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과 긱 이코노미 (Gig Economy)
긱 이코노미는 Gig이라는 '임시로 하는 일' 이라는 단어와 Economy '경제' 가 합쳐진 신조어 입니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플랫폼 노동자라 불리우는 임시직 노동자들이 계약을 맺고 일하는 경제 활동을 일컫는 말인데요.
플랫폼 제국의 시대라는 말을 들어보셨을지 모르겠습니다.
말 그대로 세상은 플랫폼 이라는 새로운 커뮤니티를 통하여 급격하게 변화하였는데요.
플랫폼 시대가 열리며 에어비앤비 호스트, 우버 드라이버, SNS 인플루언서, 유튜버 등 정말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신규 직군이 탄생하였습니다.
이 중에서도 배달 대행 어플을 이용하여 누구나 배달업을 할 수 있는 긱 이코노미도 탄생하였는데요.
코로나 바이러스로 배달시장이 호황을 이루고 있다하니 한번 배달 기업을 살펴보겠습니다.
배달 플랫폼 그럽허브 (Grubhub)
그럽허브는 2004년 설립되어 미국과 런던 3,200개가 넘는 도시에서 30만개 이상의 레스토랑과 제휴를 맺고 있는 배달대행 업체로 배달 수수료를 건당 10~30%씩 취하는 구조로 상당히 많은 수수료를 징수해가는 사업 모델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 생각해보시면 배달의 민족, 요기요 이러한 기업들을 생각해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럽허브는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으로 30만개 이상의 레스토랑들과 제휴를 맺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레스토랑 브랜드들로는 쉑쉑버거, 맥도날드, KFC, 타코벨 등 다양한 기업들과 제휴를 맺고 있습니다.
그럽허브는 지난달 실적발표를 하였는데요.
매출은 기대치보다 높았지만 여전히 적자폭은 더 커져버렸고 경쟁우려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경영진은 이용객이 증가해나가고 있어 규모의 경제를 누릴 수 있을거라고 자신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활성 사용자수는 2260만명으로 증가하였고 일 평균 주문 횟수는 50만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10%가량 증가한 모습입니다.
허나 과도한 프로모션과 수수료 경쟁 때문인지 작년에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흑자였는데 올해는 적자전환이 되었고 영업 손실은 100%가 넘게 손실폭이 커졌으며 영업비용 또한 25% 증가하여 상당히 재정이 악화되는 모습입니다.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배달업체 주문이 많아졌다고는 하나 폭발적인 이용자 증가가 아니라면 재정 문제가 심하여 상당히 안정적인 기업은 아닙니다.
배달 플랫폼 경쟁 격화
한국에도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여러 배달업체들이 있는것처럼 미국에도 다양한 배달업체들이 있습니다.
(물론 한국에 배달업체들은 요기요, 배달통의 모회사 딜리버리 히어로의 배달의 민족 인수로 독점시장이 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우버이츠, 도어대시, 그럽허브, 포스트메이츠 4개의 배달업체가 있는데요.
이 외에도 아마존도 배달사업을 하고 현재는 도어대시가 인수한 스퀘어의 Caviar라는 브랜드도 있습니다.
배달시장의 경쟁은 전세계적으로 너무나도 심해서 아마존은 이러한 경쟁 환경에 돈벌이가 되지않는다고 사업을 철수하였고 인도시장에서 우버이츠 또한 자금난에 의해 사업을 경쟁업체에 매각했습니다.
이처럼 전 세계에서 배달 업체들은 경쟁심화로 인해 매각이 이루어지며 서서히 정리되어가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그래도 여전히 미국에는 너무 경쟁이 심합니다.
이러한 경쟁 환경에서 그럽허브는 도어대시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그럽허브는 점유율 2위에 위치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적자회사입니다.
몇몇 기업들이 정리되어야 이러한 적자가 해결될거라 생각되네요.
위 자료는 2018년부터 각 배달 업체들의 점유율 변화 차트입니다.
분명 그럽허브의 점유율이 압도적 1위었지만 도어대시의 등장과 함께 급속도로 도어대시에게 점유율을 빼았기고 있는 모습인데요.
계속해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는게 결코 주가에 긍정적인 모습은 아니네요.
