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항공사 델타 항공 (Delta Air Lines)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공포확산이 지난 한주간 리먼사태 이후 단기간 최대 급락장세를 보여주었습니다.
빅테크 기업을 비롯한 기술주 하락, 10년물 금리 하락으로 인한 금융주 하락 등 주요 섹터들의 하락뿐만 아니라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유틸리티, 리츠, 필수소비재 등 모든 섹터가 다 하락하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국경간 이동감소와 여행수요 급감으로 인한 직격탄을 맞은 기업들이 있죠.
델타항공과 같은 항공사 기업들과 부킹홀딩스같은 여행플랫폼 기업들이 상당한 하락을 맞았습니다.
델타항공의 하락으로 인하여 상당히 매력적인 진입 구간이 형성되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요.
델타항공은 매년 2억명 이상의 고객들이 이용하며 1000여대의 항공기 보유, 6개의 대륙에 50개 이상 국가에 300개 이상의 도시를 취항하고 있습니다.
델타항공은 2019년 초 비극적인 사고를 두 번이나 발생시켜 현재 운항이 중지된 보잉 737 MAX8 기종을 보유하고 있지 않는데요. 따라서 작년 보잉 737 MAX8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사우스웨스트항공이나 유나이티드항공에 비해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었죠.
또한 델타항공은 워런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당당히 10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워런버핏은 라이트 형제가 제조한 비행기를 없애서 후대에 돈낭비하는걸 막아야 했다라고 농담할정도로 항공주 투자로 손실을 경험하고서도 항공주에 투자를 많이 하는데요.
올해 주주서한에서는 M&A할만한 마땅한 매물이 없다고 밝혔지만 버크셔해서웨이의 보유 현금량과 항공주의 저평가 매력을 생각해보면 워런버핏의 항공사에 대한 빅딜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델타항공은 본인들 독자 사업외에도 세계 여러 국가의 항공사들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는 모습도 보이는데요.
지난 하반기에는 남미의 항공사 LATAM에어라인의 상당량 지분을 매입하였고
최근에는 한진가의 분쟁으로 인해 대한항공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에 대한 지분을 계속해서 늘려가는 모습입니다.
또한 델타항공은 스카이팀의 회원으로 스카이팀 회원사들과 코드 셰어 협정을 통해 좌석 판매율을 극대화 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델타항공 Q4 2019 실적
델타항공은 지난 분기 호실적을 기록하였는데요.
- 매출 : $11.4B vs $11.35B (컨센서스)
- EPS : $1.71 vs $1.4 (컨센서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하여 가이던스에 부합하는 수준의 성장을 이뤘지만 항공유 가격 하락으로 인한 비용 절감이 크게 증가해 주당 순이익이 대폭 증가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승객 1인, 1마일당 이익이 3분기 대비하여 4분기에 상당히 증가한 모습입니다.
델타항공의 매출 구성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델타항공의 매출 구성은 승객 부문, 화물 부문, 그외 부문 크게 세가지로 나뉘어 있는데요.
승객 부문이 매출의 90%이상을 차지하니 승객 부문을 자세히 보겠습니다.
일반석 객실 티켓 판매가 승객 부문 매출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이고 전년 동기대비 4%의 성장을 보였습니다.
그 뒤로 비즈니스, 프리미엄 제품 매출이 35% 정도 차지하는데요.
델타항공은 미국의 국적기중 하나로 프리미엄 고객이 많은 편입니다.
비즈니스 고객들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구요.
이에 따라 프리미엄 부문의 매출 증가세가 일반 객실보다 뛰어난 모습입니다.
그 외로는 로열티 프로그램과 여행관련 서비스인데 비중이 적으니 티켓 판매로 인한 매출에 신경써야 할것 같습니다.
델타항공의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최근 논란이 되고있는 중국발 노선 운항 금지, 한국발 노선 감축 등의 문제는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 생각됩니다.
미국이라는 국가는 워낙 땅이 방대하다보니 미국의 항공사는 대한민국의 항공사와 달리 생각하셔야합니다.
한국에서의 항공수요라 하면 국제선 운항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미국에서는 KTX를 타듯 비행기를 이용합니다.
