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집에선 역시 크록스
코로나 시대 가장 뛰어난 성장세를 보이는 의류 기업은 크록스(Crocs)입니다.
크록스의 성장에 있어서 서양과 동양의 문화 차이를 하나 이해해야 합니다.
바닥이 따뜻한 온돌 문화인 동양과 달리 서구권은 바닥이 차가워 카펫 문화가 발달하였죠.
바닥이 차갑다보니 미국의 대다수 가정에서는 신발을 신고 다니는게 일반적인데요.
팬데믹으로 인하여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사람들은 집에서 편하게 신을 수 있는 크록스를 찾기 시작하였죠.
의료인들의 사랑을 받는 헬스케어 기업 크록스
팬데믹 시대 크록스가 또 한번의 도약을 맞이하게된 이유는 의료기관에서의 크록스 착용입니다.
크록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국내외 의료기관들에서 대부분 크록스를 즐겨 신는다는걸 알텐데요.
크록스는 쉽게 미끄러지지 않고 땀이 차지 않는 소재로 제작되었기에 팬데믹 시대 오랜 시간 노고를 겪는 의료진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 의료장비가 되었습니다.
크록스는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팬데믹 시기 보여줬는데요.
전 세계 의료진들을 위해 크록스 신발 기부를하며 팬데믹을 이겨내는데 기여했습니다.
이러한 크록스의 기부 행위는 의료계 종사자들이 추후 팬데믹 이후 여름 휴가를 갈때 또는 자녀를 위해 크록스를 구매할 수 있는 잠재 고객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Z세대를 사로잡은 크록스 - ① 개성을 뽐낼 수 있는 지비츠 (Jibbitz)
크록스의 인기에는 앞으로 최대 소비주체가 될 MZ세대를 사로잡았다는데 있습니다.
밀레니얼과 Z세대를 공략하는건 전 세계 모든 기업에게 중요한데요.
이들을 공략하려면 MZ세대의 특징을 파악해야겠죠.
밀레니얼과 Z세대는 과거 세대보다 '나'라는 존재를 뽐내는걸 좋아하는 개성을 중시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크록스는 지비츠(Jibbitz)를 통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크록스를 만들 수 있게 하는데요.
다양한 디자인의 지비츠는 각자의 개성을 뽐낼 수 있게 도와주고 있어 개성을 중시하는 밀레니얼과 Z세대는 크록스에 열광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2021년 크록스의 인기는 3D 지비츠 돌풍과 함께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기존 지비츠들은 2D의 단순한 디자인이 주를 이뤘는데 지난 연말부터 3D 지비츠가 슬금슬금 유행을 타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2021년 크록스가 또 한번의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예상되는 바입니다.
지비츠는 크록스의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수익성 증가에도 큰 기여를하고 있습니다.
크록스 신발 판매와 동시에 지비츠 판매가 이루어지며 크록스의 평균 판매 단가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으며 실제로 2020년 지비츠의 매출은 두배 이상 증가하였고 이번 분기에도 지비츠 매출은 두배 이상 증가한 모습입니다.
여담으로 어린 자녀가 있는 투자자들은 잘 알겠지만 아이들은 귀여운 지비츠가 붙어있는 크록스를 참 좋아합니다.
지비츠를 통해 밀레니얼과 Z세대를 사로잡은 크록스는 그 다음 세대인 알파세대까지 벌써부터 사로잡고 있기에 장기적으로 사업 성장성은 확실하다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Z세대를 사로잡은 크록스 - ②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크록스가 밀레니얼과 Z세대를 사로잡은 또 다른 비결 콜라보레이션입니다.
개인적으로 패션과 의류 기업에 관심이 많다보니 의류 기업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데요.
패션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는 최근 5년래 큰 인기를 끄는 패션 브랜드들의 특징중 하나가 콜라보레이션 진행이란걸 알 수 있을겁니다.
루이비통, 구찌와 같은 명품 브랜드들도 다양한 브랜드 및 연예인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할정도로 현재 패션계에서 콜라보레이션은 빠질 수 없는 메가트렌드입니다.
