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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식/중국 투자 전략

[중국 주식, 홍콩 주식] 하이디라오 Haidilao 주식 훠궈 전문점 (6862.HK)

by 세다주 2020.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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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샹궈, 마라훠궈, 마라탕 정말 많은 마라 요리 전문점들이 한국내에도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죠.

관심이 생기던 와중에 '하이디라오' 라는 중국 최대규모 훠궈체인점이 있는걸 알게 되었는데요.

우한 폐렴으로 인한 조정이 왔을때 좋은 기업들에 투자하기 위해 설날에 직접 하이디라오에 다녀왔습니다.

(중국에 간건 아니고 대만여행을 간겸 타이페이에 있는 하이디라오를 방문하였습니다.)

 

 

 

하이디라오 어마어마한 고객 비결   -   차별화된 서비스

 

 

하이디라오 타이페이 큐스퀘어점

 

제가 방문한 하이디라오 타이페이 큐스퀘어점은 오전11시부터 새벽3시까지 영업을 하는데요.

춘절이라 그런지 오전 10시 20분에 갔는데도 앞에 줄이 엄청났습니다.

고객층은 90%가 현지인 같았구요. 한국인은 못본거 같네요.

일찍 대기한거 같은데도 오픈하고 30분정도 기다려서 11시 30분즈음에 들어갔습니다.

 

대기하는 동안 뜨거운 물수건으로 손을 닦으라고 갖다주고 음료와 쿠키를 계속 가져다 주십니다.

메뉴판도 대기하면서 보시게 주시는데 한국어로 된 메뉴판이 있냐고 물으니 바로 가져다 주시더군요.

저희는 일찍 입장한 편이라 메뉴 구경하다가 식사하러 들어갔는데

대기 손님들에게 네일아트 서비스를 제공하며 숨은 단어 찾기 종이를 나눠주는데 맞추는 갯수에 따라 식사 요금을 할인해준다고 합니다.

또한 대기실에는 커피와 차, 다과,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게 비치되어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온 손님들을 위해 놀이방도 있던데 레고가 있고 풍선아트를 해주는 직원도 계시더군요.

대기공간에만 5명 이상의 직원이 비치되어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하는게 입구부터 심상치가 않습니다.

 

 

하이디라오 큐스퀘어점 내부

 

내부 규모는 테이블 개수를 얼핏 세어 봤을때 90~100테이블 정도는 되었습니다.

웨이터 한명당 4~5테이블 정도를 관리하던데요.

밥 먹여주는거 빼고 가만히 있으면 웨이터가 모든걸 다해줍니다.

 

 

 

처음에 들어가면 어김없이 뜨거운 물수건을 또 갖다주고 특이하게 핸드폰 액정과 카메라 렌즈를 닦는걸 갖다 주십니다.

핸드폰에 음식물이 튈까봐인지 핸드폰을 보관하라고 지퍼백도 갖다 주시더군요.

또한 하얀옷을 입고 갔더니 앞치마는 기본이고 팔에 비닐토시를 끼워주는 식당은 살면서 처음이었습니다.

주문은 아이패드로 진행됩니다. 아이패드에는 다양한 언어를 설정할 수 있었구요.

직원분께서 친절히 한국어로 설정해주셨습니다.

 

마라탕은 현지맛에 가까운 상당히 강한 맛이었는데 담당 웨이터께서 계속 물어보며 맵기정도를 조절해 주십니다.

먹다보면 국물에 거품이나 기름이 뜰수있는데 웨이터분께서 계속 정리하며 부족한 육수도 채워주시구요.

 

 

또한 특정 시간마다 변검 공연을 보여주는데요.

식사를 하며 변검공연을 보는데 순식간에 가면을 바꾸는 공연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특제면을 주문하니 반죽을 가져와서 테이블 앞에서 이렇게 수타를 보여줍니다.

음악에 맞춰서 면을 뽑아내는데 보는내내 감탄이 나올정도의 진기였습니다.

 

맛도 맛이지만 식사 하는 내내 참 재밌더라구요.

직원들도 모두 웃으며 일하는게 분위기도 참 좋구요.

식사하는 내내 이게 정녕 이 세상 서비스인가 의구심이 들정도로 여태 본적 없는 서비스였습니다.

하이디라오의 어마어마한 고객 비결은 이런 엄청난 서비스가 아닐까 싶네요.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100여명이 넘는 웨이팅이 또 있었습니다.

요식업은 웨이팅이 생기고 기다림에 지친 고객이 이탈하는건 큰 손실인데요.

대기장소에서부터 엄청난 서비스를 제공하니 이 또한 고객이탈을 막는 요인이라 생각합니다.

 

 

 

싱가폴 부호 1위 등극 CEO 장융

 

하이디라오 CEO 장융

 

중국에는 두명의 장융이 있죠.

