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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미국 투자 전략

[미국 주식] 퀄컴 2020년 5G 스마트폰 시대 본격 개막

by 세다주 2020.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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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5G하는데 도대체 5G가 뭐냐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5G는 모바일 네트워크를 향상시켜 사람들의 상호 연결 뿐아니라 기계, 사물 및 모든 장치를 상호 연결하고 제어합니다.

데이터 처리 속도는 10~50밀리 초가 걸리던 4G보다 10배 이상 빠른 1밀리 초를 5G는 구현한다고 하구요.

간단한 예시를 들면 1차선 도로가 10차선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이러한 속도와 방대한 데이터 처리량은 빠른 데이터 처리와 명령이 필요한 자율주행, 증강현실, 가상현실, 사물인터넷 등장에 필수적인 기술 입니다.

5G시장이 얼마나 방대한지 또한 5G가 가져올 경제적 효과에 대해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5G 시장 규모와 트럼프의 5G 계획

 

자료 : Canalys

5G 스마트폰 시장규모는 2019년~2023년 누적 출하량이 19억대에 이를것이고

연평균 성장률은 179.9%에 이를것으로 시장 조사 업체 Canalys는 말하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51.4%에 달할 것이고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은 34%를 차지할 것이며 그 뒤로 북미 18.8%, 아시아 태평양지역 17.4%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퀄컴에 따르면 2035년까지 5G 기술은 13.2조 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며

5G 관련 일자리 2230만개를 창출해내고 2.1조 달러의 글로벌 GDP 성장을 이루어낼 것이라 합니다.

 

자료 : 매일경제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 등장할때만 해도 말도 안되는 소리라 했던 말들을 한다면 하는 분이죠.

그런 그가 작년 4월 5G 경쟁에서 한국, 중국, 일본 등의 국가에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고 미국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규제 해소, 역사상 최대 규모의 주파수 할당 등 5G 가속화 정책들을 발표하였고 트럼프가 좋아하는 표현인 빅 딜(Big deal) 이라는 표현을쓰며 "5G는 빅딜"이라는 발언을 하였습니다.

미국의 경제 발전과 고용창출을 위해서라면 모든걸 행하는 트럼프는 이러한 5G 투자로 인해 30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며 5000억달러 규모의 경제효과가 나타날 것이라 하였습니다.

또한 트럼프는 작년 미중무역전쟁이 격화되던때 애플의 공장에 방문하여 팀쿡에게 5G 인프라 구축을 요청하였죠.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5G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뭘까요?

그만큼 5G 네트워크는 4차 산업의 패권싸움이며 경제 발전과 국가 안보에 중요하기 때문이라 추측해봅니다.

 

 

퀄컴 - 5G 스마트폰칩의 독점적 지위

 

 

퀄컴 한번쯤은 들어보신 기업이라 생각합니다.

작년 말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에서의 퀄컴의 반독점행위에 대한 역대 최대규모의 과징금 판결로 한국 뉴스에도 자주 나온 기업이죠.

퀄컴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AP와 5G 스마트폰에 필수적인 RF칩에 독보적 지위를 갖고 있는 기업인데요.

특허 괴물이라는 말이 어울릴정도로 이동통신칩 관련 특허는 모두 퀄컴 소유라 보아도 무방합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스마트폰 한대를 판매할때마다 그 가격의 3~5%를 퀄컴에 특허권 로열티로 지급합니다.

대다수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성능이 가장 뛰어난 퀄컴의 스냅드래곤 시리즈를 채택하기에 퀄컴은 시장 독점적 지위로 부당하면서도 막대한 수익을 쟁취하고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과 애플, 화웨이는 로열티 지급액이 너무 많으니 독자적 칩을 생산하여 퀄컴에 의존도를 낮추려 노력하고있습니다.

허나 퀄컴의 스냅드래곤이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더 괴랄한 스펙을 보여주고 있어 이번에 출시될 삼성의 갤럭시S20 또한 삼성의 자체 칩인 엑시노스가 아닌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채택하였고 애플 또한 인텔의 모바일 모뎀 사업부를 인수하였으나 아직은 퀄컴의 기술력을 따라가지 못하며 퀄컴과의 소송이 작년에 합의를 이루어 다음 출시될 아이폰5G 모델에 퀄컴의 스냅드래곤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료 : Qualcomm

퀄컴의 RF칩을 탑재한 대표적 스마트폰들입니다.

이외에도 더 많은 종류가 있으며 앞으로 5G 스마트폰 시대가 본격화되면 그 숫자 는 더욱더 많아질거라 예상됩니다.

