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실적
지난 13일 목요일 장마감 이후 미디어 제국 디즈니의 실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2021년 경제재개 수혜 섹터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오고 있기에 경제재개 대장주격인 디즈니의 실적을 이제는 한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겠습니다.
디즈니의 사업 부문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부문과 테마파크 및 굿즈로 나뉘어있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디즈니의 사업부문은 방송(Media Networks), 테마파크 및 굿즈(Parks, Experiences and Products), 영화(Studio Entertainment), OTT(Direct-to-Consumer) 부문으로 나뉘어 있었으나 FY2021부터 디즈니는 밥 차펙(Bob Chapek) 신임 CEO의 진두지휘 아래 컨텐츠 미디어 기업으로 변모할 것이라 밝혔고 이에 따라 사업 부문도 기존 4개에서 2개로 합쳐졌습니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극장 영화 개봉이 불가능해 해당 부문 매출 타격이 나타났으나 디즈니+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매출 타격을 상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오히려 DTC 모델을 통해 마진율이 더 높아지며 영업 이익 증가를 보여주었습니다.
디즈니 테마파크 및 굿즈 부문 매출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해당 실적은 4월 3일까지의 회계 자료인데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는 4월 30일 재개장을 하였죠.
물론 플로리다 디즈니월드는 작년 7월부터 재개장을 했으나 백신 접종이 수반되지 않은 반쪽짜리 재개장이었습니다.
허나 현재의 미국은 백신 접종을 통해 공식적으로 마스크를 벗었고 이에 따라 수 많은 사람들이 디즈니랜드를 다시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테마파크 매출은 앞으로 계속해서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테마파크 부문의 적자 역시 이번 분기를 끝으로 다시 기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테마파크를 바탕으로 막대한 현금을 창출하던 디즈니는 테마파크 사업 타격 및 막대한 컨텐츠 투자에 따라 현금흐름이 악화되었습니다.
대다수 비즈니스들은 현금이 바로바로 돌지 않고 매출채권이라는게 존재하고 있습니다만 테마파크는 입장과 동시에 현금이 기업으로 들어가는 현금회전율이 상당히 높은 비즈니스입니다.
이러한 테마파크 비즈니스 특성에 따라 디즈니월드 재개장과 함께 디즈니의 현금흐름은 급속도로 개선될 것입니다.
미디어 컨텐츠 기업 디즈니에게 가장 중요한 지표는 이제 OTT 플랫폼 가입자 수 입니다.
디즈니+ 가입자는 이번 분기 1억360만명으로 직전 분기 9490만명에서 870만명이 증가했습니다.
월가 예상치는 1억900만명에 형성되고 있었으나 백신 접종과 함께 경제재개가 이루어지며 가입자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스포츠 채널 ESPN+와 종합 미디어 채널 Hulu 역시 직전 분기 대비 구독자 증가가 나타나기는 했으나 역시 둔화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디즈니+ 가입자 증가세 둔화에 이어 구독자당 월간 평균 매출 또한 감소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작년 이맘때 디즈니+의 구독자당 평균 월간 매출은 $5.63를 기록하였고 이전 분기에도 $4를 넘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디즈니+, ESPN+, Hulu를 묶음으로 구독하면 할인이 적용되는 번들 상품의 영향으로 구독자당 평균 매출은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강력한 가격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는 넷플릭스와 달리 구독자당 평균 매출이 감소하는 모습은 분명 우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개인적으로 구독자를 끌어 올려야 하는 현재 단계에서 이는 큰 우려 요인은 아니라 판단하며 막강한 컨텐츠로 무장하게될 디즈니+ 역시 향후 넷플릭스와 마찬가지로 뛰어난 가격 결정력을 갖게 될 것이라 판단합니다.
디즈니+ 구독자 증가세가 둔화되며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표하지만 저는 디즈니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경제 재개 수혜주로서 매력도가 상당히 높다는 근거를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스포츠 경기 100% 정상화에 따른 수혜 ESPN
우선 디즈니의 최대 매출처 방송 부문이 백신 접종과 경제 정상화에 따라 막대한 수혜를 입을 것입니다.
