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휴지 사재기
현재 코로나19의 판데믹 공포가 세계적으로 생필품 사재기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제조에 필요한 펄프가 부족하여 원재료가 같은 휴지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가짜뉴스가 돌며 휴지를 사재기하는 사람들이 나타났고 매장에서 큰 부피를 차지하며 눈에 잘띄는 휴지가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한걸 포착한 사람들은 공포가 극에 달해 너도나도 휴지를 사재기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의 공포앞에 사람들은 이성을 잃고 심지어는 휴지를 구매하기 위해 몸싸움이 일어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호주의 이야기인데요.
현재 호주뿐만 아니라 홍콩, 일본, 미국, 캐나다 등 세계 각지에서 이러한 현상이 보이고 있습니다.
전쟁이 일어나도 휴지, 샴푸, 치약, 비누 등 생필품의 수요는 이어지기 마련인데요.
이러한 휴지대란의 수혜(?)를 누리는 대표적 휴지 생산업체 킴벌리클라크를 살펴보겠습니다.
킴벌리클라크 브랜드
킴벌리클라크는 175개국에서 전세계 인구의 1/4이 매일 필요로 하는 제품들을 판매하는데요.
킴벌리클라크의 브랜드 라인업은 정말 다양합니다.
한국에도 판매하는 디펜드(Depend), 포이즈(Poise) 같은 성인용 요실금 기저귀 브랜드가 존재하구요.
하기스(Huggies)라는 아기 기저귀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의 기저귀도 판매합니다.
크리넥스(Kleenex), 안드렉스(Andrex), 코토넬(Cottonelle), 비바(Viva) 등 다양한 휴지로도 유명하죠.
여성 생리대 화이트, 애니데이, 좋은느낌 등 한국에서 생산하는 생리대도 있습니다.
또한 킴벌리클라크는 화장실 휴지걸이, 화장지케이스 등 공공화장실에서 사용하는 제품들도 생산합니다.
킴벌리클라크는 이처럼 실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제품들을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킴벌리클라크 실적
킴벌리클라크의 지난 1월 23일 발표된 실적입니다.
매출은 $4.6B 달러로 시장의 기대치 $4.5B에 부합하였구요.
EPS 또한 $1.71로 $1.70의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였습니다.
필수소비재 특성상 주기적인 소비가 있기에 가이던스를 안정적으로 충족시키는 모습이 늘 보이네요.
늘 똑같은 휴지 파는건데 주가가 어떻게 오르는거냐 궁금할 수 있지만 조금씩 판매가격을 상승시키고 마진율 개선을 통해 영업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해 기업이 발전하는 구조입니다.
킴벌리클라크의 매출 구성은 크게 Personal Care, Consumer Tissue, K-C Professional 부분으로 나뉘어있습니다.
Personal Care에는 기저귀, 생리대가 들어있구요.
Consumer Tissue에는 휴지 종류가 속해있습니다.
K-C Professional은 마스크, 휴지걸이, 휴지케이스 등 제품들이 속해있는 부문입니다.
해당 제품들의 매출변동은 그대로이던가 오히려 -3%수준 줄고 그랬지만 마진율은 다 개선되는 모습입니다.
매출이 줄은 요인으로는 현재 달러 강세가 지속되다보니 통화문제로 인한 매출감소가 나타나고 있는 모습인데요.
트럼프 행정부의 목적인 약달러가 나타나게 된다면 매출 증가 또한 기대해볼만 하겠습니다.
킴벌리클라크는 2020년 디지털 마케팅과 제품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하였고 중국, 동유럽, 남미 쪽 시장에도 많은 투자를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2020년 영업이익은 3~5%수준의 상승을 가이던스로 제시하였고 마진율은 0.5% 증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였습니다.
또한 2019년 총 EPS는 $6.89였는데 2020년 EPS 가이던스는 $7.10 ~ $7.35수준으로 준수한 가이던스를 제시하였습니다.
필수소비재기업은 늘 수요가 꾸준하다보니 실적이 크게 흔들리지 않다보니 주주환원정책에 눈독을 들여야합니다.
킴벌리클라크는 시가배당률 2.92%로 S&P500 평균 이상의 배당률을 보유하고 있으며 배당성향 또한 58.65%로 현금흐름의 상당수를 배당으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배당률도 중요하지만 주목해야할점은 배당성장년도인데요.
킴벌리클라크는 올해로 48년째 매년 배당을 성장시켜온 배당귀족주입니다.
즉 시장이 붕괴하여도 약속한 배당은 지급하는 기업이란 뜻이죠.
약세장이 도래할때는 이러한 배당귀족주에 대한 수요가 자연스레 따라오는데요.
아무리 주가가 하락하여도 배당을 준다는게 약속되어있으니 수요가 몰려 주가 하락은 적어지는 것이죠.
킴벌리클라크는 9년째 최소 20억달러 이상의 주주환원정책을 펼치고 있는 주주친화 기업입니다.
시장 하락으로 베어마켓의 초입에 진입한 이 시점 경기방어주로 각광받게 될거 같네요.
킴벌리클라크 주가 및 개인적 의견
코로나19와 유가폭락으로 인해 D의 공포가 나타나며 리먼사태 이후 최악의 블랙먼데이가 나타났습니다.
현재 베어마켓의 초입에 들어서고 있는데요.
이런 시점에 경기방어주가 각광받다보니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기업에 수요가 쏠리고 있습니다.
경기방어주로 쏠림이 나타나다보니 킴벌리클라크는 며칠전에는 사상최고가에 도달하기도 하였습니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고 시장의 공포는 극에 달하여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통해 반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근본적 원인인 바이러스가 안정되어 소비가 진작되는것이 아니라면 빠르게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하는건 너무 낙관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항상 분할매수 분할매도를 통하여 시장을 겸손하게 바라봐야겠습니다.
코로나가 있거나 없거나 휴지는 늘 사용하니 킴벌리클라크를 잘 지켜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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