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베트남 셧다운
일찍이 높은 백신 접종률을 기록한 국가들은 더 이상 코로나 바이러스가 과거 초기만큼 치명적이지 않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일상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반면, 저조한 백신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는 신흥국의 현재 상황은 좋지 못한데요.
특히 신흥국 중 이제는 중국에 이어 세계의 공장이 되어버린 베트남의 코로나 상황에 주목해야합니다.
베트남은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인하여 지난 8월 말부터 봉쇄조치에 들어간 상황인데요.
현재 전 세계 수 많은 기업들의 공장이 베트남에 위치해있는데 베트남 정부는 외출 금지라는 초강력 봉쇄조치를 펼치고 있고 군대 통제 아래 시민들에게 필수품 배송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에 따라 베트남 내 수 많은 공장들은 가동을 멈췄거나 공장 가동이 이루어지고 있어도 항만에서 제대로된 선적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 생산 이후 운송 과정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베트남에 생산을 맡기고 있는 여러 의류 기업들은 생산 차질에 따른 불확실성을 언급하고 있고 다수의 IB들 역시 베트남 셧다운발 공급망 혼란에 따른 연말 쇼핑 시즌 차질 우려를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14일 현재, 베트남 정부는 기존 15일까지 예정되어 있던 거리두기 및 군대 통제하의 셧다운 정책을 9월 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베트남 정부의 이번 셧다운 연장 발표로 인하여 생산 중단은 더 장기화 될 것이고 글로벌 공급망 붕괴 현상은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이처럼 베트남 셧다운발 공급망 혼란에 따라 저는 최근들어 지속적으로 이와 무관한 비즈니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베트남 내 공장을 보유하고 있지 않고 미국 내에서 생산을 이어오고 있는 소비재 기업들이나 글로벌 공급망 혼란과는 전혀 무관한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금일 소개하고자하는 베트남 셧다운 영향과 무관한 기업은 러시아를 지배하고 있는 테크 기업, 얀덱스(Yandex)입니다.
베트남 셧다운 영향이 미비한 산업과 국가에 관심을 - 얀덱스 Yandex
얀덱스는 1997년 러시아에서 탄생한 검색 엔진인데요.
처음에는 검색 엔진으로 탄생했지만 2021년 현재는 전자상거래, 모빌리티, 배달 등 수 많은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인터넷 복합 기업입니다.
비유하자면 국내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인터넷 복합 기업이라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얀덱스의 비즈니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료입니다.
얀덱스는 검색 엔진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교육, 쇼핑, 배달, 클라우드, 모빌리티 등 수 많은 비즈니스를 아우르는 거대 인터넷 생태계로 성장했는데요.
대부분의 비즈니스가 러시아 및 구소련 지역인 동유럽 일부 국가에서 진행되고 있어 러시아 유학생 및 러시아 여행객이 아니라면 얀덱스 생태계를 접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얀덱스의 주요 비즈니스를 하나씩 파헤쳐 보겠습니다.
구글이 넘어서지 못한 러시아의 국민 검색 엔진, 얀덱스 Yandex
현재 얀덱스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는 비즈니스는 얀덱스 검색 엔진 광고 사업입니다.
얀덱스는 구글과 흡사한 검색 엔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얀덱스 역시 구글, 네이버, 카카오와 마찬가지로 데스크톱 및 모바일 검색 엔진에서 광고를 통해 돈을 벌고 있는 모습입니다.
statista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광고 시장은 검색 엔진 광고 시장입니다.
또한 검색 엔진 광고 시장은 2025년까지 52.3%의 성장을 보이며 2025년에도 가장 큰 광고 시장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검색 엔진 광고의 가장 큰 장점은 쿠키 정책과 같은 데이터 수집을 통해 소비자 맞춤형 광고를 내기에 구매 전환율이 여타 광고 플랫폼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은 디지털 세상에서 시간을 보낼 것이기에 얀덱스는 이러한 시류에 편승하여 검색 엔진 광고 시장에서 막대한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러시아에 접점이 없는데 국내에서 얀덱스를 알고 있다면 아마 위와 같은 이유일 것입니다.
바로 구글이 지배하지 못한 몇몇 국가의 검색 엔진에 얀덱스가 이름을 올리기 때문인데요.
