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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미국 특징주

[미국 주식] 넷플릭스 (NFLX) 여전한 OTT업계 선두 주자

by 세다주 2020.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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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말하지 않아도 이제 정말 누구나 알 정도로 유명해진 기업이죠.

2000년이후 몬스터베버리지(MNST) 다음으로 가장 뛰어난 수익률을 보여주었으며 OTT스트리밍 이라는 새로운 사업분야를 개척한 기업입니다.

넷플릭스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어 생겨난 용어들도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고전적 TV모델인 한주에 한편, 하루에 한편이 아닌 한번에 1화부터 최종화까지 공개하는 방식으로 주시청 시간대의 제약이 없어진 모든 시간대로의 변화가 나타나 Binge-watching이라는 몰아보기를 의미하는 용어가 등장했고 Netflix and chill 이라는 한국어로 표현하자면 라면 먹고 갈래? 같은 느낌의 말도 생겨났습니다. 1997년 탄생한 넷플릭스라는 다윗은 당시 DVD체인 공룡인 블록버스터라는 골리앗을 선두에서 끌어내렸고 블록버스터는 넷플릭스에게 왕좌를 내준뒤 2010년 파산하였습니다.

또한 20년이 겨우지난 이 기업은 이제는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디어제국 디즈니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어 보려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주니 괜히 FAANG이라 불리우는 빅테크기업들 중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게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넷플릭스의 "자유와 책임" 기업문화 - 넷플릭스 상 (Netflix Prize)과 넷플릭스 해크 데이 (Netflix Hack Day)

 

넷플릭스 기업문화에서 자유라는 개념을 보여주는 두 가지 대표적 예시로 넷플릭스상과 넷플릭스 해크데이가 있습니다.

넷플릭스 상은 2009년 넷플릭스 자체 알고리즘보다 뛰어난 최고의 알고리즘 개발을 위해 개최된 공개 경쟁이었고 우승팀에게는 100만 달러가 주어졌습니다. 현재 넷플릭스의 추천 알고리즘은 우리가 무엇을 시청하는지 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서, 어떤 종류의 디바이스로 시청하는지까지 알고 정지와 재생, 되감기와 빨리감기를 하는 시간, 사람들이 몇 분간 프로그램을 보고 흥미를 잃고 시청을 포기하는지에 대한 시간까지 모든것을 알고있습니다. 이러한 정보를 기반으로 우리가 볼만한 컨텐츠를 넷플릭스는 추천해줍니다. 현재의 넷플릭스 추천 알고리즘의 발전에는 과거 이러한 스토리들이 모여서 발전해왔다고 보입니다.

또한 넷플릭스 해크 데이를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직원들이 일상업무에서 벗어나 실험하고, 협업하고, 창의적인 상상력을 펼칠 수 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해크데이에서 나온 다양한 아이디어들은 넷플릭스를 계속해서 혁신으로 이끌고 있다고 보입니다.

지금의 넷플릭스를 만들어준 혁신 이라는 기업정신이 계속 이어져 나가길 바라는 바입니다.

 

 

 

넷플릭스의 빅데이터

 

넷플릭스에 대해 잘아는 사람이라면 넷플릭스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컨텐츠 공장이 된걸 아실겁니다. 허나 넷플릭스가 그렇다고 생각없이 작품만 찍어내는건 절대 아닙니다. 빅데이터 알고리즘에 막대한 투자를 하여 콘텐츠를 제작할때에도 빅데이터를 활용하는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구독자의 성향을 파악해 구독자들이 좋아하는 배우와 장르 연출기법을 이용해 작품을 만들었다고 하죠. 이런 빅데이터를 통해 만들어진 대표적 작품이 '하우스 오브 카드'입니다.

2013년 하우스 오브 카드의 등장은 미국뿐만 아니라 미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당시 엄청난 센세이션 이었죠.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진핑, 힐러리 등 많은 정치인들도 하우스 오브 카드의 팬이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컨텐츠

 

하우스 오브 카드의 흥행이후 넷플릭스는 넷플릭스 오리지날 컨텐츠에 막대한 투자를하며 뒤이어서도 많은 흥행을 일으

킨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대표적으로 기묘한 이야기, 블랙미러,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등 여러 드라마가 초기 흥행을 일으켰죠. 그 후 세계화를 목표로 넷플릭스가 진출한 국가에서 그 국가의 작품을 만드는 현지화 전략을 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으로 한국의 "킹덤", 스페인의 "종이의 집"과 같은 작품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현지에서 만든 작품들이 세계에 흩어져있는 구독자들에게 다양한 작품들을 접할 기회를 더 열어 주었다고 봅니다. 최근에 넷플릭스는 한류 컨텐츠를 주력으로 삼아 아시아 시장에 공략을 나서려고 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넷플릭스는 CJ ENM의 자회사 스튜디오 드래곤의 지분을 상당수 매입하고 3년간 작품 공급 계약을 맺으며 컨텐츠 확보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한국 현지 넷플릭스 오리지날 시리즈가 많이 출시될 예정이니 기대가 되는 바입니다.

