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룰루레몬 Lululemon 경기부양책에 따른 미국의 강한 소비를 믿어라

$1.9 Trillion Stimulus Package 1조 9천억 달러 경기부양책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을 앞두고 1.9조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습니다.

기존에는 전 국민에게 $1,400를 지급하기로 하였으나 하원에서 연간 소득이 1인 $70,000 이하인 이들에게만 $1,400를 현금으로 지급해주기로 법안이 통과되었고 좀 더 구체적인 소득 기준에 따른 현금 지급은 상원에서 결정될 전망입니다.

 

이 외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 최저임금을 기존 시간당 $7.25에서 $15로 인상하겠다는 막대한 돈풀기 계획을 밝혔었는데요.

아쉽게도 최저임금 인상안은 상원에서 반대가 과반이 나오며 무산되었으나 경기부양책에 따른 현금 지급은 무난하게 상원에서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돈은 소비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돈 쓰는데는 쇼핑만한게 없고 경제 완전 정상화와 함께 소매판매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자료 : Investing.com

위 자료는 미국의 전월대비 소매판매 증감률 지표입니다.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는 셧다운 당시 큰 폭의 감소를 보였고 단계적 셧다운 해제와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큰 폭의 상승을 보였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재확산 및 장기화가 이루어지며 일부 주에서 재봉쇄가 나타났고 이에 따라 소매판매 지표는 다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었죠.

하지만 백신 접종이 시작되며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급감함에 따라 1월 소매판매 지표는 큰 폭으로 증가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소매판매 지표가 올 상반기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판단하고 있는데요.

이유인 즉슨 백신 보급에 따라 몇몇 주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테마파크 재개장 등 완전한 일상이 돌아오고 있으며 신규 부양책에 따른 현금 지급은 소비 심리를 살아나게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2월 소매판매 지표는 계절적 요소 및 텍사스 한파 영향으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금 지급에 따른 소매판매 지표 개선 예상에 따라 몇몇 수혜 기업들이 존재하고 있을텐데요.

제가 주목하는 기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의류 기업중 가장 뛰어난 매출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룰루레몬입니다.

 

 

의류 기업중 가장 뛰어난 성장률을 자랑하는 룰루레몬 Lululemon

 

룰루레몬은 의류 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트렌드 중 하나인 애슬레저(Athleisure)를 대표하는 기업입니다.

애슬레저(Athleisure)는 Athletic(운동)과 Leisure(여가)가 합쳐진 용어로 스포츠 웨어와 일상복의 경계를 허문 운동에도 적합하고 일상복으로도 적합한 편안한 옷차림을 뜻하는데요.

피트니스, 필라테스, 요가 등 운동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커지며 애슬레저룩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재택근무가 증가함에 따라 편안한 옷차림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 해당 시장은 지속적인 호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해당 시장에서 최고의 우량기업은 나이키입니다만 확실하게 2위 자리를 다져가고 있는 기업은 룰루레몬입니다.

룰루레몬은 나이키에 비해 역사가 짧고 매출 절대치가 부족하지만 뛰어난 성장률 및 트렌드를 선도해감에 따라 밀레니얼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고 향후 몇년간 지속적으로 10% 중후반대의 매출 성장을 보이며 과거 나이키의 성장 행보를 따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자료 : Lululemon

룰루레몬은 3월 셋째 주 또는 넷째 주에 2020년 4분기 실적 발표를 예정하고 있는데요.

지난 3분기 실적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룰루레몬은 지난 3분기 전년 동기대비 22%의 매출 성장을 보이며 연말 쇼핑 시즌이 아님에도 분기 매출 $1B 이상을 기록하는 판매 호조를 보였습니다.

대다수 의류 브랜드들은 3분기 매출 회복에 여전히 성공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고 해당 섹터 최고의 기업인 나이키 역시 3분기 매출 성장률이 10%를 넘지 못했다는걸 고려했을때 룰루레몬의 위 매출 성장률은 놀라운 수준입니다.

 

특히 디지털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93%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약 43%가 E커머스 매출이 되었고 레깅스로 대표되는 여성복 시장 외 남성복 시장에서도 10% 이상의 뛰어난 매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북미 외 시장에서 뛰어난 매출 성장을 보여주며 지난 2019년 발표한 2023년까지 인터내셔널 매출 4배 증가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룰루레몬의 성장을 이야기할때 빼놓을 수 없는게 남성복 시장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인데요.

현재 룰루레몬은 북미지역에서 약 80% 이상의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을 정도로 글로벌 침투율이 여전히 낮습니다.

이는 곧 룰루레몬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및 유럽, 중동 지역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뜻으로 사업 지역을 확대할수록 매출 성장은 자연스럽게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남성복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과거 룰루레몬하면 레깅스로 대표되었지만 이제는 다른 부문에서도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아 남성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을 정도로 남성복 시장의 성장 역시 간과할 수 없겠습니다.

 

자료 : Lululemon

룰루레몬은 지난 1월 2020년 4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언급했습니다.

연말 쇼핑시즌 호조에 따른 10% 중후반대의 매출 성장 및 EPS 성장을 예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10% 중후반대의 매출 성장은 룰루레몬의 평소 매출 성장률과 흡사한 수준으로 이미 시장에서 평가하고 있는 성장 수준이라 약간은 실망스러운 가이던스 언급이었는데요.

허나 지난 목요일 경쟁 기업 Athleta가 판매 호조를 보이며 룰루레몬 역시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추측하고 있습니다.