 

 

CES2020에서 보여준 퀄컴의 미래

 

 

CES2020에서 퀄컴은 스냅드래곤 라이드 라는 자율주행용 플랫폼을 공개 하였습니다.

이는 2023년 양산을 목표로 자율주행 레벨4를 지원하고자 합니다.

또한 Car-to-Cloud 서비스를 공개하여 사용자 개인에 맞추어 차량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앱 다운로드 처럼 추가 기능을 구매하여 자율 주행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습니다.

운행중의 데이터와 오류들은 클라우드에 축적됨에 따라 문제들을 원격으로 수정해 나갈 수 있구요.

향후 퀄컴이 스냅드래곤 라이드 플랫폼을 통해 플랫폼 기업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2016년 퀄컴은 자율주행 반도체의 선두기업인 NXP인수를 선언했었죠.

허나 반독점 문제로 인하여 2018년 인수 포기를 발표하였구요.

과거 퀄컴의 이러한 인수 시도가 자율주행 반도체에서의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함이었다는게 이번에 밝혀진거 같습니다.

 

또한 CES2020에서 XR (Extended Reality, 확장현실)이 등장했는데요.

XR은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을 합친 개념입니다.

퀄컴이 작년 말 발표한 스냅드래곤 XR2 플랫폼도 이와 같은 XR을 위한 제품인데요.

사용자가 가상과 현실을 결합하고 경험하고 상호 반응하도록 지원하는 최초의 XR 플랫폼입니다.

긴 설명보다는 대표적 예시로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에서 등장하는 토니 스타크의 안경 이디스가 있구요.

얼마전 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나홀로그대에 등장하는 홀로글래스가 정확한 예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나홀로그대 홀로글래스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의 이디스

 

 

 

 

퀄컴 실적

 

자료 : Qualcomm Q1 2020 Results and Guidance

퀄컴의 지난 5일 발표한 실적을 살펴보겠습니다.

  • 매출 : $5.1B vs $4.83B (컨센서스)
  • EPS : $0.99 vs $0.85 (컨센서스)
  • 가이던스 : $4.9B ~ $5.7B vs $5.08 (컨센서스)

 

퀄컴은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보여주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매출비중이 가장 큰 QCT (Qualcomm CDMA Technologies) 부문이 전년 대비해서 -3%의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는 애플에 모뎀 판매량이 감소하였고 5G 직전 4G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의 출하량이 감소하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매출비중이 두번째인 QTL (Qualcomm Technology Licensing) 부문이 전년보다 38%의 증가를 보였습니다.

이는 애플과의 분쟁이 끝나 로열티를 정상적으로 받게되서라고 밝혔으며 미중무역전쟁 제재 명단인 화웨이의 로열티는 빠졌다고 합니다.

퀄컴의 2분기 가이던스는 현재 중국의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수요 감소를 감안한 가이던스라고 합니다.

 

퀄컴의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

 

퀄컴의 실적을 보면 QCT, QTL, QSI 들어본적도 없는 용어들이 있는데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QCT는 Qualcomm CDMA Technology의 약자로 퀄컴에서 개발한 CDMA 기술이 탑재된 칩들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대표적으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스냅드래곤 시리즈가 있겠습니다.

매출비중은 QCT부문이 75%를 차지하고 있구요. EBT(Earnings Before Tax, 세전이익) 마진은 13%에 수준입니다.

 

QTL은 Qualcomm Technology Licensing의 약자로 핸드폰 제조업체가 퀄컴의 무선통신 특허 사용에 대한 로열티를 지급하는 라이센스 사업입니다. 로열티 비용은 휴대폰 판매가의 5% 수준을 받고 있구요.

말 그대로 로열티를 받는거라 한번 특허를 취득해놓으면 비용이 따로 드는것도 아니죠.

그래서 QTL부문의 EBT마진은 72%로 정말 엄청난 마진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퀄컴이 반독점 소송을 당한 이유는 QCT부문이 칩셋을 판매하며 QTL과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할 것을 강제하였다고 하죠. 만약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칩을 공급하지 않겠다고하니 모든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퀄컴과의 특허 소송에 휘말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삼성과 애플, 화웨이 같은 기업들은 자체 칩을 개발하였고 이에 따라 퀄컴의 QTL부문 수익은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들고 있긴 합니다.