알려진 공개 예정작으로는 킹덤 시즌2, 나 홀로 그대, 오징어게임, 인간수업, 보건교사 안은영이 있습니다.

 

상반기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2 (좌), 나 홀로 그대 (우)

 

 

 

넷플릭스의 우려 요인

 

 

스트리밍 전쟁

 

 

넷플릭스의 현재 가장 큰 우려요인은 역시 OTT 경쟁 업체들의 등장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가장 인기있는 컨텐츠인 Friends와 The Office가 HBO와 컴캐스트의 OTT진출 선언으로 인해 방영 종료가 예정된 상황인데요. (이미 The Office는 방영이 종료되었습니다.)

AT&T(T)의 Warner Brothers가 소유한 Friends의 방영권은 2020년 5월 HBO MAX로 옮겨가게 되고 컴캐스트(CMCSA) NBC Universal의 The Office 또한 방영종료되며 2021년 4월 Peacock에서 방영된다고 합니다.

또한 넷플릭스에 많은 컨텐츠를 공급하고 있던 디즈니(DIS)도 Disney+ 출범을 하게되며 디즈니, 마블, 21세기 폭스, 픽사, 루카스 필름의 작품들이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모두 넷플릭스에서는 계약 연장이 없다면 시청 할 수 없고 디즈니+ 에서 시청해야 합니다.

(아직은 넷플릭스에 디즈니 작품들 계약기간이 남아 시청 가능한게 많이 있고 최근에는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 을 넷플릭스에서 방영시작 했습니다.)

정통 미디어업체들의 시장 진입도 경쟁을 격화시키는데 여기에 세계 최고의 자금력을 가진 애플과 아마존까지 스트리밍 사업을 하고있으니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의 주가 주봉 차트

 

 

넷플릭스의 미래는 과연?

 

 

2019년 리드 헤이스팅스의 주주서한에서 그는 넷플릭스의 경쟁자는 케이블 영화 채널 'HBO'가 아닌 'Fortnite'라고 말하였습니다. 포트나이트는 대한민국의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배틀로얄 장르의 게임인데 한국에서는 인기가 없지만 전세계를 몰아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게임입니다. 헤이스팅스의 말은 넷플릭스의 경쟁자는 다른 OTT 업체가 아닌 TV쇼와 드라마, 영화를 볼 여가 시간에 넷플릭스가 아닌 게임을 하는걸 우려 하는것이죠.

언젠간 이렇게 경쟁하는 날이 올거라 예상한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컨텐츠를 오래전부터 장기적 전략으로 보고 제작해왔다. 현재 구독자들은 넷플릭스 오리지널을 보기 위해 구독한다고 봐도 무방할정도로 컨텐츠의 질도 뛰어납니다.

또한 영화와 드라마뿐 아니라 다양한 다큐멘터리도 제작을 하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넷플릭스에서 다큐멘터리 보는게 참 유익하고 재밌어서 구독료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그러나!! 2019년에 컨텐츠 거대 공룡 디즈니의 디즈니+ 론칭 소식과 애플의 애플tv+ 그리고 넷플릭스의 사상 첫 미국내 가입자수 감소가 나타나며 '미국내 가입자 감소가 시작되었고 경쟁이 치열해지며 넷플릭스의 성장은 끝났다' 라는 의견들과 함께 주가는 상당한 조정을 보였습니다.

고질적으로 넷플릭스는 2분기 실적이 좋지 못하게 나오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겨울에는 추워서 방에서 넷플릭스를 시청하고 봄여름에는 다들 놀러가느라 구독을 해제해서 그러는 계절적 요소가 있는걸까요?? ㅎㅎ

 

하지만 3분기 실적발표에서 우려와 달리 가입자수 증가는 순탄하였습니다.

그 덕분인지 최근에는 오히려 디즈니+가 공식 출범한 11월 이후로는 넷플릭스의 주가가 상승세고 디즈니는 비용증가 우려까지 겹쳐 주가가 오히려 쉬는 모습입니다. 그간의 우려는 넷플릭스를 해지하고 가격도 저렴한 디즈니+로 옮겨 가겠다는 거였는데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넷플릭스를 해지하고 디즈니+를 구독하겠다는 비율은 상당히 낮은 반면 디즈니+와 넷플릭스 둘다 구독하겠다. 라는 의견은 많았습니다.

