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페이스들이 차지한 2021 슈퍼볼 광고
과거 포스팅에서 지난 2월 7일 세계 최대 단일 스포츠 행사인 슈퍼볼 관련한 Penn National Gaming(PENN), DraftKings(DKNG)와 같은 온라인 스포츠 베팅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언급했었습니다.
슈퍼볼이 워낙 영향력이 강한 이벤트이다보니 온라인 스포츠 베팅외에도 주목할 또 다른 분야가 있는데요.
이번에는 슈퍼볼 광고(Super Bowl Commercials)입니다.
슈퍼볼은 미국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은 스포츠 행사로 그 인기만큼 광고 쟁탈전도 치열한데요.
시청률이 높다보니 슈퍼볼 중간 광고는 미국 전역에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지고 있고 광고비용은 1초에 한화 2억원이 넘어갈정도로 천문학적인 수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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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슈퍼볼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수 많은 광고주 교체가 이루어졌는데요.
기존 슈퍼볼 광고 터줏대감이던 코카콜라, 버드와이저, 현대와 같은 기업들은 빠졌고 코로나 특수를 맞으며 급성장한 기업들이 광고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디즈니+의 선풍적인 인기를 등에 업은 디즈니, 전기차 붐을 맞이하여 자사 첫 전기차 광고를 낸 캐딜락, 온라인 기업 채용 및 취업정보 플랫폼 Indeed, 주식 열풍으로 폭발적 성장을 이뤄낸 Robinhood, BNPL(Buy Now Pay Later) 시장 급성장을 보여준 Klarna, 팬데믹 시대 음식 배달업 호황을 맞이한 DoorDash, Uber Eats,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며 정원을 가꾸는 사람이 증가해 성장한 Scotts Miracle-Gro 등 팬데믹 수혜 기업들이 광고를 내는 모습이었습니다.
광고를 낸 대다수 기업들이 막대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기에 모두 관심이 가지만 그중 주가 수준이 매력적이다 느껴 슈퍼볼 광고 이후 긍정적인 견해를 가지는 기업이 있는데요.
제가 이번 슈퍼볼 광고 기업들중 첫 번째로 주목하는 기업은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 Vroom 입니다.
(여담으로 2021 슈퍼볼 시청자는 9640만명으로 1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슈퍼볼 파티를 자제한 것도 영향을 끼쳤고 예상보다 경기가 탬파베이의 일방적 공세로 끝나버렸기에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 Vroom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 Vroom 역시 팬데믹 이후 큰 성장을 이뤄내며 처음으로 슈퍼볼에 광고를 냈는데요.
해당 광고는 기존 중고차 딜러에게 차량을 구매하는걸 고문을 당하는 것에 비유하며 Vroom을 이용하면 고문이 아닌 즐거운 과정으로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재미있게 표현해 인상적이었습니다.
Vroom의 비즈니스가 특별한건 없습니다.
중고차를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은 차량을 선택하고 결제를하면 집 앞까지 Vroom이 차량을 배송해주며
중고차를 판매하고자 하는 사람은 Vroom에 차량을 판매한다고 등록하면 Carvana처럼 Vroom이 판매자의 차량을 구매하고 유지관리를 거쳐 재판매하는 비즈니스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Vroom이 업계 1위 Carvana 대비 경쟁우위가 존재한다고 판단하지는 않는데요.
그럼에도 온라인 중고차 시장이 성장하고 있기에 결국 Vroom이 Carvana에게 파이를 빼았기는게 아닌 파이 자체가 커지고 있어 Vroom도 일정 부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위 자료는 Vroom이 Carvana에게 죽어나가는게 아닌 동반 성장을 할 수 있다 판단하는 근거입니다.
미국의 중고차 시장은 식료품 시장, 신차 시장보다도 큰 시장 규모를 갖고 있으며 전 산업중 시장 규모는 단연 독보적 수준입니다.
반면 중고차 시장에서 e-커머스 침투율은 아직 1%가 되지 못하고 있는데요.
전체 소매판매 e-커머스 침투율이 16%인걸 감안했을때 중고차 시장의 e-커머스 침투율 역시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Carvana와 Vroom 모두 동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Vroom 실적
Vroom은 3월 3일 4분기 실적발표를 계획하고 있어 지난 11월 발표한 Vroom의 3분기 실적을 살펴보겠습니다.
Vroom, Carvana와 같은 중고차 기업들의 실적에서 중요시 봐야하는건 역시 차량 판매량(Units)입니다.
차량 판매량이 증가하면 결국 규모의 경제를 통해 매출과 이익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Vroom의 차량 판매는 E-커머스, TDA(Texas Direct Auto), Wholesale(도매) 세가지로 나뉘어 있습니다.
