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중국의 공장들이 얼어붙었습니다.
또한 바이러스로 인해 중국으로의 운항을 중단하는 항공사도 많아졌구요.
이러한 공장들과 항공기 원유 수요가 줄어들어 당연히 수요 공급 논리로 유가는 급락을 맞이하였구요.
세상이 무너지면 금이나 인버스, 채권을 투자하면 되는것처럼 어떤 상황에도 투자방법은 있기마련입니다.
블랙크리스마스 이후 유가 최저치
유가는 2018년 블랙크리스마스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종료된 OPEC+ 회의에서는 원유 감산에 대한 기대감으로 살짝 반등하는듯 하였으나
러시아의 반대로 인하여 원유 생산량 추가 감산 계획이 무마되었구요.
유가가 계속 하락할지 반등할지는 섣부른 추측이라고 생각합니다.
유가 하락으로 인하여 에너지섹터는 2월7일 장마감 기준 최근 한달간 -11%라는 저조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개별 종목이 아닌 섹터 전체인데 이정도의 하락이면 상당한 하락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러한 하락에 에너지기업의 실적악화가 기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인덱스펀드를 창시한 뱅가드그룹의 존 보글은 평균으로의 회귀라는 원칙이 시장을 지배한다고 하였습니다.
어제의 승자가 내일의 패자가 될 수 있는것이고 어제의 패자가 오늘의 승자가 될 수 있는것이죠.
평균으로의 회귀가 100%는 아니지만 분명 투자자라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업을 매수하려는 생각을 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저는 에너지섹터를 주목해보는데요.
에너지섹터하면 엑슨모빌(XOM), 쉐브론(CVX)을 먼저 떠오르는데 이 기업들은 이번 실적이 좋지 못하였습니다.
실적이 좋은 기업중 유전 서비스기업 슐럼버거(Schlumberger)에 관심이 갑니다.
슐럼버거 - 세계 최대 에너지 서비스 기업
슐럼버거는 세계 최대 에너지 서비스 기업입니다.
사업부문으로는 Reservoir Characterization (저류층 특성화), Driling (시추), Production (생산), 2016년부터 생긴 Cameron 자회사 부문이 있습니다.
매출지역은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고 있구요.
지난 1월 17일 발표한 실적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 매출 : $8.23B vs $8.19B (컨센서스)
- EPS : $0.39 vs $0.37 (컨센서스)
매출과 EPS만 보면 예상치를 상회하는 모습입니다.
경영진은 2020년 미중무역합의가 진전됨에 따라 거시적으로 원유 수요가 증가할것으로 예상하며 2019년 12월 결정된 2020년 상반기까지의 원유 감산에 따라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허나 실적을 자세히 보면 우려 요인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인터내셔널 부문에서는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나 미국내에서의 매출은 급격히 감소하는 모습입니다.
그 감소치는 인터내셔널에서의 성장을 앞지르는데요.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배당주로의 매력
슐럼버거를 포함한 수 많은 에너지 기업들은 배당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배당은 꾸준히 지급하며 인상했지만 장기간 주가 상승은 커녕 주가 하락을 맞아 배당률은 높아졌구요.
슐럼버거는 2월7일 장마감 기준 5.7%의 연 배당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 미국의 기준금리가 1.5% ~ 1.75%이니 5.7%의 배당률은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2월11일 배당락일이 있어 이 매력적인 수치의 배당금액을 받기 위해 투자를 하려는 투자자들도 있겠죠.
에너지섹터의 대장주 엑슨모빌이 10일, 쉐브론이 14일 각각 배당락일이 있어 높은 배당수익을 챙기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에너지섹터에 주목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에너지 기업 실적이 계속 악화되는데 배당을 지급하지 못하는거 아니야? 의심하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과연 배당을 지급할 수 있는지 없는지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전년 대비해서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구요.
자본적지출은 2019년도와 마찬가지로 2020년도에도 $1.7B라는 가이던스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Free Cash Flow는 양호하였으나 2019년도 자사주매입 규모가 감소하였습니다.
배당을 주고 자사주매입을하면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재무구조이지만 돈을 못버는 기업도 아니고 보유현금도 있기에 배당삭감이 금방 일어날거라 생각되진 않습니다.
물론 유가가 계속해서 하락하여 기업 수익이 악화되면 배당삭감이 되겠죠.
JP모건에서는 미국 에너지 기업들은 향후 1년간 유가가 평균 63달러 정도돼야 자본투자계획을 이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JP모건의 말대로라면 현재 유가로는 이러한 기업들의 향후 계획들에 차질이 생기겠죠.
개인적 의견
에너지 기업들은 현재 환경 파괴로 인한 정치적 문제, 화석 연료 절감으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 셰일 혁명 등 여러 문제가 얽혀있습니다.
장기적 전망은 개인적으로 생각해보아도 좋다고 볼 수 없습니다.
허나 유가가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이번주 에너지 기업들의 배당락일이 모여있습니다.
거시경제가 현재 불안정하지만 회복 국면이 보이면 유가가 적정수준까지 반등할거라고 봅니다.
그에 따라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도 어느정도 따라갈 것이라 생각하구요.
또한 OPEC에서 원유 감산의 가능성도 완전히 닫힌것도 아니죠.
슐럼버거의 주가는 지난 연말부터 회복 국면을 보였으나 솔레이마니 제거로인한 미국 이란 갈등으로 인해 유가가 급등하였다가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하락하며 주가도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가 하락으로 인해 상당히 매력적인 배당률이 형성되어 있구요.
장기적 전망보다는 중단기적으로 2~3개월정도 향후 거시경제 상황에 따라 대응하면 될거 같습니다.
----------------------------------------------
3월6일 러시아의 OPEC 감산 반대
3월8일 사우디의 맞불 전략으로 증산 발표로 유가는 곤두박질 쳤습니다.
4월 17일 실적발표와 함께 배당 75% 삭감을 발표하여 투자 매력이 떨어졌습니다.
'미국 주식 > 미국 투자 전략'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주식] 델타항공 DAL 위기는 기회다 (0) | 2020.03.02 |
---|---|
[미국 주식] 버크셔해서웨이 13F 버핏은 2019년 4분기 무엇을 샀는가 (0) | 2020.02.16 |
[미국 주식] 퀄컴 2020년 5G 스마트폰 시대 본격 개막 (0) | 2020.02.10 |
[미국 주식]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D램 가격 상승세 (0) | 2020.02.01 |
[미국 주식] JD닷컴 징둥닷컴 - 중국 e커머스 공룡 (0) | 2020.01.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