MZ세대는 과거보다 미디어가 발전한 시대에 살다보니 연예인, 셀럽, 인플루언서를 동경하고 좋아합니다.
팬심이 뛰어난 소비자는 이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출시된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짙어 의류 기업들은 톱스타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죠.
크록스 역시 콜라보레이션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톱 여배우 양미, 한국의 싸이와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과거 출시한적 있고 지난해에는 미국 빌보드를 휩쓴 힙합 가수 배드버니와 포스트 말론, 그리고 전 세계 최고의 스타중 한명인 저스틴 비버와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하며 순식간에 완판시켜버렸습니다.
이제는 성장주로서의 밸류에이션 평가가 필요한 크록스
27일 개장전 발표한 크록스의 1분기 실적을 살펴보겠습니다.
크록스는 2020년에도 역성장 없이 뛰어난 매출, 이익 성장을 지속했기에 올해 다른 의류 기업들과 달리 기저효과로 인한 성장이 반영되지 않는데요.
기저효과가 없음에도 61%의 매출 성장을 이뤄내며 $460M 매출을 기록하였고 가이던스 상단인 50% 매출 성장도 상회한 모습입니다.
매출 증가에 따라 마진이 급격하게 증가했는데요.
영업 마진은 자그마치 1,790bp 증가하며 27.3%를 기록하였고 이는 크록스가 지난해 제시한 2021년 영업마진 가이던스 20%를 대폭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이에 따라 EPS 역시 577%라는 경이로운 수준으로 성장하였구요.
크록스의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겠습니다.
주요 매출지역은 미국으로 전년 동기대비 87.5%의 매출 성장이 나타났는데요.
현재 미국의 소비는 한마디로 미쳤습니다.
지난 수십년간 경험하지 못했던 어쩌면 역사상 최고로 기록될 소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팬데믹 시대 억눌렸던 소비가 한번에 분출하고 있고 미국 경제를 유례없는 호황기로 이끌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크록스 외에도 갭, 아메리칸이글, 리바이스, 랄프로렌, 풋락커 등 대다수 의류 브랜드들도 놀라운 매출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는 모습이죠.
코로나 종식이 가장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미국외에도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도 매출 성장은 이어지고 있는데요.
현재 전 세계 백신 접종건수가 10억건이 넘었고 백신 보급이 지속될수록 미국 외 지역에서의 매출 성장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크록스의 대차대조표 및 현금흐름 역시 놀라운 속도로 개선되고 있습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전년 동기대비 약 두배 증가하였고 직전 분기 대비해서도 꾸준히 증가하며 크록스가 이제는 안정적으로 현금을 창출하는 기업이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크록스의 잉여현금흐름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때 자사주 매입은 물론이고 향후 배당 지급 여력도 생길 수 있다 판단하고 있습니다.
크록스의 2분기 및 2021년 가이던스입니다.
2분기 가이던스는 전년 동기대비 60%~70%의 매출 성장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작년 2분기 크록스의 실적을 모른다면 작년 2분기는 셧다운으로 실적 타격이 있었으니 당연히 저정도 성장은 할 수 있겠지 이야기할 수 있으나 2020년 2분기에도 크록스는 큰 매출 타격 없이 사업 순항을 보였다는걸 인지해야겠습니다.
FY2021 가이던스 상향도 눈에 띕니다.
올해 초 크록스가 제시한 FY2021 가이던스는 20%~25%의 매출 성장 및 영업마진 18%~19%였습니다.
신규 가이던스에서 제시하는 40%~50% 매출 성장 및 영업마진 개선은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크록스를 성장주로 분류해야한다 제가 판단하는 자료입니다.
과거 크록스는 분명 못난이 신발, 신으면 멍청해보이는 신발 등 다양한 별명을 갖고 안티팬이 많았습니다.
허나 2019년부터 크록스는 성장 가속화가 나타나며 기업 체질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2021년 포스트 코로나 시대 그 성장세는 불이 붙어 버린 상황입니다.