 

 

동종 업계 Athleta의 호실적으로 인한 기대감

 

자료 : GAP

지난 목요일 GAP이 자사 에슬레저 브랜드 Athleta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호실적을 발표했는데요.

Athleta는 전년 동기대비 26%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애슬레저 시장이 연말에도 호조를 보였다는걸 보여주고 있어 이를 토대로 룰루레몬 역시 Athleta 못지않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자료 : Google Trends

구글 트렌드로 살펴보는 룰루레몬과 Athleta의 차이입니다.

연간 매출은 Athleta가 2020년 처음으로 $1B를 넘어섰고 룰루레몬의 매출은 이보다 약 4배 큰 상황인데요.

브랜드 인지도 차이가 당연 있겠으나 연말 쇼핑시즌에도 룰루레몬에 대한 관심도는 Athleta보다 훨씬 뜨거운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이를 토대로도 룰루레몬은 호실적을 기록했을 가능성이 높다 판단하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 갭 GAP 주식시장도 갭투자 시대

여담으로 갭은 3분기 저조한 실적에 따른 조정을 거치며 4분기 호실적과 뛰어난 2021년 가이던스를 바탕으로 현재 시장에서도 52주 신고가를 써내려가고 있는데요.

이번 실적발표에서 갭은 지난 7월 발표한 카니예 웨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 Yeezy X GAP 제품이 올 상반기 이전 출시될 것이라 언급하며 상당한 기대감을 부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카니예 웨스트는 지금까지도 아디다스의 스테디셀러로 사랑받고 있는 아디다스 이지부스트를 디자인했으며 래퍼로서의 그의 인기는 두말할 필요가 없죠.

카니예 웨스트의 이지갭 출시와 함께 갭은 2021년 부활의 서막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룰루레몬 의류뿐 아니라 홈 트레이닝까지

 

자료 : Lululemon

또한 룰루레몬은 작년 7월 홈 피트니스 스타트업 Mirror(미러)를 인수하며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섰는데요.

미러는 홈 피트니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거울입니다.

미러를 통해 펠로톤과 흡사한 서비스를 이용자들은 누릴 수 있으며 가격 역시 펠로톤과 비슷한 $1,500에 책정되어 있습니다.

미러 역시 펠로톤처럼 구독 서비스 기반으로 미러는 월 $42의 구독료를 책정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룰루레몬은 미러 인수를 통해 자사 고객들에게 다양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자 계획하고 있는데요.

홈 피트니스 시장에서 펠로톤의 존재가 워낙 막강하고 백신 보급에 따라 피트니스 센터가 정상 운영에 들어간 현재 과연 미러가 룰루레몬에게 뛰어난 시너지를 제공할 수 있을지는 아직까지 의문이지만 미러가 큰 인기를 끈다면 향후 룰루레몬의 매출 증가에 기여할 수 있으니 미러 인수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Lululemon 룰루레몬 주가 및 개인적 의견

 

자료 : Finviz

룰루레몬은 편안한 옷차림을 찾는 소비자들에 따라 팬데믹 수혜주로 꼽히며 작년 큰 폭의 주가 반등을 이른 시기에 보여주었습니다.

허나 고질적으로 따라다니던 밸류에이션 문제가 발목을 잡았고 고밸류에 따른 주가 조정을 작년 하반기부터 계속해서 보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룰루레몬은 2019년 초부터 갖고 싶은 주식이었는데 당시엔 룰루레몬의 브랜드 가치와 북미 외 시장에서의 성장여력 및 고성장에 따른 주가 프리미엄을 간과하고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매수하지 못했었는데요.

최근 지속적인 주가 조정에 따라 꽤 매력적인 구간이 형성되었다 판단해서 거진 3년이 흘러 룰루레몬을 지난 금요일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룰루레몬의 Forward PER이 약 42배로 나이키가 34배란걸 고려했을때 룰루레몬의 성장성이라면 충분히 매력적이다 판단하였고 EV/EBITDA 역시 나이키 대비 매력도가 높다 판단했습니다.

또한 갭의 Athleta 호실적에 따라 룰루레몬 역시 다시 한번 성장 가속화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판단했구요.

 

개인적으로 현재 조정장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큰 시각으로 보았을때 강세장에서 이루어지는 자연스러운 조정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장에서 현재 돈을 벌지 못하고 스토리만 있으며 무조건 성장한다는 가정이 깔린 기업들에 대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어 해당 기업들에 확신이 있는게 아니라면 변동성을 감내하는게 쉽지 않을거라 생각되며 실제 돈을 벌지 못하는데 스토리만 가지고 주가가 상승하는건 이제 힘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 역시 포트폴리오 일부는 현재 돈을 벌지 못하고 뛰어난 스토리를 가진 성장주들에 투자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혁신 기업들에 급격한 주가 하락이 나타났을때 역시 주식투자는 본인이 잘 알고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주가 하락에도 마음이 편하다는걸 이번에도 느끼고 있습니다.

 

룰루레몬에 대한 신규 투자 역시 밸류에이션이나 기술적 분석을 차치하고 제가 룰루레몬 바지들을 주로 입고 다니는 영향이 있기 때문인데요.

룰루레몬 주가가 앞으로 반등할지 더 깊은 조정을 보일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저는 앞으로도 룰루레몬 바지를 입을 것이고 룰루레몬 옷을 지속적으로 구매할 것입니다.

어려운 분야가 아닌 본인이 잘 알고 쉽게 접하는 분야에 투자한다면 편안한 마음으로 미스터 마켓의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는다 확신하는 바이며 투자 인생에 있어서 절대 실패하지 않을 거라 판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