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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미국 기업 실적

[미국 주식] 토리드 홀딩스 Torrid Holdings 뚱뚱해도 괜찮아, 주목받는 플러스 사이즈 패션 시장

by 세다주 2021.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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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계의 비주류에서 이제는 주류로 올라선 플러스 사이즈 의류

 

자료 : Gap

의류 매장에 가거나 패션 매거진을 보면 플러스 사이즈 의류 모델은 이제 더 이상 비주류가 아니란걸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더 이상 비현실적인 몸매의 모델을 고용하여 완벽한 몸매라고 광고하던 의류 브랜드들의 제품 구매를 선호하지 않으며 오히려 본인 실제 몸매에 가까운 모델들이 홍보하는 옷을 선호하고 있는데요.

갭(Gap)의 자회사인 미국의 대표적인 SPA브랜드 올드 네이비(Old Navy)는 지난 8월 20일, 세상을 바꾼다는 명목아래 BODEQUALITY(몸의 평등)를 론칭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올드 네이비의 BODEQUALITY는 매장 및 자사 웹사이트에서 별도의 플러스 사이즈 코너를 없애고 모든 디자인의 옷을 모두를 위한 사이즈로 출시한다는 내용입니다.

기존에는 플러스 사이즈를 찾는 고객들은 플러스 사이즈 코너에 가서 별도의 옷을 찾아야 하는 것이 다반사였고 같은 디자인이더라도 플러스 사이즈라는 이유로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옷을 구매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며 이제 더 이상 플러스 사이즈는 부끄러운게 아니고 나 자신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드러낸다는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처럼 과거와 달리 현재 플러스 사이즈 모델들이 늘어나고, 플러스 사이즈 의류 시장이 성장하는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플러스 사이즈 의류 시장이 갈수록 각광 받을 수 밖에 없는 첫 번째 이유는 비만(Obesity)입니다.

전 세계의 부가 집중되어 있는 풍요의 나라 미국은 풍부한 먹거리를 바탕으로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점점 더 비만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미국 성인의 비만율은 30%대에 불과했으나 2018년에는 42%까지 비만율이 올라왔는데요.

이후 통계는 CDC(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제공하고 있지 않으나 미국인들의 식습관을 고려했을때 현재는 더 많은 인구가 비만이 되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만 환자 증가는 성인에만 국한되고 있지 않습니다.

CDC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 비만율 역시 2000년대 10%대 초반에서 2018년 19%까지 올라오며 어려서부터 비만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처럼 남녀노소 불문하고 시간이 갈수록 비만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환경 아래에서 플러스 사이즈 의류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이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료 : TikTok

플러스 의류 시장이 성장할 수 밖에 없는 두 번째 이유는 Z세대의 특징에 있습니다.

Z세대는 다양성, 지속가능성, 공정, 윤리 등 여러 사회적 가치에 관심사를 두고 있습니다.

여기서 다양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요.

과거에는 비현실적인 마른 몸매를 강조하는 모델이 스키니진을 광고하였으나 다양성에 초점을 두는 Z세대는 스키니진과 같은 불편한 옷에 본인 몸을 맞춰 다이어트하는 것을 거부하며 본인의 몸에 옷을 맞춰 입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Z세대의 특징은 올해 초 SNS에서 나타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스키니진 전쟁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Z세대는 스키니진을 반대하며 스키니진을 버리고, 불태우고, 가위로 자르며, 스키니진을 입을 바에는 노숙자가 되던가, 30초 안에 죽던가 등 과거 밀레니얼 세대들이 즐겨 입던 스키니진을 반대하는 모습을 SNS상에서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처럼 과거 세대와 다른 행동패턴을 보이는 Z세대 사이에서는 플러스 사이즈가 전혀 부끄러운게 아니라고 받아질 수 있기에 이들이 소비의 주류층이 되는 시대가 오면 플러스 사이즈 의류가 좀 더 보편적인 옷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변화하는 패션계, 엔젤과 작별한 빅토리아 시크릿

 

자료 : VOGUE

패션계 변화의 흐름은 섹시함의 상징, '빅토리아 시크릿'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빅토리아 시크릿은 과거 란제리, 속옷 점유율 1위를 달려왔으나 바비 인형 같은 몸매를 가진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델인 'Angel(엔젤)'을 내세우며 지나치게 마르며 풍만한 몸매를 부각했고 이는 획일화된 미의 기준을 강요한다는 비판을 받으며 결국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아 매출 감소가 이어졌습니다.

매출 감소가 이어지자 빅토리아 시크릿은 달라진 소비자들의 가치를 받아들이고 남성이 원하는 속옷에서 벗어나기 위한 변화를 꾀했는데요.

