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 Q4 2019 Form 13F 공개
세계 부호 순위 1위, 2위, 3위 꾸준히 해오시며 기부를 하지 않았더라면 압도적 세계 부호 1위에 오르셨을 투자의 전설.
전 세계 모든 투자자들의 존경을 받는 가치투자의 대가.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2019년 4분기 포트폴리오가 공개됐습니다.
미국 증권거래 위원회 SEC의 규정에 따라 운용자산이 1억달러가 넘는 기관투자가들에게 의무적으로 Form-13F 라는 보고서 양식을 통하여 매 분기 포트폴리오 변동내역을 공개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렇다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상태 그대로를 보고하는건 아니고 매 분기 결산일 기준으로 45일내에 보유 지분의 변동내역을 보고하게 되어 있습니다.
즉, 2019년 10월 1일 ~ 12월 31일까지 4분기 지분 변동내역은 12월 31일로부터 45일 이내인 2월 15일 전에 공개하게 되어있죠.
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은 투자 대가들을 비롯한 유수의 투자은행들의 포트폴리오 변동내역을 살펴보아 그들의 혜안을 엿볼 수 있습니다.
버핏의 혜안을 배우기 위해 버크셔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를 우선 살펴보겠습니다.
위 자료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입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집중투자전략을 취하는 대표적 기업인데요.
버핏이 가장 사랑하는 주식 애플이 30%로 1위,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3%로 2위, 코카콜라가 9%로 3위입니다.
상위 3종목만 하여도 포트폴리오의 50%를 차지하는 모습입니다.
그 밑으로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웰스파고, 크래프트하인즈, JP모건, US 뱅코프, 무디스, 델타항공이 있습니다.
상위 10종목으로 포트폴리오의 70%라는 비중을 차지하는 모습이네요.
버크셔의 포트폴리오에서 애플의 주가 상승이 계속해서 이어지니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는데요.
버핏이 애플에 처음 투자할때 '아이폰을 모든 사람들이 계속해서 이용하니 애플은 필수소비재 기업이다.' 라는 말과 함께 투자를 시작하였죠.
필수소비재 기업인 애플(?), 코카콜라, 크래프트하인즈와 항공주 델타항공을 제외하면 버핏이 사랑하는 금융주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버크셔해서웨이가 매수했다.' 라는 이야기가 들리면 주가가 상승하고 '버크셔가 매도했다.' 라는 이야기가 나오면 주가가 하락할정도로 버크셔해서웨이 13F 공개의 시장 영향력은 어마무시합니다.
버핏이 혹시 내가 보유한 주식을 팔지 않았을까? 확인하기 위해 우선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분기 매도한 종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분기 전반적으로 금융주를 많이 매도한 모습입니다.
금융주가 작년 하반기 가치주 랠리를 이끌며 상당한 상승을 보였는데요.
금리인하의 영향이 있었던 걸까요? 단순 주가가 많이 상승하여 포트폴리오 조정을 한걸까요?
웰스파고(WFC)는 '유령 계좌 스캔들' 사건으로 상당한 지탄을 받으며 주가 상승을 못하고 있는데요.
골드만삭스(GS) 또한 '말레이시아 1MDB 스캔들'에 연루되어 있습니다.
웰스파고는 계속해서 분할매도를 하고 있고 골드만삭스의 비중축소도 이러한 연유가 있지 않을까 예측해봅니다.
애플(AAPL)과 아메리칸에어라인(AAL), 블랙록(BLK), 뱅크오브아메리카(BAC)도 소량 매도하는 모습인데요.
애플의 경우 주가가 워낙 많이 올라 포트폴리오 비중조절 차원으로 매도하였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Phillips66(PSX)과 트래블러스(TRV)는 지분의 상당수를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필립스66은 미국의 에너지 회사이고 트래블러스는 보험회사입니다.
필립스66은 3분기에도 비중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4분기 지분의 상당수를 정리하는 모습입니다.
워낙 비중이 작은 기업이라 관심은 적지만 매도한 이유가 궁금해지는 바입니다.
다음으로는 버크셔해서웨이가 매수한 종목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항상 저평가 되어있는 값싼 주식을 사는걸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버크셔해서웨이가 신규 매수한 종목은 항상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습니다.