혹자는 경제 재개에 따라 TV 시청 시간이 줄어들게되어 방송 부문 수익 타격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 물을 수 있습니다만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프로그램 제작이 중단되며 매출 타격이 나타났고 이제 백신 보급과 함께 프로그램 제작 정상화가 이루어지며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2020년 수 많은 메이저 스포츠부터 시작해서 대학리그 등 다수의 스포츠 경기가 중단되었으나 올해 경기 재개에따라 디즈니의 주요 채널중 하나인 ESPN의 매출 성장이 빠르게 정상궤도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종식과 함께 슈퍼싸이클을 맞이하는 디즈니랜드
디즈니랜드 재개장입니다.
작년에는 플로리다 디즈니월드만 재개장을 했습니다만 백신 접종이 동반되지 않아 완벽한 재개장은 아니었습니다.
허나 올해는 다릅니다.
높은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미국은 공식적으로 마스크를 벗었고 여행 수요가 폭발하고 있습니다.
수 많은 여행지중 디즈니랜드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는 4월 30일 재개장을 하였는데요.
재개장과 동시에 7주치 티켓이 매진되었습니다.
물론 전체 수용 가능 인원의 25%까지만 입장 가능한 지침이 존재하여 과거 만큼의 수익이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미국내 코로나 바이러스가 빠르게 종식되어가고 있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와 마찬가지로 테마파크 입장 제한 규제 역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까지는 미국내 현지인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백신 접종과 함께 해외여행 수요는 2023년까지 점진적으로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국경간 왕래가 정상화되면 디즈니랜드는 더욱더 호조를 보일 것입니다.
어벤져스 : 엔드게임의 인기를 이어갈 MCU(Marvel Cinematic Universe) 페이즈 4
개인적으로 디즈니+의 가입자 증가세 둔화는 일시적이고 오히려 폭발적인 가입자 증가를 기대하게 되는 이유 MCU(Marvel Cinematic Universe) 페이즈 4 입니다.
전 세계 수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고 역대 글로벌 영화 흥행 1위에 자리하고 있는 어벤져스 : 엔드게임의 인기를 이어갈 마블 스튜디오의 화려한 라인업이 지난 5월 3일 공개되었습니다.
(역대 글로벌 영화 흥행 1위는 올해 초 아바타 재개봉으로 인하여 아바타가 다시 1위를 차지하였으나 미미한 차이로 어벤져스와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으며 아바타 역시 21세기 폭스를 인수한 디즈니의 작품입니다.)
어벤져스 : 엔드게임 이후의 이야기가 이어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4는 2019년 하반기 공개됐었습니다.
허나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개봉 예정이던 시리즈들이 줄줄이 무기한 개봉 연기됐었죠.
팬데믹 시대는 백신 접종으로 인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경제 정상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디즈니 마블은 영화 개봉 일정을 다시 발표했습니다.
블랙위도우, 샹치, 이터널스,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이 2021년 하반기 약 2개월의 텀을 두고 개봉 예정에 있으며 닥터 스트레인지2, 토르 : 러브 앤 썬더, 블랙팬서 : 와칸다 포에버, 캡틴마블2, 앤트맨3,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가 약 2~3개월 간격으로 계속해서 개봉 예정에 있습니다.
지난 2020년 개봉 연기가 이루어지며 2021년 하반기부터 마블 영화가 즐비해있어 디즈니의 미디어 컨텐츠 부문은 화려한 비상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아이언맨과 크리스 에반스의 캡틴 아메리카가 은퇴하였고 블랙팬서의 채드윅 보스만이 암 투병중 사망함에 따라 과거의 인기를 지속할지는 우려의 목소리가 존재하고 있으나 개인적으로 우려보다는 수익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올 7월부터 다시 마블 영화가 개봉됨에 따라 디즈니+ 구독자는 한 단계 더 점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유인 즉슨 2019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4 발표 당시 디즈니+를 언급하며 몇몇 시리즈는 드라마로 제작하고 디즈니+에서 독점 공개를 한다 발표하였기 때문입니다.
해당 드라마 시리즈 역시 마블 유니버스의 일부로 디즈니 마블의 충성 팬들은 다음 작품을 더 재밌게 관람하기 위해 스토리가 이어지는 이전 작품들을 전부 시청하기에 이를 시청하기위해 디즈니+를 가입할 수 밖에 없습니다.
향후 개봉될 영화들과 스토리가 이어질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The Falcon And The Winter Soldier(팔콘 앤 윈터솔져), WandaVision(완다비전)은 이미 올해 초 개봉을 하였고 큰 인기를 끌었죠.
