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역시 물놀이
국가마다 편차가 존재하지만 미국내 백신 접종은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고 계절은 어느덧 여름을 향하고 있습니다.
여름하면 떠오르는 투자 아이디어로 여행, 테마파크, WhiteClaw와 Truly 같은 하드셀쳐(Hard Seltzer) 같은 시장의 큰 관심을 받는 테마가 우선적으로 생각나는데 이외에도 저는 또 다른 투자처에도 주목하고자 합니다.
미국인들의 여름 여행하면 해변과 풀파티가 빠질 수 없습니다.
작년 COVID-19 셧다운 영향으로 해변에 가지 못하고 풀파티를 즐기지 못한 미국인들이 상당수인데요.
올해 해변가는 백신 접종과 함께 엄청나게 붐빌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흥미로운 이슈가 하나 있는데요.
작년 한해 해변에 가지 못하고 풀파티를 즐기지 못한 사람들이 코로나 장기화를 예상하고 집에 있는 수영장을 리모델링하거나 신규 건설을 했다는 것입니다.
수영장 리모델링 및 신축 수요는 증가했고 한번 짓고 나면 유지관리비가 계속해서 들어가니 수영장 건설 및 유지보수 장비 판매 기업은 향후 몇년간 지속적인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게 예상되고 있습니다.
뜨거운 부동산 시장과 풀 Pool Corporation
한국의 경우 주택내 20평 이상 규모의 수영장이 있으면 호화주택 중과세를 적용 받기에 수영장이 있는 주택이 거의 존재하지 않지만 미국의 경우 수영장이 있는 주택이 꽤나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내 대표적인 수영장 건설, 리모델링, 유지보수 제품 판매 기업인 Pool Corporation은 오랜 시간 지속적인 수요를 보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Pool Corporation은 COVID-19으로 인한 요인외에도 다양한 요인으로 사업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요.
그 첫번째는 주택 시장 과열입니다.
위 자료는 미국의 신규 주택 허가 건수와 신규 주택 착공 건수 자료입니다.
저금리시대 집 값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주택 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부족한건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역시 집값 안정을 위해 공급을 늘리고자 신규 주택 허가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으며 신규 주택 착공 역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신규 주택 건설과 Pool Corporation 상관관계가 없다 말할 수는 없습니다.
신규 주택을 건설할때 수영장이 있는 집을 짓는 사람들도 꽤나 존재하고 있기에 신규 주택 착공 건수 증가와 함께 Pool의 매출 역시 꾸준히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판단하고 있습니다.
위 자료는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 지표와 2040년 미국 인구 증가 예상도입니다.
우선 기존 주택 판매는 집값 상승과 함께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가 최근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하여 약간 시들해지는 분위기이나 날씨가 따뜻해지는 이사 시즌이 오면 다시 주택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기존 주택 구매자의 경우 집을 구매하며 수영장을 새로이 짓는 경우가 분명히 존재할 것이기에 기존 주택 판매와 수영장의 상관관계도 존재한다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별 인구 증가 예상도에 따르면 미 서부 지역과 선벨트 지역인 남부의 인구 증가 예상치가 미국 내에서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미 서부의 경우 건조한 기후가 특징적이고 미 남부의 경우 상당히 덥다는게 특징적인데요.
건조하고 무더운 기후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주택내 수영장 건설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 생각하고 있으며 실제로 Pool Corporation의 사업 지역을 살펴보면 미 남부 선벨트 지역에 수영장 수요가 많다보니 오프라인 매장들도 선벨트 지역에 몰려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 수혜 기업 Pool
또한 Pool Corporation은 지구 온난화 및 이상 기후에 수혜를 얻고 있습니다.
2020년 미국의 평균 기온은 2019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요.
기온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물놀이 수요는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수영장 관련 비즈니스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판단되고 있습니다.
이상 기후 현상으로 기온 상승뿐만 아니라 미 서부 지역은 2019년 대비 훨씬 건조해졌는데요.
실제로 해를 거듭할수록 이상 기후 현상은 심해져 건조한 기후에 따른 미 서부 지역 산불도 과거보다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뜨거운 날씨 이외에도 이상 기후 현상으로 Pool Corporation이 역대급 수혜를 입은 사례 텍사스 한파입니다.
지난 겨울 텍사스주 이상 한파로 인하여 수 많은 산업이 애를 먹었습니다.
공업용수가 얼어붙어 공장은 가동을 멈추었고 텍사스주에 있는 수 많은 정유시설이 얼어붙어 산업 전방위적으로 타격이 있었는데요.
당연히 수영장도 얼어붙었습니다.
단순히 표면에 살얼음이 낀것도 아니고 싹 다 얼어붙으며 텍사스 지역내 수영 시설은 대부분 보수공사 및 재건축이 필요하게 되었고 Pool Corporation은 현재 텍사스 지역에서 전례없는 수요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하여 이러한 이상 한파가 올해가 끝이라는 보장은 없고 오히려 앞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더 빈번하게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환경이기에 그때마다 Pool Corporation은 뜻밖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풀 Pool Corp 실적
Pool Corporation은 22일 개장전 1분기 실적발표를 하였고 분기 실적을 살펴보기에 앞서 지난 2020년 주요 실적을 먼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20년 COVID-19 셧다운 영향으로 집에있는 시간이 많아진 사람들은 주택 유지 보수 및 리모델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보여주었고 이런 연유로 수영장 신축 및 재건축 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Pool Corporation은 2020년 매출, 영업이익, 마진, EPS, EBITDA, ROIC 등 모든 지표가 성장하는 막강한 실적 성장세를 보여주었습니다.
