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시대 개막, 그리고 대마초
지난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이 있었고 공식적으로 미국의 제46대 대통령으로 임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바이든 시대 기대되는 몇몇 산업의 변화가 있는데요.
당연히 가장 큰 산업의 변화는 바이든 대통령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친환경 사업이지만 그 외 산업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여러 산업이 존재하지만 오늘 살펴볼 변화가 예상되는 산업은 대마초(Cannabis, Marijuana) 산업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대선 유세에서 '대마초를 피웠다고 감옥에 가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부통령 TV 토론회에서 연방정부 차원에서 대마초를 합법화하고 대마초 관련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의 범죄기록도 사면할 것이라고 이야기했죠.
이에 따라 의료용 대마 산업이 큰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는 소비세를 거둘 수 있어 코로나로 인한 막대한 재정부담을 약간이나마 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대마초 시장은 조사기관마다 전망이 상이하지만 가장 보수적인 성장 수준을 잡았을때도 2025년 약 $30B의 시장 규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의료용 대마는 물론이고 이미 연방 차원에서 대마초 합법화가 된 캐나다처럼 기호용 대마 시장도 급격한 성장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합법화 논의가 이미 시작된 대마초 시장
지난 12월 WHO의 권고에 따라 UN 마약위원회에서는 대마초를 가장 위험한 마약군에서 제외하였는데요.
WHO는 대마초를 마약으로 규정한 것이 잘못되었고 의료용 및 연구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규제 리스트에서 삭제할 것을 권고하였죠.
이 당시 미국 하원에서도 사상 첫 연방 차원에서의 대마초 합법화 투표가 진행되었는데요.
하원에서 찬성 228, 반대 164로 연방 차원의 대마초 합법화가 통과되었고 해당 법안은 상원으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작년 12월까지만해도 공화당 상원 과반에 따라 해당 법안은 무산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상황이 변했는데요.
바로 지난 1월 5일 있었던 조지아주 상원의원 투표에서 민주당이 싹쓸이를 하며 상원은 공화당 50석, 민주당 50석으로 동률이 됨에 따라 앞으로 모든 법안에서 50대 50의 동률이 나오게 되면 상원의장에 해당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캐스팅 보트가 쥐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미 35개 주에서 의료용 대마초 사용을 합법화하고 선거 결과 블루웨이브가 실현됨에 따라 연방 차원에서의 대마초 합법화는 결국 통과될 것이라 보고 있는데요.
이미 해당 재료로 주가는 선반영되어서 대마초 주식들이 너무 많이 올랐다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공식적으로 합법화가되면 막대한 시장이 열리게되고 결국 기업의 이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 판단하기에 전혀 늦지 않았습니다.
유일한 대마초 리츠 Innovative Industrial Properties (IIPR) 이노베이티브 인더스트리얼 프로퍼티
제가 주목하는 대마초 기업은 여럿 존재하지만 오늘 소개해드릴 기업은 대마초 섹터에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으며 안정적인 주가 상승을 보여주고 있는 대마초 리츠 Innovative Industrial Properties (IIPR)입니다.
Innovative Industrial Properties는 미국에 상장된 유일한 대마초 리츠로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들이 대다수인 대마초 기업들과 달리 상당한 배당을 지급하고 있어 배당주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도 매력적인 기업입니다.
리츠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건 일단 물건을 알아야하기에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Innovative Industrial Properties는 16개주에 63개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99.3%가 임차되어 있습니다.
Innovative Industrial Properties는 대마초 산업 성장에따라 지속적으로 부지를 매입하고 있어 대마초 합법화가 되면 더욱 막대한 수혜를 입을 것이라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으나 대마초가 합법화된다고 무조건적인 수혜를 얻는다고 장담할 수 있는 기업은 아닙니다.
이유인 즉슨 기존 대마초 산업은 규제 산업이다보니 대마초를 재배할 땅을 구매할거라고 은행에가면 쉽게 대출을 해주지 않을뿐더러 대출을 해줘도 이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서 대마초가 연방 차원에서 합법화가 되기 이전인 현재는 대출 규제에 따라 Innovative Industrial Properties의 부지를 임대하여 이용하는 대마초 기업들이 많았으나 합법화가 되면 상황이 조금 달라지죠.
이에 따라 대마초가 연방 차원에서 합법화되면 Innovative Industrial Properties는 분명 산업 성장과 함께 성장을 하긴 하지만 해당 산업의 절대적 수혜자 수준은 아닐 것 입니다.
작년 11월 발표한 Innovative Industrial Properties의 가장 최근 3분기 실적을 살펴보겠습니다.
기저효과가 있어 전년 동기 대비 197%의 급격한 매출 성장을 보이며 $34M의 매출을 기록했고 전년 동기 대비 192%의 AFFO(adjusted funds from operations) 증가를 보였습니다.
리츠 투자에서는 순이익 보다는 매출과 FFO와 AFFO를 확인해야하는데요.
이유인 즉슨 부동산 물건은 구매와 동시에 부동산 가치와 별개로 감가상각이 나타나기에 당연히 순이익 감소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리츠는 SEC에 FFO와 AFFO라는 지표를 보고하고 있는데요.
FFO는 순이익(Net income) + 감가상각비(Depreciation and amortization) - 부동산 판매 수익(Gains on sales real estate)로 어렵지만 그냥 간단하게 리츠계의 Net income과 같은 지표다 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AFFO는 FFO + 순임대료 - 자본적 지출 - 유지보수비용으로 리츠계의 Free Cash Flow라 이해하면 쉽겠습니다.