위 자료는 2014년 기준이지만 현재도 구글은 한국의 네이버, 중국의 바이두, 러시아의 얀덱스, 일본의 야후 재팬에 밀려 해당 4개국에서 만큼은 구글의 검색 엔진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얀덱스는 시간이 흐른 2021년에도 러시아 검색 엔진 점유율 1위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2021년 6월 얀덱스의 검색 엔진 점유율은 59.3%를 나타내고 있으며 최근 안드로이드 플랫폼 내 점유율이 올라오고 있어 모바일 매출 성장 가속화도 나타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얀덱스의 총 트래픽 중 모바일 트래픽은 63.3%를 기록중이며 총 매출의 56.7%가 모바일에서 발생하고 있는데요.
안드로이드 플랫폼 내 점유율 상승 추세에 따라 모바일 매출 성장 가속화가 더 나타날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얀덱스의 검색 엔진 사업부 중 일부에 해당하는 얀덱스 젠(Yandex Zen)입니다.
얀덱스 젠은 개인 맞춤형 뉴스 피드를 제공하는 얀덱스의 뉴스 전용 플랫폼인데요.
얀덱스 젠을 통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얀덱스에 오래 머물 것이며 머무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온라인 광고를 접하는 시간도 많아질 수 있기에 이러한 플랫폼의 성장은 얀덱스의 광고 매출 성장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얀덱스 젠의 일간 활성화 유저는 1900만명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중 28%는 영상을 시청하는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제가 얀덱스 젠을 사용하는 러시아인이 아니기에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추측해보면 아마 유튜브처럼 광고가 붙는 영상이 제공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상 광고가 붙는다면 영상 시청 시간이 늘어날수록 얀덱스에 광고를 하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이고 이에 따라 광고 매출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겠죠.
우버(Uber) 러시아 법인을 100% 인수한 모빌리티 혁신 시대의 총아 - 얀덱스 Yandex
얀덱스의 두 번째 주요 사업부는 얀덱스 택시(Yandex Taxi)입니다.
얀덱스 택시는 러시아에서 가장 흔한 택시인데요.
모스크바에서 60%가 넘는 택시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의 카카오 택시라 이해하면 쉽겠습니다.
얀덱스 택시는 단순 택시 회사가 아닙니다.
얀덱스는 구글 웨이모, GM 크루즈, 바이두 아폴로, 디디추싱 등 전 세계에서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 받는 자율주행 관련 스타트업들 못지 않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최근 모건스탠리는 웨이모, 크루즈, 바이두, 폭스바겐이 투자한 아르고(Argo) AI, 위 4개의 기업을 자율주행 시장의 리더로 꼽았고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기업으로 얀덱스를 꼽았는데요.
얀덱스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강조하고 싶은 대목이자 얀덱스를 소개하는 이유입니다.
지난 8월 31일 우버는 수익성 제고를 위하여 러시아 사업을 접었습니다.
우버는 러시아에 진출하며 얀덱스와 여러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는데요.
음식 배달 서비스 Yandex Eats, 식료품 및 편의점 배달 서비스 Yandex Lavka, 물류 기업 Yandex Delivery, 얀덱스와 함께 개발하고 있던 자율주행 기업 Yandex SDG(Self-Driving-Car)의 지분 모두를 얀덱스에게 매각했습니다.
물론 우버는 2017년 출혈 경쟁을 피하고자 러시아 내 사업을 얀덱스에 매각하며 얀덱스의 모빌리티 부문 지분을 보유한 상태로 수익을 나눠 가져가고 있었는데요.
우버는 이번 결정으로 러시아 시장에서 100% 철수하였고 얀덱스는 앞으로 러시아 모빌리티 시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을 온전히 챙겨가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입니다.
러시아 배달 시장을 지배하다 - 얀덱스 이츠 (Yandex Eats), 얀덱스 라브카 (Yandex Lavka)
얀덱스 택시의 사업 중에는 배달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얀덱스 택시라하면 택시 사업인줄 착각할 수 있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얀덱스 택시는 얀덱스의 모빌리티 사업부입니다.
얀덱스는 음식 배달 서비스 얀덱스 이츠(Yandex Eats)를 러시아 내에서 펼치고 있고 당사의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음식 배달 자율주행 로봇에도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음식 배달 시장은 과거 도어대시 상장 이후 제가 간과한 시장인데요.