Pool Corporation의 비즈니스 모델은 간단합니다.
수영장 신축, 재건축, 유지관리 및 보수, 소매판매점 매출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수영장 커버를 덮고 완전히 이용하지 않는게 아니라면 365일 24시간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야하는 수영장 특성상 Dichlor(이염소), Cal Hypo(차아염소산칼슘)과 같은 약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필요하기에 이러한 유지관리 제품이 지속적으로 매출로 발생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Non-Discretionary 제품 판매가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비즈니스 모델 특성상 안정적인 매출이 계속해서 발생한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주택내 수영장 있으면 좋기야 하겠지만 건설하는 순간부터 돈 먹는 하마가 될정도로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소비자가 지출하는 돈은 Pool Corporation이라는 하마가 계속어서 먹어치운다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Pool Corporation의 사업 지역은 북미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유럽 및 호주에도 사업을 진출하고 있으나 전체 매출의 10%도 되지않아 북미 사업 퍼포먼스에 중점을 두면 되겠습니다.
수영장 매출 외에도 Irrigation & Landscape 매출이 약 8% 존재하고 있는데요.
해당 사업부는 물을 끌어올리는 관개 설비도 판매하지만 주택 정원에 설치하는 전기 및 조명, 잔디 및 토양 관리 용품 등을 판매하는 수영장 주변 경관을 가꾸는 제품 판매 사업부라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Pool Corporation의 이번 1분기 실적 주요 지표를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전년 동기대비 57%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1분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1B의 매출을 넘어섰으며 영업 마진율은 690bp 개선되었고 이에 따라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대비 263%가 증가하는 호조의 실적을 보였습니다.
영업이익 증가에 따라 EPS 역시 전년 동기대비 200% 이상의 성장을 보여주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직접 보면 텍사스 이상 한파의 영향으로 수영장 보수 및 재건축이 필요한 텍사스 지역 매출이 크게 증가하였고 아직도 텍사스 지역내 수영장 복구가 절반정도밖에 되지 않은 상태에 가깝다 밝히고 있어 2분기에도 텍사스 한파로 인한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2021 가이던스 대폭 상향
지난 연말 발표한 2021년 가이던스는 상당히 보수적이었습니다.
COVID-19 영향으로 Stay-at-home이 지속될 것이고 신규 수영장 건설 및 리모델링 수주 잔고가 상당히 쌓여있음에도 불구하고 2021년 8%~12%의 매출 증가를 예상하고 7%~13%의 EPS 성장을 예상했는데요.
일단 2021년 1분기는 텍사스 한파 영향으로 57%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고 223%의 EPS 성장을 보였습니다.
물론 지난 연말 Pool Corporation은 2020년 하반기 고성장에 따른 기고효과로 2021년 하반기 성장 둔화에 직면할 것이라 가이던스를 발표했으나 이번 1분기 워낙 강한 실적을 보이다보니 2021년 가이던스 상향을 발표했습니다.
2021년 7%~13%의 EPS 성장을 예상했던 기존 가이던스를 넘어 약 30%~40%의 EPS 성장을 예상한다며 가이던스를 상향했는데요.
인플레이션에 따른 가격 인상으로 매출 및 EPS 증가도 존재하지만 CFO는 신규 수영장 건설 및 재건축 수주가 계속해서 견고하게 증가하고 있어 실적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 언급하고 있어 향후 기대감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물론 애널리스트들은 계속해서 Pool Corporation에 부정적 시각을 내비치고 있는데요.
올해의 성장은 텍사스 한파의 영향으로 인한 일회성 성장이 될 가능성이 높고 장기 성장 측면에서 의구심을 갖는 질문이 많았기에 그들의 의견도 충분히 생각해볼만한 이슈라 생각합니다.
풀 Pool Corporation 주가 및 개인적 의견
Pool Corporation은 지난 10월 S&P 500에 편입되고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른 기간 조정이 길게 이어졌으나 어제자 호실적 발표와 함께 사상최고가를 돌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현재의 매출, 영업이익 성장세가 지속된다하면 밸류에이션을 좀 더 쳐줄 수 있겠으나 텍사스 한파로 인한 일회성 이벤트가 끝나고 줄어들 매출 성장세를 고려해보면 현재 적정주가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보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마진이 1분기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밸류에이션을 더 쳐줄 수 있겠구요.
다음 2분기 실적이 중요하다 보는데 여름인 2분기는 Pool Corporation에 있어 최고의 사업 호황기이며 2020년 96,000개의 신규 수영장 건설을 넘어 2021년 110,000개의 신규 수영장 건설을 예상하고 있어 올해 실적은 당연히 좋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주택 시장이 계속 뜨거운 모습을 보이다보니 신규 수영장 건설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구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의구심과 COVID-19 및 텍사스 한파로 인한 일회성 실적 성장으로 주가가 상승했다기에는 Pool Corporation의 과거 주가 퍼포먼스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과거의 주가 퍼포먼스가 미래를 대변하지는 않지만 과거에도 Pool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비즈니스를 보여주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 판단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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