위 자료는 Innovative Industrial Properties의 설립 이래 Net income, FFO, AFFO 트렌드입니다.
지속적인 증가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바이든 행정부 시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Innovative Industrial Properties의 IPO이후 주가 흐름입니다.
S&P500은 물론이고 NAREIT(미국 리츠 지수)를 압도적으로 상회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대마초 리츠 산업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지 증명하고 있습니다.
Innovative Industrial Properties의 배당 트렌드입니다.
리츠는 법인세를 면제 받는 대신 이익의 90% 이상을 배당으로 지급해야 하는데요.
Innovative Industrial Properties의 물건이 많아지며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 배당은 자연스레 증가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Innovative Industrial Properties은 장기적으로 AFFO의 75% ~ 85%를 배당으로 지급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어 매 분기 실적 확인을 통해 다음 분기 배당이 얼마나 인상될지 예측할 수 있겠습니다.
Innovative Industrial Properties의 22일 종가 기준 배당률은 주가 상승이 꽤 많이 나타나 2.55%입니다.
ESG 투자 시대, 죄악주 투자 괜찮을까?
대마초를 비롯한 카지노, 도박, 술, 담배, 무기 제조 비즈니스를하는 기업들의 주식을 죄악주(Sin Stock)라 부르는데요.
전 세계 투자 트렌드가 ESG 투자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전쟁, 테러 등 폭력에 연관되어 있고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는 기업들인 죄악주는 확실히 투자 매력도가 떨어져 보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세계 최대 연기금을 운용하는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환경 오염, 인권 침해, 무기 생산, 담배 제조, 부정 부패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규제하며 록히드 마틴, 보잉(핵무기 생산 참여), 필립 모리스(담배 제조), 월마트(인권 침해), 리오 틴토(환경 오염)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다수 연기금 및 펀드에서 외면하는 죄악주 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하락하는지 확인을 할 필요가 있겠는데요.
파란색으로 표시된 SINdex Index는 죄악주로 구성된 인덱스 지수이며 빨간색으로 표시된 지수는 S&P500 인덱스 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적 ETF인 SPY입니다.
지난 5년간 죄악주 인덱스와 S&P500의 퍼포먼스를 비교해보면 죄악주의 퍼포먼스가 더 좋다는걸 알 수 있는데요.
여러 요인이 존재하겠지만 죄악주의 가장 큰 매력은 독과점입니다.
카지노, 술, 담배, 대마초, 방산 이러한 산업은 아무나 할 수 없고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만 하는 규제산업이며 신규 허가를 잘 내주지도 않기에 경쟁자가 쉽게 등장하지 않는 강력한 보호 산업입니다.
따라서 이들은 사회적 책임과는 별개로 상당히 안정성 있는 비즈니스로 인정받고 있죠.
물론 ESG투자가 본격적으로 대두되기 시작한 2019년부터는 죄악주 인덱스가 저조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으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막대한 재정 지출로 인한 세금 확충을 위해 대마초, 온라인 스포츠 베팅 산업을 연방 차원에서 합법화하려는 모습이 나타나며 죄악주는 다시금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021년 시장의 뜨거운 화두중 하나가 연방 차원에서의 대마초 합법화와 온라인 스포츠 베팅의 합법화라 생각하기에 죄악주의 강한 퍼포먼스는 지속될 것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Innovative Industrial Properties 이노베이티브 인더스트리얼 프로퍼티 IIPR 주가 및 개인적 의견
Innovative Industrial Properties는 빠른 매출 및 AFFO 증가와 UN 마약위원회의 대마초에 대한 가장 위험한 마약군 제외 결정, 연방 차원에서의 대마초 합법화 기대감과 함께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보여주었습니다.
주가 상승은 물론이고 리츠 특성상 이익의 90% 이상을 배당으로 지급하다보니 뛰어난 배당률 및 배당 인상이 더 인상적이었는데요.
지난달에도 4분기 배당금을 직전 분기 대비 6% 인상한다 발표하였죠.
개인적으로 다양한 산업군의 리츠중에 가장 독보적이라 보고 있으며 워낙 대마초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다보니 지속적인 장기 성장을 보여줄 것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과거 대마초 산업의 성장을 이야기할때 자주 나오던 격언입니다.
Go Big or Go Home. 모 아니면 도 라는 의미인데요.
합법화되면 대박나는거고 규제가 강화되면 망한다라 받아들일 수 있는데 바이든 대통령의 초임 행정부에서는 일단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장악하는 블루웨이브가 현실이 되었기에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개인적으로는 대마초 산업의 Go Big에 베팅하고 있습니다.
또한 Innovative Industrial Properties는 합법화가 되면 대마초 산업의 성장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고 지금처럼 합법화가 계속 논의만 된다면 앞서 대출 사례를 언급했듯 규제 산업 특성에 따라 Innovative Industrial Properties는 지속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기에 어떻게 되든 Go Big이라 생각되네요.
대마초 기업을 하나 정하는게 어렵다면 대표적인 대마초 ETF인 ETFMG Alternative Harvest ETF (MJ) 투자 역시 뛰어난 선택지라 보고 있습니다.
MJ의 최대 편입 기업은 지난달 합병을 발표하며 세계 최대 대마 기업으로 등극한데 이어 깜짝 실적을 발표한 Aphria와 Tilray입니다.
다음 대마초 관련 포스팅은 개인적으로 신규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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