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 주식/미국 기업 실적

[미국 주식] 아마존 다시 현금을 불태울것

by 세다주 2020. 5. 1.
반응형

아마존 실적

 

자료 : Amazon Q1 2020 Webslides

아마존의 실적발표 자료를 보면 특이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보통 대다수의 기업들은 실적발표 첫 자료는 한 분기 동안의 요약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허나 아마존의 실적발표에서 가장 처음으로 나오는 자료는 바로 Free Cash Flow 잉여현금흐름 그래프입니다.

잉여현금흐름은 회사가 쓸 수 있는 돈을 의미하는 현금흐름과는 다른 의미입니다.

잉여현금흐름은 임대료, 장비 구매, 유지보수, 업그레이드, 기술 등 고정비용과 부채를 지불한 후 남은 현금흐름을 나타내는 것으로 현금흐름 관점에서 보았을때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측정하는데 더 확실한 방법입니다.

제프 베조스 CEO는 2004년 주주서한에서 "우리가 장기적으로 추구하는 궁극적인 재무 지표는 주당 잉여현금흐름입니다." 라고 아마존이 어떤 지표에 신경쓸 것이며 어떤 재무지표가 가장 중요한지 이야기 했습니다.

현대 가치평가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게 현금흐름할인법 이란걸 생각해보면 제프 베조스 CEO의 혜안은 정말 엄청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마존의 잉여현금흐름은 전년 동기대비 6% 증가한 모습을 보였으나 전 분기대비해서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며 아직은 들쭉날쭉한 모습을 이어나가고 있는게 개인적으로는 아쉽습니다.

 

자료 : AlphaStreet

아마존은 이번 분기 750억 달러라는 정말 엄청난 매출을 기록하였고 이는 전년 동기대비 26% 증가한 수치입니다.

매출 규모를 감안했을때 매년 20% 이상씩 매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는건 정말 전 세계를 뒤져봐도 유례없는 미친 기업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당기 순이익은 아쉽게 전년 동기대비 -29%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COVID-19에 대응하기위해 신규 고용이 증가하였고 최저임금까지 인상하는 바람에 이익은 악화된 모습입니다.

아마존의 매출 구성은 북미지역, 인터내셔널 부문, AWS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료 : AlphaStreet

이번 실적에서도 역시 눈에 띄는건 AWS인데요.

COVID-19으로 인하여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는 다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AWS는 33%의 매출 성장을 보여주었습니다.

매출 규모는 100억달러 이상으로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Azure와 서버 부문이 합쳐진 Intelligent Cloud 부문에 견줄만한 수준입니다.

물론 Azure의 성장세는 59%에 달하고 아마존의 기업 정체성은 여전히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있고 소매판매 기업으로 보는 사람도 있지만 소매판매 기업이라 생각해보면 소매판매 기업이 AWS라는 소프트웨어로 매출의 14%를 창출해내고 있다는건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AWS가 직전 분기 대비해서는 매출 증가가 크게 나타나지 않아 성장세 둔화가 나타나는거 아닌가 싶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늘어나 아직 우려 단계는 아니라 생각됩니다.

물론 Azure와 구글 클라우드와의 경쟁이 격화되감에 따라 분명 성장 둔화는 나타나게 되겠죠.

 

 

COVID-19 관련 대응

 

자료 : Amazon 8-K

이번 실적발표의 Key Point가 아닐까 생각되는 발표였습니다.

아마존은 앞으로 40억 달러를 COVID-19 대응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아마존의 이번 분기 영업이익이 약 40억 달러인데 한 분기동안 번 돈을 COVID-19 대응에 사용하겠다는거니 어마어마한 액수를 사용하는겁니다.

아마존은 직원들을 위해 1억개의 마스크를 마련할 예정이고 1,000개가 넘는 열화상 카메라, 31,000개의 온도계를 구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열화상 카메라와 온도계는 물류창고 뿐만 아니라 Whole Foods Store에도 배치하여 직원간 감염을 방지하겠다고 합니다.

또한 COVID-19으로 고객증가가 큰 폭으로 나타나 3월과 4월에 17만5000명의 물류 배송 직원을 신규 고용했으며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계속해서 고용을 증가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마존은 고용 창출도 무지막지하게 하며 전 지역에서 최저임금도 인상시킨다고 밝혔는데요.

북미지역은 시간당 2달러, 영국은 시간당 2파운드, 유럽은 시간당 2유로를 인상시킨다고 하였습니다.

초과근무를 하게되면 시간당 최저 임금이 34달러라고 하는데 정말 많이 주네요.

이처럼 막대한 지출은 주식의 관점으로 보았을때 악재가 맞습니다.

제프 베조스 CEO는 아마존의 가치를 아는 주주라면 단기적 손실을 감내해야 할것이고 장기적 현금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과거 이야기 했었죠.

작년 물류센터 투자가 끝나감에 따라 막대한 현금흐름 창출을 기대했으나 다시 한번 아마존의 이러한 지출은 개인적으로 아쉽습니다.

실적발표후 선물시장에서는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아마 이러한 지출이 예정되어 있어 2분기에 당기순이익 적자전환 가능성을 표명했기 때문이라 생각되네요.

 

 

아마존 주가 및 개인적 의견

 

자료 : Finviz

아마존은 지난 1년간 긴 박스권 주가 흐름 끝에 지난 4분기 폭발적인 현금흐름 증가와 함께 강한 주가 상승을 보여줬습니다.

그 후 COVID-19의 영향으로 주가 하락이 있었으나 바이러스는 오히려 아마존 고객 증가를 야기했고 기대감과 함께 다시 한번 사상최고가를 달리고 있었죠.

개인적으로는 올해 연말까지 아마존이 3,000달러를 가지 않을까 예상해봤는데 이번 실적발표에는 분명히 실망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차익 매물이 많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존 정말 애증의 종목인데 이번엔 조금 비중축소를 하며 차익실현을 가져가야할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