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FOMC - 강한 경제 성장 전망 재확인
지난 17일 3월 FOMC 결과가 나왔는데요.
올해 경제 성장률 예상치는 기존 4.2%에서 6.5%로 대폭 상향되었고 실업률 전망치 역시 기존 5.0%에서 4.5%로 개선되었으며 인플레이션 전망치 또한 기존 1.8%에서 2.2%로 상향되었습니다.
FED는 강한 경제 전망을 재확인하며 기준금리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0~0.25%의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지속한다 밝혔습니다.
경제 성장 전망은 상향되며 제로금리는 유지하니 얼핏보면 시장 우호적인 스탠스입니다.
하지만 3월 FOMC에서는 상당히 주목할만한 자료가 추가로 존재하는데요.
바로 3, 6, 9, 12월 FOMC에서 공개되는 점도표(Dot Plot)입니다.
점도표는 FED 위원 18명이 향후 금리 예상치를 점도표로 나타낸 것입니다.
이번 3월 공개된 점도표는 시사하는 바가 분명 존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3월 FED는 100bp 금리 인하 바주카포를 쏘며 2023년까지 금리 인상 계획이 없다라고 못을 박았으나 생각보다 경제 반등이 너무나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고 경제 반등에따라 FED 위원들의 금리 인상에 대한 스탠스가 미세하게 변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위 좌측 자료는 지난 12월 FOMC에서 공개된 점도표로 당시 2022년 25bp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 생각한 위원은 1명뿐이었고 2023년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 생각한 위원은 5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3월 FOMC에서 공개된 점도표인 우측 자료를 보면 2022년 금리 인상을 예측한 위원은 4명으로 증가하였고 2023년 금리 인상을 예측한 위원은 7명으로 늘었죠.
파월 FED의장께서는 당장의 금리 인상은 없다고 지속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으나 경제 성장이 빠르게 나타나는 상황이다 보니 예상보다 이르게 금리 인상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판단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으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을 던져야하고 저금리에 호조를 보이는 주식 시장을 금리가 오를걸 예상하고 떠나야할까요?
그건 아니라 생각하며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신규 투자에 있어 경기 반등에 수혜를 받는 경기 민감 섹터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기 민감 섹터하면 금융, 산업, 에너지, 소재 등 여러 섹터가 있는데요.
이중 제가 주목하는 섹터는 산업재 섹터입니다.
위 자료는 미국의 제조업 PMI지수 입니다.
PMI지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신규 주문, 생산, 고용, 원자재 공급, 재고 등 5개 분야에 대하여 조사한 현재 체감하는 경기 수준을 수치화한 것인데요.
일반적으로 50미만이면 불황, 50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의 제조업 PMI지수는 팬데믹 이후 강한 경기 반등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데요.
PMI지수에서 중요한건 절대값보다는 방향성인데 높은 수치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고 현재 PMI지수 절대값 수준은 지난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지난 10년래 미국의 제조업 지표는 최고치를 기록하고있는 현재 투자자들은 제조업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판단되고 있어 개인적으로 현재 시장에서 매력도가 높다 판단하는 제조 기업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현존 최강의 전투기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방산 업체 록히드 마틴 Lockheed Martin
제가 주목하는 제조 기업은 세계 최대 방산기업 록히드마틴입니다.
당사는 F-35를 비롯한 현존 최강의 전투기라 불리우는 F-22로 대표되는 기업인데요.
록히드마틴은 전투기뿐 아니라 해군의 첨단 무기 시스템인 이지스(Aegis) 시스템, 국내에도 한중 사드 갈등으로 유명한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THAAD),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같은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다수의 무기와 국방 시스템들을 제작하고 있으며 우주선 및 위성 제조와 같은 우주 산업까지 사업 영역으로 두고 있습니다.
물론 군수산업 특성상 산업 호황과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그리 높은편은 아닌데요.
하지만 주식 시장의 관점에서 살펴보았을때 산업재 섹터가 강세를 보이면 해당 섹터내에서 비중 상위 10위안에 드는 록히드마틴 역시 수혜를 입을 수 있다 판단하고 있습니다.