 

디즈니+ 오리지널 첫번째 작품인 The Mandalrorian과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Baby Yoda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디즈니+가 넷플릭스와 견줄려면 디즈니 회사측에서 말하듯 2024년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디즈니+ 오리지널 컨텐츠는 부족한 상황이고 현지 번역 체계도 갖추어지지 않아 넷플릭스처럼 전 세계에 진출하려면 시간이 꽤 걸릴것으로 예상됩니다. 디즈니+는 1차 출시국으로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만 있었구요. 그 후로 호주, 뉴질랜드, 푸에트리코에 출시하고 올 상반기 유럽 다수 국가에 출시 예정이라 합니다.

아직 한국 소식은 없는게 MCU를 좋아하는 마블팬인 저로서는 아쉬울 따름입니다.

디즈니+의 컨텐츠는 가족, 아동 대상의 컨텐츠가 많은 반면, 넷플릭스는 성인 컨텐츠(선정적인것뿐 아니라 잔인한것까지)와 다큐멘터리도 많아 둘이 경쟁관계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또한 디즈니+ 가입자수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증가하지만 넷플릭스가 구독료가 더 비싸서 ARPU가 더 높구요.

디즈니+는 초기 유저 확보 전략으로 버라이즌 통신사의 특정 요금제 이상이면 1년 무료서비스까지 제공하여 알려진 구독자수 만큼 수익이 날거라 생각하지도 않구요. 개인적인 평을 해보자면 전자기기의 명품 애플이 있다면 넷플릭스는 OTT계의 명품 포지션을 차지할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작년에 상당한 재미를 본 디즈니 포지션을 축소하고 넷플릭스의 포지션을 상당히 확대하였습니다.

 

 

출처 : AlphaStreet

 

넷플릭스의 구독자는 미국에서는 성장세가 확실히 둔화 되었습니다. 허나 이제는 더이상 미국내에 집중하는게 아닌 해외지역을 더 공략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물론 미국이 ARPU가 높아 구독자당 매출이 미국지역이 확실히 많이 나오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결국 인터내셔널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연30% 이상의 성장세를 보여준다면 여전히 초고속 성장 기업이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넷플릭스도 이제 4분기 실적발표부터는 아예 미국캐나다 지역, 유럽중동 지역, 라틴아메리카 지역,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나누어서 실적을 공개하기로 하였습니다.

실제로 작년 12월 중순 넷플릭스는 8-K를 통해 SEC에 지역별 매출, 구독자 현황을 공개함으로 월가의 많은 애널리스트들도 해외 구독자 증가에 눈을 두고 있는 모습입니다.

HBO MAX, Peacock, 애플tv+,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디즈니+에 비해 넷플릭스만의 현지화 전략으로 선점한 해외 구독자는 타 기업이 결코 넘볼 수 없는 넷플릭스만의 해자가 될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넷플릭스의 Free Cash Flow

 

넷플릭스에 관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Free Cash Flow가 개선되는 모습이 보이거나 구독자 성장세가 지금보다 더 가속화되면 주가의 상승을 야기할거라고 보고있습니다. 지금은 경쟁업체들로 부터 경제적 해자를 구축하기위한 컨텐츠 제작에 어마어마한 현금을 태우고 있는데요. 넷플릭스의 구독자수가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기업이 재무개선을 시작하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현금흐름을 개선할 수 있다고 봅니다. 왜냐면 넷플릭스의 매달 정기적으로 돈을 받는 구독경제 모델은 정말 매력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해 내는 사업모델이거든요. 보수적으로 구독자수를 1억 5천만이라 잡고 ARPU또한 보수적으로 $10 라고 계산하여도 1억5천만 X $10 = $15억 이고 이를 원화로 환산해보면 매달 1조7천억원 이상의 영업현금흐름이 생겨나고 있는겁니다. 물론 컨텐츠 제작비용이 어마어마하지만 구독자수가 지금처럼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면 2021년에는 Free Cash Flow가 확실히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이번 실적발표에서 2020년 한해의 가이던스를 제시할텐데요.

과연 Free Cash Flow 개선에 대한 언급을 어떻게 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구독자 쇼크만 아니라면 Free Cash Flow 가이던스에 따라 주가가 상당한 상승을 야기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넷플릭스의 선전을 기대하며

 

 

2월 9일에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데요.

아이리쉬맨, 결혼이야기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많은 부문 후보에 올랐는데 기대가 됩니다.

클라우스 또한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올랐구요.

넷플릭스의 아이리시맨이나 결혼이야기가 오스카상 수상으로 다시 한번 OTT업계의 위상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도 후보에 있고 조커, 포드 V 페라리 등 쟁쟁한 후보가 많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최근에는 6언더그라운드를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마틴루터킹 데이를 쉬고 다음날인 1월 21일 장마감후 넷플릭스의 실적발표가 있습니다.

넷플릭스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좋은 실적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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