 

QSI 부문

 

매출비중이 1%수준인 QSI는 Qualcomm Strategic Initiatives의 약자로 자율주행, IoT(사물인터넷), 모바일, 데이터센터, 헬스케어 등 퀄컴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QSI부문은 지금 당장은 많은 돈을 벌어주지 못하지만 기업이 미래에도 계속해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자료 : Qualcomm Q1 2020 Earnings Release

더 자세히 살펴보면 법인세 감소로 비용은 전년 동기대비해서 감소하였고 영업이익은 40%이상 증가한 모습입니다.

자사주 매입규모는 전년동기대비해서 30% 가량 감소한 $762M 수준을 보였구요.

퀄컴이 작년에는 배당금을 인상하지 못하였는데 돈을 잘벌게 된다는건 올해 배당 인상을 기대해보게 만드네요.

퀄컴의 현재 배당률은 2.74%로 미국 반도체 기업중에선 상당히 많이 주는편입니다.

다음 배당락일이 3월4일이니 눈여겨 봐둬야겠습니다.

자료 : Dividend.com

 

우려요인

 

퀄컴의 우려요인으로는 크게 세가지가 있겠습니다.

  1. 반독점 문제
  2. 중국 지역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수요 감소
  3.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화웨이 제재

전 세계 스마트폰시장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칩에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다보니

퀄컴은 여전히 전세계 정부로부터 반독점 소송은 계속되고 있으며 그에 따른 벌금도 부과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작년 말 불공정거래로 인한 1조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 당했고 작년 초에는 미국 연방법원으로 부터 불공정 라이센스 계약을 재협상하고 독점공급 계약을 중단하라는 반독점 패소 판결을 받았습니다.

또한 작년에 EU로부터 반독점 혐의로 과징금 폭탄을 받았구요.

퀄컴은 이에 대부분 항소를 준비하고 있으나 만약 항소가 다 받아들여지지 않고 벌금을 부과하게 된다면 이는 주가에 오버행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습니다.

 

현재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 증시의 리스크 요인중 하나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넘어섰고 이 여파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은 5%중반 아래로 내려갈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퀄컴의 가장 큰 매출지역은 중국이구요.

중국이 얼어붙으면 퀄컴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습니다.

경영진 또한 다음 가이던스에서 중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에 상당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중국의 상황을 자세히 알 수 없으니 섣부른 판단은 할 수 없겠습니다.

바이러스가 계속되어 정말 다음 분기 기업 실적이 악화된다면 올해도 어김없이 '5월에 팔고 떠나라'라는 격언이 들어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자료 : MarketScreener

 

마지막으로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화웨이 제재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가 백도어 시스템을 이용하여 국가 안보와 관련된 정보를 빼돌릴 수 있다고 블랙리스트에 올리며 퀄컴, 구글, 시스코 등 자국 기업들과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화웨이에 장비를 납품하던 퀄컴과 같은 업체들의 수익엔 타격이 생겼구요.

향후 미중합의에 따라 어찌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화웨이 제재로인한 실적은 이미 반영되어있고 오히려 제재가 풀리면 주가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퀄컴의 주가흐름과 개인적 의견

 

자료 : Finviz.com

 

퀄컴은 작년 4월 애플과의 소송이 합의를 이루며 50%의 주가상승을 보였으나 미중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로 하락을 겪고 이제야 다시 주가가 전고점을 향해 상승하는 모습입니다.

1999년 닷컴버블 직전 퀄컴의 최고점 이후 그 시절의 주가로 돌아오는데 20년이 걸렸네요.

 

유수의 투자은행들도 투자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JP모건 - 비중확대 의견 목표주가 $108

모건스탠리 - 중립 의견 목표주가 $92 상향

웰스파고 - 중립 의견 목표주가 $91 상향

대부분 5G로의 전환에서 퀄컴에 상당한 기회가 있다고 평가하지만 중국지역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스마트폰 사업이 성숙기로 접어들며 교체주기가 점점 길어지는건 맞습니다.

허나 올해는 애플의 아이폰 5G 모델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올해 5G 스마트폰 총 출하량은 퀄컴에서 2억대를 예상하고 있구요.

본격적인 5G로의 진입이라 생각되네요.

2G폰을 쓰던 시절 3G폰으로 결국엔 다 넘어왔고 3G폰을 쓰다가 4G폰으로 결국엔 넘어왔죠.

시간이 걸릴뿐이죠. 결국엔 변화의 흐름에 편승하게 될거라 생각합니다.

2020년보다 2021년이, 2021년보다 2022년이 기대되는 기업입니다.

5G 스마트폰을 구입할 예정이라면 퀄컴의 주식을 구매해보는건 어떨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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