기존 두 자릿수 초반의 매출 성장을 이어가던 크록스는 이제 연 매출 성장 40~50%를 예상할정도로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어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계속해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물론 혹자는 2021년은 보복 소비 및 부양책으로 인한 일회성 성장이다 이야기할 수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거시적 지표보다 밀레니얼, Z세대 그리고 알파세대를 사로잡은 메가트렌드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크록스는 이번 분기 평균 $76.95에 $50M어치 자사주매입을 진행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4월 $1B 규모의 신규 자사주매입 계획이 승인되었고 크록스는 현재 $287.8M의 자사주매입을 진행할 수 있는 여력이 존재한다 밝히고 있습니다.
크록스의 시가총액을 고려했을때 $1B의 자사주매입 계획은 상당한 규모라 판단할 수 있습니다.
물론 $1B 자사주매입 계획이 바로 이루어지는건 아니고 시간을 두고 이루어지는데 보통 1~2년 이내 다 진행됩니다.
크록스의 새로운 장기 성장 동력 - 샌들(Sandal)
크록스가 클로그 외에 장기 성장 동력으로 채택하고 있는 제품 분야 샌들(Sandals)입니다.
크록스 클로그는 $6B의 시장 규모를 갖고 있는 Casual Footwear (편안한 신발) 분야에서 이미 약 2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밝히고 있습니다.
반면 $30B의 시장 규모를 갖고 있는 샌들(Sandals) 분야에서는 점유율이 현저히 낮으며 성장 기회가 막대하다 밝히고 있는데요.
크록스 샌들 매출은 이번 1분기 17%의 성장을 이뤄냈고 아직 클로그에 비하면 성장률은 낮지만 샌들 분야에서 웻지(Wedge), 슬리퍼, 쪼리(Flip-flops), 샌들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기에 크록스의 편안함을 아는 소비자라면 장기적으로 크록스 샌들을 여름 패션으로서 고려할 수 있다 판단하고 있습니다.
크록스 경영진은 컨퍼런스콜에서 샌들의 성장에 관한 애널리스트의 질문에 대하여 자신감을 표출하며 2021년에는 크록스 샌들 역시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 밝혔는데요.
콜라보레이션 제품 출시는 이제 패션계에서 성공 공식중 하나이기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Crocs 크록스 주가 및 개인적 의견
크록스는 호실적 및 가이던스 대폭 상향으로 또 한번의 사상최고가를 갱신하였습니다.
크록스의 밸류에이션이야 이익 증가가 가파르다보니 지속적으로 매력적인 수준이고 앞으로는 성장주로서의 밸류에이션 부여를 기대해볼만 합니다.
기술적으로 논하여도 호실적으로 인한 갭상승과 함께 거래량이 폭증하였고 과거 2007년에 기록했던 사상최고가와 함께 형성되어 있던 저항선을 돌파하며 모멘텀은 지속될 수 있다 판단하고 있구요.
투자자마다 관점이 다르기에 누군가는 또 최고점인데 어쩌라는거냐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허나 주가는 이익과 궤를 같이 하고 주가가 아닌 이익 성장을 보는 투자자는 사상 최고가의 주가를 보고도 투자 매력도를 느낄 수 있는 것이죠.
과거 크록스 실적 포스팅을 할때마다 주가는 52주 신고가였고 경영진은 그때마다 가이던스 상향을 발표했습니다.
주가의 단기 향방은 알 수 없으나 이익 성장 전망은 확실합니다.
여담으로 올해 이상 한파가 텍사스를 강타했었습니다.
유난히 추운 겨울이 지났고 유난히 뜨거운 여름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수영장 수질 관리에 필요한 염소 수요가 폭증해 공급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죠.
백신을 접종한 미국인들은 해변과 수영장으로 떠날 것이고 워터슈즈의 최고는 역시 크록스입니다.
뜨거운 여름 크록스의 판매 증가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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