올 하반기 디즈니+ 마블 오리지널 시리즈 LOKI(로키)와 Hawkeye(호크아이) 드라마가 개봉 예정에 있는데요.
올 7월 개봉될 블랙위도우와 9월 개봉될 샹치의 인기가 어벤져스 : 앤드게임의 인기를 이어간다면 분명 마블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할 것이고 이는 구독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판단합니다.
미디어 제국 디즈니의 지난 10년을 이끌어온건 마블이 맞지만 마블만 있는건 아닙니다.
21세기 폭스와 스타워즈의 루카스필름 역시 빼놓을 수 없죠.
특히 루카스필름은 2020년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The Mandalorian(더 만달로리안)이 북미 최고의 드라마 시리즈중 하나로 자리잡음에 따라 새로운 성장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루카스필름의 스타워즈는 분명 시대를 풍미한 작품이나 Z세대부터는 친근함을 느끼지 못하는 오래된 작품에 불과했으나 The Mandalorian이 팬데믹 시대 엄청난 흥행 돌풍을 이끌며 Z세대를 스타워즈의 세계로 끌어들였고 이에 따라 향후 준비된 라인업들 역시 인기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한해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맞이하며 디즈니+는 경이로운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2019년 4월 디즈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때 2024년 구독자 가이던스는 6000만~9000만명이었습니다.
허나 이미 1억명이 넘는 구독자를 디즈니+는 끌어들였고 이에 따라 2024년 구독자 가이던스를 2억3000만~2억6000만명으로 대폭 상향시켰는데요.
가이던스 상단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분기당 약 1100만명의 신규 구독자가 필요하며 가이던스 하단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분기당 약 900만명의 신규 구독자가 필요합니다.
넷플릭스의 과거 구독자 증가 추이와 이번 분기 약 870만명의 신규 구독자를 기록했다는걸 고려하면 해당 가이던스 달성이 쉬워 보이지는 않는데요.
물론 디즈니+는 넷플릭스가 닦아 놓은 길을 따라가는 것이기에 넷플릭스 구독자 100%가 디즈니+ 또한 구독한다면 해당 가이던스는 충분히 달성 가능성도 있으며 디즈니는 넷플릭스와 달리 극장 개봉을 통한 투트랙 전략을 시행하고 있기에 극장 흥행 돌풍이 나타나면 분명 디즈니+ 구독자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디즈니+는 여전히 진출해야할 서비스 국가가 많이 존재하고 있어 성장 여력은 확실합니다.
(2021년 국내에도 서비스 시작 예정이죠.)
그리고 주목해야할 자료는 우측의 Financial Outlook입니다.
디즈니+는 FY2021 투자를 통한 영업 손실이 절정을 찍고 FY2024 수익화가 예상된다 밝히고 있습니다.
올해까지는 분명 막대한 컨텐츠 투자에 따라 주가가 횡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시간이 흐를수록 수익성 증가가 나타나며 주가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디즈니 주가 및 개인적 의견
디즈니는 경제 재개 수혜 대장주로 기대감과 함께 지난 하반기부터 주가 랠리를 보여줬습니다.
최근 디즈니+ 구독자 증가 둔화로 2024년 가이던스 달성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생기며 주가 하락이 나타났는데요.
개인적으로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디즈니랜드 정상화, 하반기부터 시작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따라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기업입니다.
현재 디즈니 포지션은 존재하지 않고 대형 우량주 투자는 지양하는 편이지만 2021년 포트폴리오 베타값을 낮추고 경제 재개 수혜주들을 늘려가고자 신규 포지션을 구축하려 계획중에 있습니다.
'미국 주식 > 미국 기업 실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주식] Purple Innovation 퍼플 이노베이션 주택 호황 시대 가구 섹터 매력도 상승 (8) | 2021.05.18 |
---|---|
[미국 주식] Funko 펀코 하반기 쏟아질 컨텐츠 신작에 주목하라 (1) | 2021.05.16 |
[미국 주식] Acushnet 아쿠쉬네트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골프 유저 (1) | 2021.05.08 |
[미국 주식] 켈로그 Kellogg 가격 결정력이 높은 기업에 주목 (3) | 2021.05.07 |
[미국 주식] 리프트 Lyft 코로나 종식과 함께 부활의 서막 (1) | 2021.05.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