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한 핸드폰 왕국 NOKIA 노키아
지금이야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화웨이, 애플, 삼성, 샤오미 등 신흥강호들이 지배하고 있지만 과거엔 그렇지 않았죠.
기술 발전의 속도가 워낙 빨라 이제는 역사속으로 사라졌으나 20년전으로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피쳐폰 시장에서는 위에 나열된 기업들이 아닌 노키아, 모토로라, 블랙베리와 같은 기업들이 세계 핸드폰 시장을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그중 압도적 점유율을 갖고 있던 노키아는 아이폰을 제치고 아직까지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핸드폰 1위에 노키아 1100을 올려놓고 있으며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했고 당시 핀란드 GDP의 25%를 차지할정도로 북유럽의 공룡 그 자체였죠.
하지만 노키아는 애플 아이폰의 등장에 따라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는데요.
노키아 경영진은 스마트폰이라는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며 자체 OS 개발을 등한시 하며 자사 하드웨어 기술력에 오만함을 보였고 피처폰 시장 강화 전략을 펼쳤으며 뒤늦게 진입한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안드로이드라는 우수한 운영체제 대신 윈도우를 채택하는 등 최악의 결정들을 계속했고 결과는 현재 아는바처럼 노키아 주가 폭락 및 핸드폰 사업부 매각, 핀란드 경제 장기불황 등 산전수전을 다 겪게되었습니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노키아 스마트폰은 노키아에서 갖고있는게 아니며 노키아가 마이크로소프트에 과거 매각한것을 마이크로소프트가 또 매각해 HMD라는 핀란드 기업이 브랜드 이용권을 갖고 사업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역사속으로 사라진 줄만 알았던 노키아는 5G 시대를 맞이하여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노키아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밀려난뒤 대규모 구조조정과 사내 문화 혁신을 통해 기업 자체를 뜯어 고쳤으며 노키아의 시작이었던 통신장비회사로 돌아갔고 5G 시대 5G 통신 인프라 부문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5G 통신장비로 부활한 노키아
5G 통신장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업은 단연코 화웨이 입니다.
각 국가의 5G 통신 설비 도입에 있어 화웨이의 기술력과 저렴한 가격은 상당한 메리트가 존재하였고 이에 따라 다수의 국가가 화웨이를 5G 장비로 채택했었습니다.
하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러한 흐름은 완전히 뒤바뀌게 되었죠.
전 세계는 중국발 코로나 바이러스에 막대한 경제 및 인명 타격을 입었고 이에 따라 반중정서는 심해졌으며 화웨이의 개인정보 유출 이슈와 함께 전 세계에서는 화웨이 제재에 나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화웨이의 첫번째 유럽 진출 교두보였던 영국은 보리스 존슨 총리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리고 완치한 뒤 반(反)화웨이 연대의 선봉에 설 정도로 반(反)중국 정서는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5G 통신장비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게 된다면 그 자리를 대신할 기업들에 주목해봐야겠죠.
기존 5G 통신장비 시장에서는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3강 체제였으나 화웨이가 빠진다면 그 아랫단 기업인 에릭슨, 노키아, 삼성에 주목해봐야 합니다.
현재 반(反)화웨이 움직임으로 인해 중국에서는 에릭슨, 노키아에 보복을 검토하고 있다 전해지고 있는데 계속된 보복은 중국을 더욱더 고립시키는 자충수라 판단하고 있어 큰 문제는 되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있으며 오히려 보복으로 인해 조정이오면 저가매수에 나서는게 좋다 판단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삼성은 사업부문이 5G 통신장비에 국한된것이 아니어서 매력이 떨어진다 생각하고 있으며 삼성을 제외한 에릭슨, 노키아 두 기업 모두에 주목하고 있는데 이번엔 노키아의 실적을 확인해보겠습니다.