사람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무관하게 본인의 시간과 편의를 위해 돈을 지불한다는 것이 도어대시를 비롯한 배달 기업들의 실적에서 계속해서 증명되고 있습니다.
얀덱스 이츠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가 완전 종식이 되더라도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식료품 배달, 편의점, 가까운 심부름 형태의 배달을 담당하는 얀덱스 라브카(Yandex Lavka)입니다.
앞서 언급하였듯 사람들은 본인의 시간과 편의를 위해 아낌없이 돈을 지출한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 따라 얀덱스 라브카 역시 결국에는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얀덱스 라브카의 경우 얀덱스 이츠와 달리 아직까지는 얀덱스의 돈을 집어 삼키는 하마가 아닐까 싶습니다.
가장 주목해야하는 얀덱스의 새로운 성장 동력 - 얀덱스 마켓 Yandex Market
우버의 러시아 시장 완전 철수에 이어 강조하고 싶은 얀덱스 마켓입니다.
얀덱스 마켓은 얀덱스의 전자상거래 사업부인데요.
비유하자면 국내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또는 쿠팡에 가깝다 보시면 되겠습니다.
현재까지는 자체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 가까워 보이는데요.
하지만 얀덱스는 최근들어 공격적인 물류센터 확장을 진행하고 있어 쿠팡, 아마존과 가까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얀덱스에 따르면 러시아의 E커머스 시장은 연평균 23%의 성장세를 보이며 2023년 6조 루블($80B)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러시아의 E커머스 침투율은 2020년 기준 10%가 되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막대한 침투 여력이 존재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러시아의 인구 수는 세계 9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침투 여력이 높으며 총 유효 시장이 크다는 것인데요.
이러한 러시아의 상황을 고려하면 얀덱스의 전자상거래 사업부는 아직 시작도 안했다 보아도 무방합니다.
얀덱스의 전자상거래 사업부를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얀덱스 마켓의 재고 상품 단위를 나타내는 SKUs(Stock Keeping Units)가 2021년 2분기 1680만개로 직전 1분기 대비 급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얀덱스 마켓에 상품 종류가 급증하였다는 것인데요.
더 많은 상품은 더 많은 소비자를 유인할 것이고, 더 많은 소비자는 더 많은 돈을 얀덱스에게 지불할 것입니다.
또한 2020년 하반기 들어 얀덱스의 물류창고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을 보면 얀덱스의 전자상거래 사업부 성장은 지금 막 불을 붙였다는 것을 알 수 있기에 앞으로는 얀덱스의 전자상거래 사업부 성장에 주목해야합니다.
얀덱스 인지도 상승의 핵심 - 얀덱스 머니(Yandex Money), 유머니(YooMoney)
얀덱스가 러시아에서 국민 어플로 꼽히는 이유, 얀덱스 머니(Yandex Money)입니다.
얀덱스 머니는 지난 2020년 러시아 최대 은행 스베르뱅크(SberBank)와 얀덱스가 합작하며 유머니(YooMoney)로 재탄생하였고 그 이후, 얀덱스의 실적에 더 이상 집계되지 않고 있는데요.
얀덱스의 실적에 기여하지 않아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유머니는 여전히 대다수 사람들에게 얀덱스 머니로 불리우고 있을정도로 얀덱스 머니는 과거부터 러시아 내 전자 결제 점유율 1위를 공고히 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기존 은행의 불편한 시스템을 탈피하여 얀덱스 머니를 택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얀덱스 머니를 통해 얀덱스를 접하게 되는 사람들은 얀덱스 머니 이외 앞서 언급했던 얀덱스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잠재 고객입니다.
이러한 잠재 고객들을 바탕으로 얀덱스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지난 7월, 얀덱스는 인터넷 은행 사업 진출을 위해 러시아의 인터넷 은행 Acropol Bank의 지분 100%를 인수하였는데요.
해당 인수를 통해 얀덱스는 은행 라이센스를 취득하였고 앞으로 금융업에서도 상당한 진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문어발식 사업에 따라 얀덱스에 반독점 논란이 생길 수 있지 않냐 물을 수 있는데요.
이미 2015년 얀덱스는 반독점 소송을 진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얀덱스가 반독점 대상이 된게 아니라 당시에도 러시아 내 검색 엔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었으면서 구글에게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것인데요.