한분은 엘리트 코스를 밟은 알리바바의 새로운 CEO 장융.

다른 한분은 시골에서 기술학교를 나온 하이디라오의 CEO 장융입니다.

하이디라오의 장융 CEO 께서는 촌구석에서 테이블 4개로 시작해 10년도 되기전에 직원수 1만 5천명 이상의 초대형 요식업체를 일궈냈습니다.

훠궈는 고객이 조리해 먹기 때문에 맛의 차별화는 한계가 있다는걸 알아차리고 음식 그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전략으로 취했는데요.

고객감동이 결국 입소문을 타고 재방문을 하게 됐습니다.

저 또한 말로만 듣다가 직접 가 엄청난 서비스를 경험해보니 재방문이 당연하겠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장융 CEO는 농민공 출신이다 보니 젊은 시절 이주 노동자의 고단한 삶을 잊지않고 하이디라오에서 일하는 젊은 직원들에게 동종업계 최고의 사내복지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이직률 또한 적어지고 이직이 적으면 그만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숙련된 직원들이 많아진다는거죠.

또한 서비스 중심, 직원 중심을 내세우며 직원 채용 승진에 있어서도 개방적인데요.

도어맨 출신이 미국 법인 대표가 되고 웨이트리스 출신이 CEO가 될정도 입니다.

이러한 하이디라오의 성공은 하버드대학교에서의 케이스 스터디 대상이 될정도라고 하네요.

 

 

 

 

중국 훠궈 시장의 성장

 

 

 

위의 자료를 보시면 중국의 요식부문 소비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고 특히 훠궈의 성장세는 일반 중국음식보다 성장률이 더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중국 요식산업 전체로 보아도 사천요리(12.4%) 보다도 시장점유율이 큰게 훠궈(13.7%) 입니다. (2017년 기준)

 

또한 중국이 과거처럼 1선 도시 같은 부유한 사람들이 소비의 중심이 아닌 3,4선 도시와 같은 중소형 도시들의 소득수준이 올라옴에 따라 소비의 중심이 1,2선도시에서 중국 전체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실제 자료에 따르면 매출의 대다수는 지방도시에서 발생했습니다. 

 

전 세계 중국 음식 시장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특히 중국음식 시장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하이디라오는 중국뿐 아니라 홍콩, 대만, 싱가폴, 한국, 일본, 미국, 캐나다, 호주, 유럽, 케냐, 동남아 등 전세계 각지에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격적 확장이 우려가 되기도 하지만 전 세계 모든지점에서 뛰어난 서비스를 보여준다면 우려가 해소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그래봐야 훠궈 파는건데 돈벌이가 되겠어? 라고 의심을 해볼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훠궈라는 요리는 반조리 음식입니다. 주방에서 다 조리해서 나오는게 아니란거죠.

그 뜻은 요식업이지만 주방이 차지하는 공간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는 겁니다.

주방이 차지할 공간을 최소화하고 더 많은 좌석을 배치함으로써 평당 수용가능한 고객이 더 많아져 점포당 매출액이 타 요식업보다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하이디라오의 미래

 

하이디라오의 스마트 레스토랑

 

하이디라오는 요식업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고지능 로봇 매장을 베이징에 만들었는데요.

제품 주문, 요리, 서빙 등 모든 과정을 무인 로봇이 진행하는 겁니다.

로봇의 첨단 기술에 따라 위생과 재고관리에 있어서 엄청난 신뢰도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로봇들이 하이디라오 특유의 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현재 단계에서는 수익성에도 의문이 들고요.

아직은 상용화보다는 상징적인 매장 정도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형성해 PER을 높게 쳐줄수도 있겠죠.

 

 

 

하이디라오 주가흐름

 

출처 : Google Finacne

 

하이디라오는 2018년 9월에 상장하였습니다.

상장후 기대감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고평가 논란과 우한 폐렴 리스크로 폭락을 겪고 있는데요.

직접 방문해본바 중국 본토는 모르겠으나 해외지점에서는 어마어마한 고객이 여전히 있었습니다. 

 

 

 

하이디라오는 매출과 EPS가 연 40%이상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동일매장 매출은 평균 4.7%를 보여주고 있구요.

이러한 성장세가 계속 되어야 정당화되는 주가 밸류에이션이라 생각되어 우한 폐렴 사태로 성장세가 꺾이는지 다음 실적을 지켜봐야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하이디라오의 서비스는 정말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 특별한 경험이었고

같이 간 어머니가 서비스가 정말 엄청나다고 참 좋아하셨습니다.

 

좋은 기업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임의소비재 섹터에서 저에겐 스타벅스나 Restaurant Brands International 보다 매력적으로 느껴지지는 못하네요.

싸다고 느껴지면 매수 전략을 펼칠수 있게 실적을 관찰하며 유심히 봐둘 필요는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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