우선, 전 세계 1000만명 이상이 시청하는 연례행사인 '패션계의 슈퍼볼'이라 불리우는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 쇼를 지난 2018년 전면 폐지했습니다.

 

자료 : Victoria Secret

그리고 올해 6월, 빅토리아 시크릿은 공식적으로 엔젤과 작별을 발표하였는데요.

빅토리아 시크릿은 엔젤과 작별하며 그 자리를 대신할 빅토리아 시크릿 컬렉티브(Collective)를 발표했습니다.

빅토리아 시크릿 컬렉티브는 새로운 7인의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로, 이들은 트랜스젠더, 난민 출신, 플러스 사이즈 모델, 사진작가 겸 기자, 2019 FIFA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플레이 오브 더 매치에 꼽히며 미국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끈 여자 축구선수이자 인권운동가인 메건 라피노와 같은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과 함께 빅토리아 시크릿은 과거 섹시함을 강조하던 속옷이 아닌 편안한 속옷과 애슬레저룩과 같은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기 시작하며 환골탈태를 보여주고 있는 모습인데요.

과거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기업 엘 브랜즈(L Brands)는 지속적인 주가 하락을 겪었으나 새롭게 태어난 빅토리아 시크릿을 등에 업고 매출 회복을 시작했으며 2020년 팬데믹 이후에는 괴력의 주가 상승을 보여주며 빅토리아 시크릿의 화려한 부활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플러스 사이즈 모델, 트랜스젠더 모델 등 다양성을 받아들이며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데요.

다양성이 존중받으며 플러스 사이즈를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않는 시대, 주목할만한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플러스 사이즈 여성들을 위한 옷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토리드 홀딩스(Torrid Holdings, CURV)입니다.

 

 

플러스 사이즈 여성들을 위한 쇼핑몰 - 토리드 Torrid

 

토리드 홀딩스는 플러스 사이즈 여성들을 위한 전문 의류 쇼핑몰, 토리드(Torrid)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토리드는 흔히 말하는 플러스 사이즈인 사이즈 10 이상인 사이즈 10부터 사이즈 30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국내에서는 S, M, L, XL와 같은 사이즈를 사용하거나 허리 인치 수로 바지 사이즈를 판매하고 있기에 해외 생활을 오래했거나 해외 직구를 즐겨하지 않는다면 사이즈 10에 대한 이해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이즈 10에서 사이즈 30까지의 이해를 돕기 위해 위와 같은 자료를 가져왔는데요.

사이즈 4~6이 27~28인치의 허리 치수를 나타낸다는 것을 확인했다면 사이즈 30이 얼마나 큰 사이즈인지 추측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내에서는 룰루레몬 매장에서 위와 같이 숫자로 사이즈를 구분하고 있어 룰루레몬 매장에서 레깅스를 구매해본 여성이라면 사이즈 10 이상이 어느정도인지 체감할 수 있을 텐데요.

저는 국내 룰루레몬 매장에서 아직까지는 사이즈 12까지의 제품만 보았고 그 이상은 찾지 못하였습니다.

 

자료 : Torrid

토리드가 사이즈 10~30까지 판매한다는 것을 확인했으면 어떤 의류를 판매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토리드는 과거 빅사이즈 여성들이 제품 선택지가 많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구매할 수 밖에 없던 몸매를 감춰주는 넉넉한 옷을 판매하는 기업이 아닙니다.

젊은 비만 여성들은 몸매를 감춰주는 넉넉한 옷을 선호하지 않고 이들도 다른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화려하고 유행하는 옷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토리드는 각자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편안한 캐주얼부터 차려 입은 느낌의 드레시(Dressy)한 의류를 판매하며 플러스 사이즈 여성들에게 기존에는 구매하고 싶어도 제품이 없어 구매할 수 없던 다양한 제품들을 접할 권리를 주고 있어 해당 여성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자료 : Torrid

토리드는 앞서 본 의류들 외에도 플러스 사이즈 속옷들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뚱뚱한 여성들이 펑퍼짐하고 편안한 속옷만 선호할 것이라는 것은 완전한 착각입니다.

이들 역시 편안한 속옷은 물론이고 란제리와 같은 섹시함을 나타낼 수 있는 속옷을 구매하고 있습니다.

과거 란제리 기업들은 비이상적으로 마른 몸매와 볼륨감을 강조하며 플러스 사이즈 여성들을 위한 제품을 출시하지 않았는데요.

이 틈새 시장을 토리드는 정확히 파고들며 수 많은 플러스 사이즈 여성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자료 : Torrid

토리드는 단순히 플러스 사이즈 제품들만 진열하여 판매하는 쇼핑몰이 아닙니다.

같은 플러스 사이즈 제품이어도 플러스 사이즈 고객들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으면 인기를 끌 수 없습니다.