러시아 정부는 결과적으로 얀덱스의 손을 들어주며 구글과 반독점법 합의를 이뤄냈습니다.
이처럼 얀덱스는 러시아 정부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는 기업이기에 반독점 걱정은 필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얀덱스의 아마존 프라임 - 얀덱스 플러스
얀덱스는 아마존의 멤버십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과 같은 멤버십 서비스 '얀덱스 플러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월 구독료는 199루블($2.69)로 알려져 있는데요.
얀덱스 플러스를 가입한 고객들에게는 얀덱스 뮤직, VOD서비스 KinoPoisk(키노포이스크), 얀덱스 마켓, 얀덱스 택시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얀덱스 플러스 가입 고객은 현재 950만명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아마존에서 아마존 프라임이 막대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비즈니스란 것을 이해하면 얀덱스 플러스 역시 추후 막대한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로 성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얀덱스 플러스를 가입했을때 혜택을 얻을 수 있는 키노포이스크(KinoPoisk)와 얀덱스 뮤직입니다.
키노포이스크는 VOD 서비스를 비롯하여 영화, TV 프로그램 평가 및 리뷰를 제공하는 러시아의 미디어 플랫폼입니다.
러시아의 VOD 침투율은 2020년 기준 15%로 나타나고 있는데 영국의 경우 62%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저조한 침투율을 기록중인 러시아 VOD 시장 침투율은 2025년까지 45%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그 선두에 위치한 플랫폼이 얀덱스의 키노포이스크(KinoPoisk)입니다.
얀덱스 Yandex 2021년 2분기 실적
얀덱스는 7월 말 2분기 실적 발표를 하였고 이를 확인하겠습니다.
기저효과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7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81.4B루블($1.1B)의 분기 매출을 기록했으며 얀덱스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허나 매출 증가와 달리 수익성이 급격하게 악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러한 얀덱스의 EBITDA 마진 감소는 앞서 보았듯 얀덱스가 현재 전자상거래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얀덱스의 매출 구성입니다.
얀덱스 매출의 절반은 온라인 광고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27%는 얀덱스 택시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 뒤로 16%가 전자상거래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그 외 얀덱스 플러스와 같은 여러 사업부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나머지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온라인 광고 매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현재 나타나고 있는 얀덱스의 공격적인 전자상거래 투자가 빛을 발한다면 향후 5년 이내 얀덱스의 최대 매출 비중은 전자상거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얀덱스의 사업부문별 실적을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검색 및 포털 사이트 매출인데요.
앞서 보았듯 현재 광고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는 플랫폼은 검색 엔진입니다.
이러한 시장 특성에 따라 얀덱스의 검색 및 포털 사이트 매출은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특성상 EBITDA 마진도 준수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데요.
얀덱스의 비즈니스를 보면 마치 아마존이 AWS로 돈을 벌어 아마존닷컴에 투자를 한 것이 오버랩되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비즈니스 전략을 따르고 있는 얀덱스는 검색 및 포털 광고로 벌어들인 돈을 전자상거래에 쏟아 부을 것이고 결국 러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얀덱스 모빌리티와 얀덱스 음식 배달이 존재하는 얀덱스 택시 부문입니다.
얀덱스 택시는 얀덱스의 검색 엔진 광고 매출 다음가는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으나 해당 비즈니스는 아직까지 큰 수익을 거두기는 힘든 모습입니다.
허나 8월 31일자로 러시아 우버의 지분 100%를 인수하였기에 앞으로는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얀덱스 택시에서 택시 및 자율주행 사업부인 모빌리티와 얀덱스 이츠와 얀덱스 라브카 사업부인 푸드테크입니다.
모빌리티 부문은 계속해서 리오프닝이 이루어지며 2019년 팬데믹 이전 수준 이상으로 회복에 성공했으며 EBITDA 마진 역시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허나 푸드 테크 부문은 강한 매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프로모션 및 투자로 인하여 손익분기점을 넘어서지 못한 모습입니다.
얀덱스 이츠만 사업을 한다면 충분히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겠지만 식료품, 편의점 배송 서비스 얀덱스 리브카에 투자를 지속하는 상황이다보니 푸드 테크 부문이 당장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어렵다 판단되고 있습니다.
