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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미국 기업 실적

[미국 주식] 크록스 Crocs Gen Z 그리고 E커머스

by 세다주 2020.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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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록스 클로그 (Clog) 신발 패션에 획을 긋다

 

 

크록스 클로그는 앞에 구멍이 뚫린 못생긴 고무신으로 저게 뭐야라고 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허나 이제 국내에서는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인지도가 높아졌고 더운 여름철 편안한 신발을 찾는 소비자들이 다들 하나씩 장만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등극하였죠.

크록스의 이름과 로고 모두 크로커다일(악어)에게서 따왔는데요.

강과 육지에서 모두 활동하는 악어처럼 크록스 역시 물놀이를 즐길때, 평상시 모두 착용할 수 있는 신발입니다.

또한 크록스는 자체 개발 소재로 인하여 발에 땀이 차지 않고 미끄러지지 않아 상당히 편안하며 아무리 오래 신어도 발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 편안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국내와 서구권의 문화 차이를 이해하면 크록스가 최근 더욱 각광받는 이유를 알 수 있는데요.

서구문화권의 경우 국내와 달리 집에서 신발을 신는게 자연스럽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하여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이에 따라 사람들은 편안한 크록스를 찾게 된것이죠.

 

자료 : Facebook

물론 모두가 크록스를 좋아하는건 아닙니다.

옛날에나 신을 법한 고무신 디자인이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데요.

페이스북에는 '크록스가 얼마나 편하던 그걸 신은 너는 멍청해 보인다.' 라는 페이지가 존재하고 해당 페이지 팔로워는 120만명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안티팬들에도 불구하고 크록스는 독특한 디자인의 모델을 계속해서 출시하고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며 개개인의 개성을 중시하는 Z세대를 주요 고객으로 설정하고 있는데요.

Z세대는 다양성을 인정하며 각자의 색깔과 개성을 마음껏 펼치는 특징이 있습니다.

독특하고 못생긴 크록스의 디자인은 오히려 Z세대들을 더욱더 열광시켰고 크록스는 주요 고객이된 Z세대들을 계속해서 만족시키기 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비츠 (Jibbitz) Z세대를 사로잡다

 

 

나 자신을 뽐내는걸 좋아하고 개성을 중요시 여기는 Z세대를 사로잡은 크록스의 비결은 독특한 디자인 외에도 세상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크록스를 만들 수 있게 해주는 지비츠(Jibbitz)에 있습니다.

알파벳, 동물, 이모티콘, 캐릭터 등 다양한 주제로 만들어진 지비츠는 소비자 개개인의 개성을 더욱더 뽐내게 하는데요.

다양한 종류의 지비츠를 바꿔 착용하기만 하면 완전 다른 디자인의 신발이 되니 개성을 중시하는 Z세대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된것이죠.

국내에도 이제는 학교에서 크록스 클로그를 신는 학생도 있고 클로그가 안된다면 크록스 슬라이드와 같은 슬리퍼를 착용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Z세대들의 특징을 이해하고 그들이 주로 소비하는 아이템을 계속해서 캐치한다면 성공적인 투자 수익을 누릴 수 있을거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헬스케어와 크록스

 

 

크록스를 주목하는데에는 Z세대 외에도 있습니다.

바로 의료기관에서의 크록스 인데요.

수술중에 미끄러지면 안되고 오랜 시간 환자를 돌봄에 피로가 쌓이지 않기위해 전 세계 병원에서는 편안하고 안정성이 높은 크록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크록스가 신규 사업국가에 진출할수록 해당 국가 의료계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자연스러운 마케팅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이들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크록스는 이번 COVID-19 이라는 전 세계적 위기에서 사회적 기업의 면모를 보여주었는데요.

코로나 바이러스와 맞서 싸우고 있는 세계 각국 의료진들을 지원하기 위해 크록스 기부에 나선것이죠.

Free Pair for Healthcare라는 캠페인을 통해 지난 45일간 86만 켤레의 크록스를 기부하였고 국내에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장 극심하던 대구 지역 의료 종사자들에게 크록스는 신발 나눔을 실시하였죠.

 

 

크록스 실적

 

자료 : Crocs Fiscal 2020 Second Quarter Results

크록스는 이번 분기 대다수 의류 기업들이 두자릿수 이상의 매출 감소를 보인것에 비해 양호한 실적을 보였습니다.

크록스 역시 전년 동기대비 매출 감소가 나타났기는 하나 -6%로 상당히 선방하는 모습을 보인것이죠.

오히려 주요 매출 지역인 미국, 한국, 중국, 독일에서는 매출 성장이 나타났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감소했으나 마진 개선폭은 뛰어났고 팬데믹 기간 비용 절감을 통해 주당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0% 이상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비용 절감을 통한 마진폭 개선은 현금흐름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전년 동기대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배 가까이 증가한 모습입니다.

영업이익이 큰폭으로 늘은것도 인상적이었으나 이번 실적에서 가장 인상적인건 E커머스 부문의 폭발적인 성장입니다.

 

 

자료 : Crocs Fiscal 2020 Second Quarter Results

크록스는 전년 동기대비 67.7%의 E커머스 매출 증가를 이룩하였는데요.

모든 소매 판매 기업들은 전자상거래로 이동하며 고객 데이터 확보, 비용절감 및 마진폭 확대를 꿰하고 있습니다.

크록스는 현재 디지털 매출이 전체 매출의 56%를 차지하며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것이며 이에 따라 크록스의 마진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분기 미국에서 크록스의 전자상거래 매출 증가율이 상당 수준이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주목하는 부분은 아시아 시장입니다.

 

자료 : Crocs Fiscal 2020 Second Quarter Results

아시아 시장, 특히 중국 시장은 전 세계 최고의 내수시장을 보유하고 있어 전 세계 모든 기업들이 중국에서의 사업 성공을 꿈꾸고 있는데요.

크록스는 중국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라이브 E커머스를 통해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 시장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위의 남성분을 당연히 아실텐데요.

바로 라이브 E커머스의 완판남, 중국 최고의 쇼호스트, 인플루언서 리자치입니다.

지난 4월 크록스는 타오바오에서 리쟈치를 통해 크록스 신발 판매에 나섰는데요.

약 2시간 동안 그의 방송을 시청한 사람은 1200만명이 넘어갔고 반응 역시 뜨거웠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국내 역시 크록스 모델 김세정씨와 함께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소통하였고 이러한 라이브 방송들은 Z세대들에게 뜨거운 인기를 지속적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라이브 E커머스를 통한 크록스의 중국시장 성장이 예상되고 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 크록스를 주목해봐야겠습니다.

 

 

크록스 주가 및 개인적 의견

 

자료 : Finviz

개인적으로는 전체 매출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당순이익이 크게 증가한점, 향후 가이던스가 평년 수준으로 제시된점 그리고 디지털 부문의 폭발적인 성장에 기반해서 큰 폭의 주가 상승을 예상했는데요.

크록스의 실적 발표 당일은 강보합으로 아쉬웠으나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이어질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번도 안 신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신어본 사람은 없을 정도로 한번 접한 사람에게는 호평이 쏟아지는 크록스.

저 역시 매년 여름 하나씩 크록스를 장만하기에 크록스 주식이 멀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크록스 신발을 갖고 있던가 구매 계획이 있으며 소형주 투자를 좋아한다면 크록스 주식을 한번 사보는건 어떨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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