산업 호황외에도 록히드마틴과 같은 군수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미국의 국방비 지출입니다.
2020년 미국의 국방비 지출은 바로 아래 10개 국가의 국방비를 모두 합하여도 미국의 국방비 지출에 따라오지 못하는 독보적인 수준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러한 국방비 지출은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현재 미중관계 및 국제정세를 고려했을때 백신 보급에 따른 코로나 완전 종식이 되면 미중 양국과 주변국들의 군비경쟁이 다시 한번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방비 지출이 증가한다는 것은 전 세계 정부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록히드마틴의 매출이 증가한다는 것과 일치한다 보시면 되겠습니다.
록히드마틴 실적
록히드마틴의 2020년 실적을 살펴보겠습니다.
록히드마틴은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2020년 사상 최대 매출,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군수 기업 특유의 안정적인 비즈니스 결과를 보여주었는데요.
사업 부문별로 좀 더 상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록히드마틴은 4개의 사업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첫 번째 사업부문은 Aeronautics입니다.
Aeronautics는 F-22 전투기, 군 수송기 C-130을 비롯한 다수의 군용 항공기를 제조하는 비즈니스로 록히드마틴에서 가장 큰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는 주요 비즈니스 부문입니다.
2020년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대비 5%의 매출 증가 및 7%의 이익 증가를 기록하며 고성장은 아니지만 꾸준한 매출, 이익 성장을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분기 매출, 이익 증가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은 F-16 프로그램 계약 증가라 밝히고 있는데요.
결국 무기 구매 계약이 늘어나야 매출, 이익이 증가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사업부문은 Rotary and Mission Systems입니다.
Rotary and Mission Systems는 헬리콥터, 선박, 잠수함를 비롯하여 레이더, 센서, 이지스(Aegis)와 같은 전투 체계 시스템 비즈니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Rotary and Mission Systems의 4분기 매출, 이익 성장에 기여한 것은 헬리콥터 생산 계약 증가 및 이지스 시스템 수요 증가라 밝히고 있습니다.
해당 부문 역시 고성장 사업은 아니나 안정적인 비즈니스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세 번째 사업부문은 Missiles and Fire Control 입니다.
Missiles and Fire Control은 미사일, 로켓, 교전 및 방위 시스템 개발, 유인 및 무인 시스템 구축 등 미국을 비롯한 연합군을 위한 무기 시스템들을 제조하는 부문으로 국내에 유명한 사드 역시 해당 부문에 속하고 있습니다.
해당 부문 역시 고성장은 아니나 안정적인 비즈니스 수준을 보여줬으며 사드와 패트리어트 미사일 계약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를 보였다 밝히고 있습니다.
록히드마틴의 마지막 사업부문이자 먼 미래에는 최고의 사업부문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는 Space 입니다.
Space는 인공위성 및 우주선 제조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군사용 GPS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고 전 세계에서 최고 자리를 다투는 항공 우주기업 보잉과 합작하여 만든 로켓 기업 ULA(United Launch Alliance) 매출이 해당 부문에 포함되고 있습니다.
Space 부문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0% 이상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42% 성장하며 4분기 록히드마틴의 모든 사업부문중 가장 뛰어난 성장을 보였는데요.
코로나 영향으로 2020년 상반기에는 우주 산업에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어지며 매출 성장이 둔화를 겪었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되고 있어 2021년 더 기대되는 사업 부문입니다.
록히드마틴의 실적은 군수산업 특성상 뛰어난 성장을 보이진 않고 특별한 점을 찾는 것 역시 어려웠는데요.
록히드마틴의 실적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자료라면 Backlog(수주잔고)입니다.
2020년 코로나 영향으로 수주량이 크게 늘지는 못하였으나 $147B라는 수주잔고를 기록하였고 2020년 록히드마틴의 총 매출이 약 $65B라는걸 고려했을때 향후 2년 이상은 현재 수준 이상의 매출을 지속적으로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우선 해결과제인 코로나가 2021년 하반기 세계적으로 해결된다면 수주잔고 역시 다시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개인적으로 예상하는 바입니다.