모빌리티 부문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얀덱스의 Ride-hailing 서비스 총 결제액(GMV)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결국 2022년 하반기부터는 국경간 여행 수요도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얀덱스 모빌리티 부문은 당분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얀덱스의 전자상거래 부문 실적입니다.
얀덱스 마켓의 총 결제액은 지난 2020년 하반기부터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게 눈에 확인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2분기 총 결제액 급증이 나타났는데요.
앞서 본 2021년 2분기를 기점으로 얀덱스 마켓에 수 많은 상품이 올라오고 있다는 것과 얀덱스 물류센터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참고하면 앞으로 얀덱스의 전자상거래 부문이 얼마나 놀라운 성장을 보일지 기대가 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총 결제액 증가만큼 매출 성장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았고 EBITDA 마진 역시 적자 폭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얀덱스 전자상거래 부문을 보았을때는 분명 의구심이 들 수 있지만 최근 급격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분명 이번 하반기에는 얀덱스 전자상거래 부문의 놀라운 성장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얀덱스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가이던스 상향을 발표하였습니다.
기존 2021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315B~330B($4.3B~$4.5B) 루블이었으나 2분기 실적 발표에서 340B루블($4.66B)로 연간 전망을 상향했습니다.
검색 엔진 광고 시장의 매출 성장은 물론이고 이번 가이던스에서는 전자상거래 부문 및 승차 공유 부문의 총 결제액 증가를 언급하고 있는데요.
특히 2020년 대비 3배가 넘는 전자상거래 총 결제액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밝히고 있는 것에 저는 주목합니다.
이러한 전자상거래 부문의 급격한 GMV 증가는 지난 2020년 팬데믹 당시 투자했던 동남아의 씨그룹(Sea Limited)의 성장이 생각나기도 하구요.
얀덱스의 지난 5년간 연간 매출 트렌드를 살펴보면 2021년 가이던스가 얼마나 강력한지 알 수 있습니다.
매출만 증가하고 이익도 안나는데 이게 무슨 소용이냐 말하기에는 이미 수 많은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규모의 경제에 따라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기에 얀덱스의 급격한 매출 증가에 저는 주목합니다.
얀덱스 Yandex 주가 및 개인적 의견
얀덱스는 지난 8월 31일 우버의 러시아 사업부 100% 인수를 발표하며 사상 최고가를 갱신했는데요.
얀덱스 택시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됨에 따라 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입이 닳도록 말하고 있는 얀덱스 마켓의 성장에 주목합니다.
얀덱스는 2020년 상반기 관심을 가졌었고 이제 다시 한번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
얀덱스의 현재 시가총액은 $28B로 2020년 상반기 전자상거래 부문 GMV가 급증하던 씨그룹에 투자했을 당시보다 시가총액이 크지 않습니다.
국내 네이버, 카카오도 $50B 이상을 평가받고 있으며 중국의 바이두 역시 $60B 이상을 평가받고 있는데요.
충분히 얀덱스 역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다 판단하는 바입니다.
동남아의 아마존이라 불리우는 씨그룹(Sea Limited)입니다.
씨그룹은 지난 2020년 팬데믹 당시 투자매력도가 있다 소개해드렸는데요.
씨그룹의 게임 사업부 가레나(Garena)의 Free Fire는 여전히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전자상거래 사업부 쇼피(Shopee)의 성장세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쇼피가 남미에도 진출을 꾀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성장성과 스토리는 놀랍지만 개인적으로 크게 증가한 시가총액을 고려했을때 이제는 투자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지 않았나 싶어 중립적인 입장입니다.
중남미의 아마존이라 불리우는 메르카도 리브레(Mercado Libre)입니다.
메르카도 리브레는 지난 2분기 경이로운 실적을 발표하며 다시 한번 사상 최고가에 도전하는 주가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최근 2분기 실적 발표 시즌 가장 주목하고 있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데요.
실적이 워낙 좋았기에 계속해서 주목할 필요는 있지만 실적 발표 직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지속되었기에 신규 투자는 모멘텀이 살아있는 얀덱스에 좀 더 치중하고자 합니다.
처음 언급했듯 저는 현재 지속적으로 글로벌 공급망 혼란과 무관한 비즈니스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베트남 셧다운 영향과 무관하고 실적이 좋으며 실적 전망이 급격하게 상향되고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주목하면 최근 시장이 크게 나쁘지 않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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