배달 업체들에 투자를 할때에는 각 기업들의 점유율 추이를 꾸준히 살펴봐야 하는게 중요합니다.
올해 도어대시가 상장 예정이니 차라리 도어대시에 투자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뉴욕 중대재난지역 선포 수혜주?
21일자로 미 연방재난관리처는 뉴욕 주를 중대재난지역으로 선포하며 뉴욕은 현재 셧다운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대부분의 사업장에 영업 중단을 조치를 취하고 필수적이지 않은 외출을 금지하는 상태인데요.
스타벅스 같은 경우에는 뉴욕에서 영업장을 다 폐쇄하였고 맥도날드는 테이크아웃과 배달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처럼 어떤 레스토랑은 문을 닫고 어떤 레스토랑은 테이크아웃과 배달만 가능케 하고 있는데요.
그럽허브는 다른 지역에서는 점유율이 많이 밀리고 있지만 뉴욕에서 만큼은 점유율 압도적 1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어? 그럼 뉴욕 사람들 다 집에 있으면서 배달음식 시켜먹으면 그럽허브 쓸텐데 돈 많이 벌겠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현재 전 세계가 다 실물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어 그럽허브에서는 이를 다함께 극복하고자 하는 취지로 코로나로 타격을 입은 레스토랑들로부터 1억 달러에 달하는 수수료를 일시적으로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는데요.
허허... 본인들 살아가기에도 부실한 기업인데 남을 걱정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허나 영영 레스토랑이 문을 닫을 수는 없습니다.
요식업을 운영해보셨다면 알 수 있지만 요식업 특성상 재고가 오래되면 맛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기에 재고문제를 처리하기 위해서라도 테이크아웃, 배달을 위해 매장을 오픈 하는 곳도 존재합니다.
이러한 기업들이 배달대행 업체를 쓰게 될텐데 자연스레 배달업체들에 수요가 증가하게 되겠죠.
그럽허브 주가 및 개인적 의견
그럽허브는 2019년 들어 계속된 경쟁 심화와 점유율 상실로 계속해서 주가 하락을 하였습니다.
작년 11월에는 급속도로 악화된 실적과 경영진 또한 경쟁이 너무 심해지고 있다는 언급과 함께 주가 폭락을 맞이했었죠.
그 뒤로는 그럽허브 기업 매각설이 돌며 주가 상승을 하였으나 경영진은 기업매각은 루머라고 부인 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배달이 증가하였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테마주 느낌이 되어 주가 변동성이 크죠.
개인적으로는 배달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할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배달 업체들이 계속해서 높은 가격경쟁을 통해 수수료가 감소하여 이익률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면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그럽허브 뿐만 아니라 우버 이츠도 있고 올해 상장 예정인 도어대시, 포스트메이츠 이러한 기업들 모두 경쟁심화에 놓여있습니다.
경쟁 심화로 인해 각 기업들은 손실이 깊어지고 있죠.
또한 위 자료를 보시면 대부분 하나의 플랫폼을 충성고객으로 이용하는게 아니라 더 좋은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이용하여 여러 플랫폼을 함께 사용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이처럼 충성고객을 확보하지 못한다는 것은 비즈니스에서 썩 긍정적인것은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사례를 보았을때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이 3개의 브랜드가 시장 점유율 99%를 차지하고 있었는데요.
요기요와 배달통의 모기업인 딜리버리 히어로가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며 시장 점유율을 독식하게 되어 딜리버리 히어로의 주가는 인수당일 상당한 상승을 보였는데요.
딜리버리 히어로의 사례를 봤을때 배달 기업들은 몇몇 기업들이 정리되며 경쟁이 완화되어야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 생각되네요.
현재 도어대시가 점유율 1위이면서도 빠른 점유율 성장을 보이고 있어 개인적으로는 그럽허브가 도어대시에 매각되면 좋겠네요.
4개 이상의 배달 기업이 공존은 불가능합니다.
그럽허브에 투자하게 된다면 기업이 인수합병되는걸 기대하는게 좋을거 같다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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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3일자 Grubhub의 CEO Matt Maloney는 MarketWatch와의 인터뷰에서 당사는 평소 주문량의 10~15배 가량 증가한 주문을 접수하고 있으며 최고점 주문량 대비 4~5배 수준의 배달량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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