TDA는 텍사스 휴스턴에 자리잡은 중고차 판매 기업으로 과거 Vroom이 인수했는데요.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중점에 두고 있어 팬데믹 시대 TDA 부문 차량 판매량은 크게 감소한 모습입니다.
TDA를 인수한건 아마 Carvana의 Vending Machine처럼 온라인으로 시작한 기업이 오프라인 고객 경험을 충족시키기 위해 오프라인으로 진출하는 전략과 비슷한 사례라 볼 수 있겠습니다.
Wholesale 부문은 매입 차량중 품질 문제로 판매에 적합하지 않은 차량을 경매장에서 도매로 팔아버리는건데요.
해당 부문은 크게 중요한지 모르겠습니다.
Vroom 차량 판매량에서 가장 주목해야하는건 E-커머스 부문입니다.
E-커머스 부문은 전년 동기대비 58.6%의 판매량 증가를 기록하며 뛰어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 Vroom이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이며 슈퍼볼 광고에서도 해당 부문을 부각시켰기에 앞으로 E-커머스 부문 차량 판매량 증가에 초점을 두어야겠습니다.
E-커머스 부문의 판매량 호조를 바탕으로 전체 차량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매출은 감소한 모습인데요.
매출 감소는 상당히 아쉬운 모습이지만 그로 인해 주가 조정은 이미 나타났고 오히려 이번 슈퍼볼 광고를 통해 미국 전역에 브랜드를 알렸으니 향후 매출 증가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물론 Vroom은 순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EBITDA, 현금흐름 모두 적자인 재무적 관점에서 좋지 못한 기업입니다.
적자폭이 지속적으로 감소되는 것도 아니고 들쭉날쭉한 모습으로 정말 순전히 성장성 하나에 초점을 둬야합니다.
슈퍼볼 광고에 막대한 지출을 했으니 2021년에도 이러한 적자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광고 효과가 있다면 분명 큰 폭의 매출 증가는 나타날 수 있을 것입니다.
매출 증가가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시간이 흘러 Carvana처럼 EBITDA 흑자전환을 이뤄낼 수 있겠죠.
Vroom의 4분기 가이던스입니다.
Vroom은 4분기에도 E-커머스 부문 차량 판매량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21년에도 E-커머스 부문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4분기 E-커머스 차량 판매량은 10,500대~11,500대로 3분기 대비 25% 증가한 수준을 예상하고 있는데요.
4분기 실적발표에서 다른 지표보다 E-커머스 판매량, 총 매출 이 두가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Vroom 브이룸 주가 및 개인적 의견
Vroom은 작년 6월 IPO이후 공모가를 100% 이상 상회하는 주가 상승을 보여줬으나 향후 Carvana 대비 상당히 저조한 실적에 의하여 지속적인 주가 조정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최근 뜨거운 증시에 힘입어 주가 반등이 나타나는 모습인데요.
개인적으로 펀더멘털이나 사업 모델로 봤을때 솔직히 Carvana 대비 매력적인게 하나도 없는 투자 부적격 기업이지만 순전히 기술적 분석이나 슈퍼볼 광고로 인한 기대감으로 주목하는 기업입니다.
장기적 주가 상승이 나타나려면 3월에 예정되어있는 4분기 실적발표가 중요하겠죠.
동종 산업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2년 창립이후 한번도 빠짐없이 매년 10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였고 2017년 IPO 이후 3000%에 육박하는 주가 수익률을 기록한 기업 Carvana 입니다.
Carvana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온라인 중고차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는데요.
지난 3분기 실적발표에서 사상 첫 EBITDA 흑자전환을 이뤄내며 수익성을 증명해냈고 장기 성장 싸이클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모습입니다.
Vroom이 Carvana처럼 폭발적인 성장을 보일 것이라 판단되지는 않으나 만약 매출 증가를 지속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면 업황 성장에 따라 Vroom의 주가 역시 어느정도 올라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작년 상반기 불황에도 호황에도 활황을 보일 수 있는 기업으로 Carvana를 언급했었는데요.
불황에는 실업과 소득 감소로 신차 구매에 부담이 생긴 소비자들이 중고차 구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당장 현금성 자산이 필요한 사람은 보유 자동차를 중고차로 팔아 버릴 가능성이 생기며 호황에는 새로운 차를 구매해야하니 기존 자동차를 중고차 시장에 팔아버리고 사회 초년생 또는 고등학생들은 첫 차 구매로 중고차를 고려하다보니 호황, 불황 모두 중고차 시장은 연일 뜨거울 수 밖에 없어 Carvana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야기했었습니다.
Vroom 역시 이러한 맥락으로 이해하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온라인 중고차 시장.
E-커머스 시장 성장에서 절대 간과해서는 안되는 시장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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