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그냥 제품만 크게 만든 플러스 사이즈 의류는 해당 제품을 구매하는 여성들이 원하는 핏이 살지 않지만 오직 플러스 사이즈 여성들을 위한 제품을 생산하는 토리드는 이러한 특징을 알고 이들이 원하는 핏을 보여줄 수 있도록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진정한 플러스 사이즈 여성들을 위한 의류 기업입니다.

 

Liz Munoz - CEO - Torrid Holdings

이처럼 플러스 사이즈 여성들의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하는데에는 토리드 홀딩스 CEO의 존재에 있는데요.

토리드 홀딩스의 CEO 리즈 무뇨스(Liz Munoz)는 자칭 '빅 걸(Big Girl)'입니다.

그녀는 어린 시절 남들보다 큰 몸집으로 인하여 옷을 구매하기 어려웠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의 토리드 홀딩스를 이끌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그녀는 의류 매장에 가더라도 본인 몸에 맞는 옷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점원들의 말을 듣기가 일쑤였고 결국 직접 옷을 만들어 입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본인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요구를 확실하게 잡아낼 수 있는 그녀의 존재가 토리드의 놀라운 인기에 숨겨진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토리드 홀딩스(Torrid Holdings, CURV) IPO 이후 첫 실적 발표

 

자료 : Torrid

토리드 홀딩스는 지난 8일 IPO 이후 첫 실적 발표를 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34%의 매출 성장 및 2019년 동기 대비 29%의 매출 성장을 기록한 $333M의 매출을 기록하였는데요.

팬데믹 이후 소비가 부활하며 다시 한번 강한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동일 매장 매출 증가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0%, 2019년 동기 대비 26% 성장하며 온라인 및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반복 구매가 증가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마진율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언제나 그렇듯 눈으로 확인되는 마진율 개선을 제외하고는 그냥 숫자 절대값만 보면 해당 실적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확인할 수 없어 컨센서스와 비교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IPO 초기 기업 특성상 컨센서스가 거의 존재하지 않고 첫 실적 발표이기에 가이던스 조차 없었습니다.

따라서 기존 실적 성장 트렌드를 바탕으로 이번 실적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파악하겠습니다.

 

자료 : Torrid

우선 토리드의 동일 매장 매출 증가율 트렌드입니다.

토리드는 지난 2017년부터 동일 매장 매출 증가율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었는데요.

팬데믹 이후 소비가 급격하게 증가하며 2021년 다시 한번 20% 중반의 동일 매장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성장 가속화가 나타나고 있는게 눈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제가 대부분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서 중요시 여기는 것은 성장 가속화 여부인데요.

기존 성장률이 유지되는가, 둔화되는가, 성장이 가속화되는가 이러한 기본적 요소는 개인 투자자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합니다.

 

자료 : Torrid

토리드의 연간 매출 및 EBITDA 트렌드입니다.

토리드는 앞서 보았듯 2017년부터 성장 둔화가 나타나며 연평균 10%대의 매출 성장률을 보여주었는데요.

이번 실적 발표에서 나타난 최근 12개월 매출(LTM, Last Twelve Months)을 확인해보면 $1.2B로 2019년 대비 20% 수준의 매출 성장세가 나타나며 매출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출 성장에 따른 규모의 경제가 나타나며 EBITDA 마진 역시 개선되고 있습니다.

직전 분기 16%의 EBITDA 마진은 이번 분기 19%로 개선되며 향후 지속적인 매출 성장에 따른 마진 개선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자료 : Torrid

토리드의 매출 구성입니다.

토리드의 매출은 상의(Tops), 하의(Bottoms), Other Apparel(그 외 의류), Intimates(속옷), Accessories(악세서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상의와 속옷에서 가장 많은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모든 카테고리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위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느 한 부문에 치중되지 않고 다양한 제품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보아 특정 제품의 인기가 아닌 다양한 제품들 모두가 플러스 사이즈 여성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자료 : Torrid

토리드는 온라인 쇼핑몰 외 오프라인 매장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토리드의 오프라인 매장은 2020년 기준 608개로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거의 모든 매장은 2019년 흑자를 기록하며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고 2020년에는 토리드 제품 첫 구매 고객의 42%가 오프라인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아마존이라는 공룡을 상대해야하는 유통업체들은 더 이상 오직 온라인만, 오직 오프라인만을 내세우면 안됩니다.

현 시대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를 아우르는 옴니채널 전략이 필수인데요.

토리드 역시 온라인, 오프라인 옴니채널 전략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시너지를 발휘하여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다수 의류 기업들의 온라인 매출 비중이 50%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고려했을때 토리드는 이미 70%의 온라인 매출 비중을 보여주고 있어 매출 규모만 커진다면 오프라인 매출에 의존하는 의류 기업들에 비해 상당히 뛰어난 마진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입니다.