따라서 국내선 매출이 전체매출의 75%를 차지하고 있구요 대서양, 남미 부문의 매출이 20%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려가 되는 아시아태평양 부문의 매출은 5%밖에 되지않으며 기존에도 미묘하게 역성장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공포를 가질때 누군가는 위기를 기회로 바라보기 마련인데요.
위 자료는 영업비용에 관한 자료입니다.
델타항공의 비용의 절반은 임직원 급여와 항공유가 차지하는데요.
임직원 급여 인상은 당연히 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동반 성장하는 것이니 차치하겠습니다.
항공유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하여 14%나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델타항공의 비용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유 부문의 비용절감이 상당히 진전된 모습에 유의해야 한다 생각되네요.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에너지 수요 감소로 인한 유가 급락은 항공주에 호재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전제는 미국에 전염병이 널리 퍼지지 않아 국내선 수요가 견고해야하죠.
델타 항공의 2020년 연간 가이던스는 평범한 수준이었구요.
2020년 EPS의 가이던스 상단이 늘어난 모습이지만 개인적으로 코로나 사태로 인해 가이던스 하단을 지키면 다행이라 생각되네요.
Free Cash Flow 같은경우 델타항공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퇴직자들 연금이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는 모습이긴 하지만 타 항공사 대비 재무가 가장 탄탄한 기업으로 보입니다.
델타항공의 1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보면 전년 동기대비하여 이전과 같은 수준의 매출 증가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항공유 가격 예상은 1갤런당 $2~$2.2를 예상하는 모습인데 현재 유가를 보면 항공유 가격은 더 하락하였을거 같네요.
또한 델타항공은 기내 와이파이 설치 계획, 좌석 등받이 디스플레이 블루트스 미러링 기능 도입 예정, 공유차량을 이용한 공항 도착까지의 과정 최소화 등 다양한 미래 투자도 이행하고 있습니다.
기내에 와이파이가 된다면 더이상 비행시간이 지루하지 않겠네요.
주가 흐름 및 개인적의견
델타 항공의 주가는 항공주 특성상 유가와 관련이 깊다보니 박스권의 모습을 최근 몇년간 보여주었는데요.
허나 과거의 데이터가 미래를 대변한다고 장담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우상향 할 수 도있고 박스권이 계속 지속될거 같아라고 생각되면 박스 상단이라 생각될때 매도하면 되구요.
팬더믹 공포로 인해 일단은 주가가 상당히 하락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델타항공의 배당에 관심이 많이 가는데요.
시장이 하락할때는 배당주의 매력이 높아지는 시기입니다.
델타항공은 현재 계획하는 배당성향을 20%~25% 수준을 유지하고 시가배당률은 2.9%수준에 맞춰 매년 배당을 인상하겠다고 하였습니다.
현재 3.5%에 육박하는 배당수익률은 델타항공에서 생각하는 배당률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상당히 배당측면에서 매력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델타항공의 배당인상폭 또한 매년 15~20%수준의 인상을 보여주고있구요.
시장이 오를때는 시세차익이 생겨서 좋고 시장이 하락할때는 높아진 배당률로 매력적인 기업을 싸게 매수할 수 있다는점이 투자의 즐거움인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최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하다보니 기술주에 많이 치중되었는데 산업재 섹터에서 보잉과 함께 워런버핏이 투자한 델타항공을 가져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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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보잉과 항공사들은 구제금융을 신청한 상태이며
미 정부에서는 잉여현금흐름을 위기를 대비해 유보하지 않고 대부분을 자사주매입에 사용한 기업들에 철퇴를 가할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사주매입은 상당 기업이 중단을 발표하였고 배당중단을 선언한 기업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아마 코로나 바이러스가 끝나가고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한다면 리먼 사태 이후 볼커룰 같은 규제가 생긴것처럼 자사주매입에 대한 규제가 생길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렇게 된다면 항공주처럼 대부분의 현금을 주주환원에 사용한 기업들의 향후 전망이 어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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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자로 버크셔 해서웨이에서는 델타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지분을 축소하였습니다.
델타항공은 배당을 중단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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