록히드마틴의 2021년 가이던스를 살펴보겠습니다.
$67B ~ $68.5B라는 매출 가이던스는 2020년 매출이 $65.4B라는걸 감안했을때 상당히 저조한 가이던스입니다.
분명 2020년 코로나 영향을 받아 신규 수주를 많이 하지 못한 것이 반영된 가이던스라 생각되고 있으나 전 세계 코로나 현황이 개선될수록 가이던스 역시 지속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판단하는 바입니다.
뛰어난 주주환원 정책을 보여주는 록히드마틴
록히드마틴에 주목할만한 요인은 역시 뛰어난 주주환원 정책입니다.
록히드마틴은 2020년 Free Cash Flow의 60%를 배당 및 자사주매입에 사용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보여줬는데요.
2021년 현금흐름 가이던스 및 수주잔고를 보았을때 이러한 배당성향 및 자사주매입은 2021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입니다.
록히드마틴은 19일 종가기준 약 2.93%의 배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산업재 섹터 평균 배당률이 2.05%이고 항공, 군수 섹터 평균 배당률이 0.35%라는걸 고려했을때 상당히 매력적인 배당률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쥐꼬리만한 수익에 불과한 배당이 중요하지 않다 무시할 수 있고 최근에는 의미가 퇴색됐지만 주식의 근본은 현금흐름이 뛰어난 기업에 투자하여 뛰어난 주주환원 정책을 바탕으로 배당을 받기 위함입니다.
S&P500의 평균 배당률이 현재 1.53%라는걸 고려했을때 이러한 배당 수준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판단되어 이를 절대 간과하면 안되겠습니다.
ARK Investment의 우주항공 ETF 론칭 계획 - ARK Space Exploration ETF (ARKX)
또 하나 주목할만한 이슈는 현재 가장 인기 있는 펀드 매니저중 한 분인 캐시 우드(Cathie Wood)가 이끄는 ARK Invest의 우주탐사 ETF, ARK Space Exploration ETF (ARKX) 론칭 이슈입니다.
지난 1월 말 ARK Invest는 SEC에 신규 ETF 론칭 계획서를 제출하였고 당시 ARKX에 관한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었습니다.
지금은 좀 잊혀지고 있는데 시기상 ARKX는 3월말에서 4월초 론칭이 예상되고 있어 곧 공식적으로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편입 종목들이 직접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여타 항공 우주 ETF 구성종목이나 산업 전반에 걸친 기업들을 살펴보면 보잉과 록히드마틴 같은 거대 항공우주 기업들은 반드시 편입되지 않을까 싶은 입장입니다.
개인적으로 캐시 우드가 샀다고 주가가 움직이는 시장 현상을 상당히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어쨋든 현재 시장에서 영향력이 지대한 펀드를 운용하는 인물이기에 ARKX 이슈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록히드마틴 Lockheed Martin 주가 및 개인적 의견
록히드마틴은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매출 이익 창출을 보여주었으나 아쉽게 수주잔고가 크게 증가하지 못하며 2021년 가이던스가 상당히 저조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에 따라 주가조정이 이어지고 있던 상황인데요.
경기 민감 섹터 및 가치주 섹터로 시장 로테이션이 이어지다보니 지난주부터 록히드마틴 역시 시장의 레이더에 포착되어 주가가 반등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 역시 지난 금요일 기술주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록히드마틴에 일부 포지션을 들어갔는데요.
기술 성장주처럼 큰 수익을 바라고 들어간 기업은 아니며 배당 측면에서 투자한 것에 가깝습니다.
성장주의 경우 2021년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 포트폴리오에 기존 기술 성장주들이 포진되어 있기에 기대 수익률을 낮추고 보수적으로 시장에 접근하고자 이러한 저변동성, 고배당 기업에 주목하는 바입니다.
여담으로 ESG 트렌드에 따라 ESG 투자가 시장을 이기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는데요.
록히드마틴의 경우 무기 제조기업이다보니 ESG 투자 측면에서는 환영받지 못하는 기업이란 것 역시 인지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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