포트폴리오 순위가 낮은 아래에서 부터 살펴보겠습니다.
S&P500의 대표적 시장지수 ETF인 SPY와 VOO의 신규 매수가 상당히 눈에 띄는데요.
워런 버핏은 '달걀을 한바구니에 담아라'라는 집중투자전략의 대가입니다.
물론 버핏이 본인이 죽으면 유산의 90%는 인덱스 펀드(ETF)에 투자하여라 라는 말을 했는데요.
버크셔 해서웨이에게는 소량이지만 SPY와 VOO를 매수한건 상당히 의외입니다.
2019년 3분기 처음 매수한 고급 가구회사 RH(Restoration Hardware)의 비중을 더욱 확대한것도 눈에 띕니다.
지난 분기 RH의 매수 사실이 공개된 후로 RH의 주가 랠리는 상당했고 지난 분기 RH는 또 호실적을 발표했었죠.
Suncor Energy(SU)와 Occidental Petroleum(OXY) 두 에너지 기업의 비중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옥시덴털 페트롤리움은 지난 3분기에 처음 매수하였는데 이번 4분기에도 2배 이상의 비중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에너지 섹터가 차츰차츰 회복하는 모습이었지만 이란 사태로 원유값이 급등하였다가 급락하여 주가가 하락하였고 최근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유가가 워낙 떨어져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도 힘을 못쓰는 모습입니다.
허나 썬코어나 옥시덴털페트롤리움 모두 상당한 배당수익률을 자랑하는 기업들인데요.
배당을 꾸준히 주는 캐쉬카우를 좋아하는 버핏의 에너지기업 투자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궁금해지는 바입니다.
GM의 주식을 더 매수하는 모습도 보이는데요. 흠...이건 버핏이 캐딜락의 오랜 오너여서 산거 아닐까요...?
신규 매수종목으로는 Kroger(KR)와 Biogen(BIIB)이 있습니다.
버크셔의 13F가 공개됨과 동시에 크로거의 주가는 장마감후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구요.
크로거는 월마트 다음가는 미국의 소매업체인데요. 크로거의 매수는 이해가 가지만 본인이 아는 분야가 아니면 투자를 하지않는 철칙을 갖고있는 버핏이 바이오젠의 매수는 의도가 무엇인지 상당히 의아합니다.
물론 최근엔 워런버핏이 직접 투자 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버크셔의 혈통을 계승하는 후계자들이 바이오기업에 투자한 이유는 주주총회에서 밝혀지겠죠.
개인적으로는 옥시덴털페트롤리움과 크로거에 관심이 갑니다.
두 기업에 대해 모르는게 많은데 좀 더 자세히 공부해볼 계기가 될거같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는 정말 연구해볼게 많고 배울게 많다고 생각됩니다.
매 분기 버크셔의 포트폴리오가 늘 기대되구요.
5월에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주주총회가 열립니다.
작년에 버핏은 '지금과 같은 금리수준에서 현재 주식은 상당히 저렴하다.' 라고 말했었습니다.
또한 저금리가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10년뒤에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사람은 후회할거라고도 했죠.
작년 아마존의 매수와 함께 아마존과 제프 베조스에 대한 극찬과 당시 시가총액 1위를 다투던 아마존의 주가는 상당히 싸다는 버핏의 의견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올해 버핏이 평가하는 시장의 상황은 어떤지 새로 매수한 종목들은 왜 매수했는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갈것이 기대됩니다.
어서 빨리 5월달이 되어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를 보고싶네요.
워런 버핏 CEO께서는 올해로 90세가 되셨고 찰스 멍거 부회장께서는 96세가 되셨습니다.
두 분께서 주주총회에서 투자자들과 함께 웃으며 이야기 하는걸 오랫동안 보고싶네요.
개인적으로 워런 버핏, 찰스 멍거 두 분 모두 계속 건강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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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폭락으로 인해 3월 11일자로 옥시덴털 페트롤리움 (OXY)에서 배당컷을 발표하였습니다.
주가 하락으로 인해 시가 배당률이 22%에 육박하더니 결국 배당컷이 진행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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