 책정이 잘못되었다 싶을정도입니다.

하지만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뒤집고 강한 매출 성장을 보여준다면 오히려 강한 주가 상승을 보여줄 가능성도 있겠죠.

4분기 실적발표에서 언급될 FY 2021 가이던스 수준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것이라 예상되네요.

 

 

또 너냐? 아마존 온라인 약국 진출

 

Death by Amazon. 온라인 약국에도 아마존이 등장했습니다.

아마존은 과거 2018년 온라인 약국 PillPack을 인수하며 처방약 배달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었는데요.

2020년 11월 17일 공식적으로 Amazon Pharmacy 서비스를 론칭하며 당시 서비스 론칭 발표와 함께 CVS, Walgreens, GoodRx와 같은 오프라인, 온라인 약국 기업들의 주가는 큰 폭의 하락을 보였었습니다.

GoodRx의 4분기 가이던스는 Amazon Pharmacy 론칭 이전에 제공된 자료이기에 아마존이라는 거대 공룡과의 경쟁에 따라 상당한 우려감이 주가에 반영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경쟁 우려가 심하면 심할수록 가이던스가 보수적이면 보수적일수록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게 된다면 주가는 크게 뛸 수 있죠.

 

 

GoodRx 굿알엑스 주가 및 개인적의견

 

자료 : Finviz

아마존의 신규 산업 진출은 해당 산업의 기존 기업들의 주가 하락을 야기할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한걸 과거 수 많은 사례들을 통해 알 수 있듯 GoodRx 역시 작년 11월 17일 Amazon Pharmacy 론칭과 동시에 경쟁 우려로 인하여 20% 이상의 주가 하락을 보였는데요.

하지만 최근 시장에서 Teladoc(TDOC), American Well(AMWL)과 같은 원격의료 기업들이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GoodRx 역시 좋은 흐름을 보여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비즈니스 모델과 소비자들로부터 NPS(Net Promoter Score)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받고 있다는 점에서 꽤 매력적인 기업이다 판단하고 있으나 한 가지 아쉬운점은 코로나 이후 비즈니스에 상당한 차질을 겪고 있다는 점입니다.

 

원격의료 시장이 결국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밖에 없다는점과 어제 거래량이 미약하게나마 튀어올랐다는점에서 개인적으로 공부 차원에서 소액 매수에 나서며 다음 실적을 지켜볼 예정인데요.

미국의 살인적인 약값과 원격의료 시장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한번 공부해보면 좋을 기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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