 

자료 : Torrid

토리드의 다음 분기 가이던스 및 FY2021 연간 가이던스입니다.

다음 3분기에는 이번 분기보다는 저조한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연간 가이던스는 2019년 대비 약 30%의 매출 성장을 제시하고 있어 상당히 긍정적인 가이던스라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또한 25개의 신규 오프라인 매장을 개점할 것을 계획하며 매출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강한 소비가 이어지고 있어 이번에도 역대급 연말 쇼핑 시즌이 예상되기에 충분히 FY2021 가이던스를 상회하는 연간 실적을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복 소비를 넘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일 토리드 Torrid

 

자료 : Torrid

토리드는 팬데믹 이후 보복 소비로 인한 매출 성장을 넘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플러스 사이즈 여성 의류 시장에 있습니다.

미국에는 1억3100만명의 여성이 거주하고 있고 이중 9000만명이 플러스 사이즈 여성입니다.

그리고 토리드를 이용하는 여성 고객은 340만명에 불과하여 플러스 사이즈 시장 침투율이 4%가 안되는데요.

시장 침투율을 고려했을때 토리드는 향후 지속적인 성장가능성이 충분하다 판단됩니다.

또한 시장 성장률도 차이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전체 미국 여성복 시장은 연평균 2%의 성장을 보이고 있으나 플러스 사이즈 여성복 시장은 연평균 3~5%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성장성 측면에서도 더 뛰어난 모습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플러스 사이즈 여성복 시장이 더 빠른 성장을 보이는데에는 맨 처음 확인했던 미국 내 비만율 증가를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료 : Torrid

9000만명의 플러스 사이즈 여성들은 전체 여성복 시장에서 47%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여기서 놀라운 것은 플러스 사이즈 판매에 특화된 매장은 미국 내 1,150개로 전체 의류 매장의 2%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양성이 존중받는 시대 플러스 사이즈는 더 이상 부끄러움이 아니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류에 따라 플러스 사이즈 전문 의류 매장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토리드의 놀라운 성장 행보가 기대되는 바입니다.

 

 

토리드 홀딩스 Torrid Holdings, CURV 주가 및 개인적 의견

 

자료 : Finviz

토리드는 IPO 이후 공모가를 하회하는 주가 흐름을 보였으나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강한 실적과 함께 다시 한번 성장 가속화가 나타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실적 발표 이후 32%의 큰 폭의 주가 상승이 나타났는데요.

개인적으로는 현재 전 세계 의류 시장이 워낙 강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어 베트남 셧다운발 공급망 혼란으로 인한 연말 쇼핑시즌 혼란이 일어나는게 아니라면 의류 기업들은 현 시대 가장 뛰어난 투자처 중 하나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실적 발표 이후 토리드에 대한 IB들의 목표주가 상향도 상당히 긍정적인 모습인데요.

대다수 IB들은 플러스 사이즈 시장의 특수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온라인 매출 비중이 70%라는 점을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여담으로 토리드의 티커 CURV도 참 재미있는데요.

굴곡진 몸매를 칭하는 Curvy에서 따온 티커로 한 눈에 봐도 토리드가 플러스 사이즈 의류 기업이란걸 알 수 있는 티커입니다.

 

자료 : Finviz

올해 L Brands(엘 브랜즈)에서 스핀오프(Spin-off)하며 증시에 새롭게 입성한 빅토리아 시크릿입니다.

빅토리아 시크릿은 2015년부터 오랜 세월 주가 하락을 겪으며 $10 미만까지 주가가 하락했었는데요.

L Brands의 경영진 교체 및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폐지, 빅토리아 시크릿 엔젤 폐지 및 새로운 모델 발탁 등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파격 행보를 바탕으로 기업은 환골탈태에 성공하였고 다시 한번 소비자들을 유인하며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빅토리아 시크릿의 강한 주가 상승은 놀랍지만 남성 소비자인 저에게는 인지조화가 잘 되지 않기에 저에게 적합한 투자처는 아닌 것 같습니다.

 

자료 : Finviz

팬데믹 이후 의류 소비가 증가하며 강한 주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트렌디한 의류를 판매하고 있는 미국의 의류 쇼핑몰 Revolve Group(리볼브 그룹)입니다.

리볼브 그룹 역시 2019년 대비 30~40%의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며 강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이익 성장률 및 마진율을 고려했을때 토리드 홀딩스 역시 리볼브 그룹과 같은 퍼포먼스를 충분히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내에는 미국 수준의 플러스 사이즈 여성들이 많지 않기에 플러스 사이즈 시장에 대한 이해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만 전 세계 비만 인구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에 플러스 사이즈 시장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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