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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미국 기업 실적

[미국 주식] 디어앤컴퍼니 DE 美中1차합의 농기계를 사라

by 세다주 2020.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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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무역전쟁 1차 합의

 

자료 : 류허 부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미중 1차합의

작년 12월 13일 미중 1차합의가 있었죠.

주요 합의 내용으로 관세 보류, 지식재산권 침해 금지, 강제 기술 이전 금지, 금융시장 개방 등 다방면의 합의가 있었습니다. 그 중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농민들을 위한 대규모 농산물 구매가 있었습니다.

합의문에 따르면 중국은 500억달러 규모의 미국 농산품을 구매하기로 약속하였죠.

합의 발표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농민들은 당장 더 많은 트랙터를 사야 할 것" 이라고 트윗을 올렸죠.

트럼프의 말대로 더 많은 트랙터를 산걸까요? 트랙터 기업의 실적이 좋아졌습니다.

 

 

세계 최대 농기계 제조회사 - 존 디어 (John Deere)

 

 

자료 : John Deere

디어 앤 컴패니, 존 디어는 농업기계, 벌목기계, 도로포장기계, 건설기계를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농업기계는 대규모 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 필수적인 제품이지만 한번 사면 오랫동안 사용하죠.

보통 고장나기전에는 반복적으로 새로운 기계를 구입하지 않는데요.

그래서 존디어 또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바로 농기계만 파는것이아닌 농사에 도움이되는 정보를 파는 4차 산업시대

Agriculture(농업)와 Technology(기술)가 합쳐진 Agritech(농업 기술)시대를 준비하는 겁니다.

 

자료 : John Deere

존디어의 농기계는 농지 전체에서부터 이제는 식물 각각 세밀하게 관리하는 단계까지 발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머신러닝과 로봇기술을 통하여 트랙터의 카메라로 개별 식물들의 상태를 관찰하고 관리한다고 합니다.

예를들어 각 식물들의 상태에 따라 비료의 양을 조절하고 잡초의 위치를 파악해 필요한 만큼의 제초제를 사용하여 비용 절감을 누릴 수 있는것이죠.

 

자료 : John Deere

과거 대표적 노동집약적 산업이었던 농업은 농업인 감소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탈바꿈 하고 있는데요.

스마트팜(Smart Farm)이라는 시스템이 있죠.

스마트팜은 온실, 과수원, 축산농장 등이 사물인터넷 IoT기술과 결합하여 PC와 모바일로 농장 내 작물의 상태, 온도와 습도 등을 관리하여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시스템입니다.

존디어의 농기계 또한 스마트팜 시대를 맞아 농기계가 축적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를 통해 수집 관리하고 원격으로 확인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최근에는 무인 농기계를 선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순 잔디밭에 스프링클러 뿌리는 수준이 아닌 로봇을 통하여 농사를 짓는건데요.

이 또한 스마트폰으로 원격제어 할 수 있는 모습입니다.

 

 

증가하는 세계 곡물 수요

자료 : 전 세계 식량 수요와 공급

전 세계에서 식량문제를 겪어 기아로 죽어나간다는게 상상이 갈지는 모르겠습니다.

허나 여전히 아프리카의 몇몇 국가들은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옥수수와 같은 곡물은 계속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선 저출산에 신음하는 모습이지만 세계의 인구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가 100억명이 넘어갈것으로 예측되는데요.

인구증가와 수명 증가에 따라 인구수는 계속해서 많아지고 식량부족 문제는 더욱더 심화될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Agritech는 인류의 미래를 책임질 중요한 기술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농업 규모는 기술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커질것이고 이에 따라 고도의 기술이 접합된 농기계를 필요로 하겠죠.

 

 

디어 앤 컴패니 실적

 

자료 : John Deere Q1 2020 Earnings Call

존 디어의 매출 구성은 크게 농업기계 부문, 건설 및 벌목기계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농기계 부문이 58%, 건설 및 벌목기계 부문이 27%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두 부문 모두 전년 동기 대비하여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건설 및 벌목기계 부문의 영업이익은 -59%로 반토막이 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료 : John Deere Q1 2020 Earnings Call

허나 매출과 EPS 모두 월가의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 매출 : $7.63B vs $6.42B (컨센서스)
  • EPS : $1.63 vs $1.26 (컨센서스)

 

미중무역 1차합의로 인해 중국은 농산물을 500억달러 규모 구매하기로 약속하였고 이에 따라 더 많은 농산물이 필요해졌으므로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정말 더 많은 농기계를 구매한걸까 싶네요.

무역합의 내용이 잘 이행된다면 미국의 농산물 생산은 증가할것이고 이에 따라 농기계의 수요는 증가하지 않을까 싶지만 경영진의 향후 가이던스를 보면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자료 : John Deere FY20 가이던스

경영진의 2020년 가이던스를 살펴보겠습니다.

농기계부문의 지역별 매출은 세계적으로 평이한 수준으로 예상하나 북미지역은 매출감소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건설 및 벌목기계 부문의 매출은 두자릿수의 큰 하락을 예상하고 있고 마진 감소 또한 예고하고 있는데요.

환경에 대한 관심이 계속해서 높아지니 벌목량은 줄어들것이고 이에 따라 벌목기계의 판매 또한 감소하겠죠.

개인적으로도 향후 존디어의 매출에서 25%이상을 차지하는 건설 및 벌목기계 부문의 매출감소는 우려가 되는바입니다. 

 

 

자료 : John Deer 2019 Annual Report

존디어는 1996년부터 배당삭감 없이 꾸준히 배당을 인상해온 기업입니다.

현재 주당배당금은 $0.76, 시가배당률은 1.83% 수준이구요.

S&P500 평균 배당수준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가이던스가 저조한점을 보아 향후 배당 인상을 공격적으로 할 여력을 보이진 않다고 생각되네요.

 

 

주가 흐름 및 개인적 의견

 

 

디어 앤 컴패니는 과거 7년간 S&P500을 약소하게 하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실적이 참 좋기는 하였지만 향후 가이던스가 저조한 모습이라는 점 또한 주가에 썩 긍정적인 모습은 아닙니다.

 

 

또한 농기계라는게 주기적으로 구매하는 물품이 아니다 보니 꾸준히 고속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존디어의 기술혁명이 일어나 정말로 모든게 자동화 스마트 시스템 플랫폼으로 농사를 짓는다면 또 모르겠죠.

기술혁명이 일어나 해당 기계가 보급화 될정도가 되면 강한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과 같은 하락장에는 본인만의 헷지 수단을 활용하여 대응할때라고 생각되는데요.

지금 시기에 존디어나 경기방어주를 사는것 보다는 공격적이라면 클라우드 산업 같은 소프트웨어 기술주를, 보수적이라면 채권이나 금을 매수하는게 리스크 대비 보상이 매력적이라고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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