노키아 실적
노키아는 지난 금요일 기대 이상의 실적 발표를 하였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중국내 보복으로 인하여 매출 감소는 당연하였고 영업이익 역시 적자를 이어나갈것으로 예상하였으나 소폭의 매출감소와 오히려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죠.
영업 마진율이 높아지는게 고무적인데 이는 아래에서 좀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노키아의 매출은 네트워크, 노키아 테크놀로지, 노키아 소프트웨어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제는 5G 통신장비가 주요 매출이 되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것은 네트워크 부문이라 그 외 부문보다는 네트워크 부문에 주목해서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번 분기 네트워크 부문은 전년 동기대비 10%의 매출감소가 나타났으나 마진율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따라 노키아는 흑자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노키아의 매출 지역을 살펴보겠습니다.
핀란드에 자리잡고 있는 기업이라 유럽내 매출 비중이 상당하며 가장 큰 5G 시장이라 볼 수 있는 북미 지역에서의 매출 비중이 최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외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 국가에서도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아시아 지역에서는 삼성, 화웨이에 점유율을 빼앗기며 매출 감소가 나타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노키아는 에릭슨과 함께 중국에서 유일한 5G 통신장비 외산업체로 존재하고 있는데 에릭슨은 중국에서 사업을 수주하는 반면 노키아는 올해 중국내 사업 수주가 0건입니다.
이에 따라 중국 매출이 계속해서 줄고 있는 모습인데 서방국가들이 중국 때리기를 지속한다면 중국 외 지역에서 화웨이의 자리를 대신하고 노키아의 매출 증가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생각됩니다.
노키아는 이번 실적발표에서 기존 FY2020 가이던스를 상향하였는데요.
5G 인프라 수요가 그만큼 증가하고 있다는 방증이겠죠.
상향된 가이던스에서 주당순이익은 10% 가량 증가하였으며 마진 역시 개선되는 모습이기에 향후 노키아의 긍정적인 흐름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노키아는 장기적으로 영업이익률을 12~14%까지 올릴 계획을 갖고 있는데요.
노키아의 영업이익률을 올려줄 수 있는 계획은 바로 아래 ReefShark 칩입니다.
노키아가 개발한 ReefShark 칩은 컴퓨터, 모바일 칩이 아닌 차세대 모바일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칩입니다.
기존에는 Xilinx와 같은 기업에서 칩을 사왔다면 이제 노키아는 ReefShark 라는 자체 칩으로 비용 절감을 할 수 있게 되는것입니다.
물론 여전히 대량생산 단계는 아니고 여전히 초기 개발 비용이 많이 들어 수익성이 높다 볼 수는 없지만 노키아의 향후 계획에 따라 ReefShark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고 칩 비중이 70% 이상이 된다면 수익성이 상당히 좋아질 수 있다 판단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ReefShark칩이 탑재된 장비가 노키아에서 25%를 차지하고 있지만 계획대로 2022년에 100% 수준에 도달한다면 기존 가이던스를 충족하는 마진율을 달성할 수 있을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노키아는 중국을 제외한 4G 및 5G 통신 인프라에서 올해 27%의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세계적으로 화웨이 제재가 계속해서 이루어진다면 에릭슨, 노키아, 삼성 모두 점유율이 높아질것으로 예상됩니다.
노키아 주가 및 개인적 의견
한때 세계를 호령하던 엄청난 규모의 시가총액을 자랑한 노키아가 고난 끝에 5G 시대 부활의 서막을 올리고 있는데요.
점점 다가오고 있는 5G 시대에 에릭슨, 노키아와 같은 5G 통신 인프라 기업을 빼놓을 수 없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나쁜 실적은 아니었고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따라 향후 가이던스는 상향되는 모습을 보였기에 향후 주가 흐름 역시 중국내 보복이 심해지지 않는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계 1등이라는 오만함으로 추락해버린 노키아.
시대에 뒤쳐진걸 인정하고 버릴건 과감히 버리며 잘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5G 통신장비로 부활하여 노장은 아직 죽지 않았다는것을 세상에 알리길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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