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파파이스 한번 쯤은 드셔보셨을텐데요.
맥도날드 주식은 있는데 버거킹 주식은 왜 없지? 궁금해하신 분도 계실겁니다.
KFC는 Yum! Brands 소속으로 상장되어 있구요 버거킹은 Resrestaurant Brands International 소속으로 상장돼있습니다.
레스토랑 브랜즈 소속 브랜드로는 캐나다에서 가장 친숙한 카페 팀 홀튼이 있고 한국에도 유명한 버거킹, 파파이스가 있습니다.
레스토랑 브랜즈 인터내셔널은 2014년 팀홀튼과 버거킹이 합병하며 상장된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기업입니다.
실적발표가 있었으니 기업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RBI의 브랜드
레스토랑 브랜즈에는 3가지 브랜드가 있습니다.
캐나다에서 가장 친숙한 카페인 팀 홀튼은 캐나다 아이스하키 선수 팀 홀튼이 은퇴후 1964년 창업한 기업인데요.
캐나다 국민 10명중 9명에게 카페를 어디가냐 물어보면 팀 홀튼에 간다고 할정도로 캐나다의 국민 프랜차이즈입니다.
한국에는 없지만 캐나다와 미국을 중심으로 2020년 기준 4,932개의 매장을 운영중에 있습니다.
팀 홀튼은 한번도 가본적이 없지만 기회가 되면 한번 방문해봐야겠네요.
버거킹은 한국에도 정말 많으니 유명하죠. 버거킹의 와퍼는 한번쯤 다들 드셔보셨을겁니다.
버거킹은 밀레니얼 세대와 Gen Z를 겨냥한 경영방식을 보여주는데요.
패스트푸드를 먹지만 건강을 생각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타 브랜드들보다 칼로리는 30%, 지방은 40%가량 적은 튀김옷이 얇은 감자튀김을 판매하고, 한정판 메뉴 전략을 통해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몬스터 와퍼, 할라피뇨 와퍼, 까망베르 머쉬룸 와퍼 등 시즌에 맞는 한정메뉴 출시는 소비자들의 꾸준한 소비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내 버거킹의 광고는 밀레니얼 세대와 Gen Z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김영철 선생님의 사딸라 광고, 김응수 선생님의 타짜 곽철용 패러디 묻고 더블로 가! 광고 등 버거킹의 광고는 꾸준히 한국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망의 파파이스가 있습니다.
이번 실적의 주인공인데요. 파파이스는 2019년 북미지역 최고 인싸(?) 음식 치킨샌드위치의 주인공입니다.
2019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치킨샌드위치 광풍은 정말 엄청났습니다.
반드시 먹어봐야하고 인스타그램에 인증을 하는것은 물론이고 파파이스의 치킨 샌드위치 인기로 맥도날드, 스타벅스, 던킨 등 많은 기업들이 치킨 샌드위치 메뉴를 출시하고 치킨 샌드위치 전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파파이스의 치킨 샌드위치 인기가 엄청나다 보니 웃지 못할 일도 있었는데요.
치킨 샌드위치를 먹기 위해 인파가 몰리다보니 줄을 기다리다가 새치기 시비가 붙어 흉기난동 사건도 발생할 정도였으니 파파이스 치킨 샌드위치가 한국에도 상륙한다면 한번 그 맛을 느껴보러 가야겠네요.
작년에 레스토랑 브랜즈 인터내셔널에서 브랜드 포트폴리오 추가를 위해 도미노 피자를 인수한다는 썰(?)이 향간에 나왔는데 과연 인수가 정말 이루어질지 궁금하네요.
레스토랑 브랜즈 인터내셔널과 빌 애크먼
빌 애크먼은 개인적으로 워런 버핏과 함께 좋아하는 집중투자전략을 구사하는 행동주의투자자 인데요.
2019년 빌 애크먼의 포트폴리오는 58.1% 수익률로 S&P500과 수 많은 헤지펀드들의 수익률을 월등히 앞질렀습니다.
그런 빌 애크먼의 포트폴리오에서 레스토랑 브랜즈 인터내셔널 (QSR)의 비중은 15.17%로 2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2020년 2월 10일자 기사로 지난주 SEC filing을 확인해보면 빌 애크먼은 비중 1위 치폴레 멕시칸 그릴 (CMG) 215,000주를 처분하였습니다. CMG는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였고 QSR은 꾸준히 하락하였기에 포트폴리오 비중은 여전히 치폴레가 1위를 차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존경하는 투자자가 QSR의 주주라는 점도 저에겐 매력적으로 다가오네요.
레스토랑 브랜즈 인터내셔널 실적
- 매출 : $1.48B vs $1.47B (컨센서스)
- EPS : $0.75 vs $0.73 (컨센서스)
- 버거킹 동일 매장 매출 증가율 : +2.8% vs +3.4% (컨센서스)
- 파파이스 동일 매장 매출 증가율 : +34.4% vs +15% (컨센서스)
- 팀 홀튼 동일 매장 매출 증가율 : -4.3% vs -2.6% (컨센서스)
매출과 EPS 모두 컨센서스 이상의 실적을 보여주었고 파파이스의 동일 매장 매출 증가율은 전년도 0.1%에서 34.4%로 폭발적 증가를 보였습니다. 매장수도 세 브랜드 모두 준수하게 증가하였구요. 버거킹은 전년대비 1,000개의 매장이 증가했습니다. 저희 집 앞에도 이번에 버거킹이 새로 오픈 하더라구요.
팀 홀튼은 스타벅스 때문일까요? 부진한 실적이 지속되는 모습입니다.
2019년 RBI의 매출 구성은 버거킹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그 뒤로 팀홀튼, 파파이스가 있습니다.
우려요인은 역시 가장 두번째로 큰 매출비중을 가지고 있는 팀홀튼의 성장 둔화입니다.
허나 파파이스가 2018년대비 16.4%의 성장을 보여주었고 이러한 성장이 계속되어 파파이스의 매출 비중이 커지게 된다면 이러한 우려를 씻어낼거라 봅니다.
또한 레스토랑 브랜즈 인터내셔널은 분기배당금을 $0.5에서 $0.52로 상향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는 현재 주가 기준 3.17%의 배당률이란게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파파이스의 치킨 샌드위치가 공개된 후 치킨샌드위치 점유율 1위 칙필레 수준의 인지도가 형성되고 있구요.
파파이스 치킨 샌드위치가 공개된 후 치킨샌드위치 매출 증가율은 파파이스가 가장 높았습니다.
과연 파파이스의 치킨 샌드위치 광풍이 단발성일지 앞으로도 꾸준한 사랑을 받을지에 따라 향후 주가가 나뉠거 같네요.
개인적으로 현재 페이스라면 쉽게 식을 열풍이 아니라 생각됩니다.
버거킹과 식물성 패티
대체육류 들어보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콩고기 같은게 대체육의 원조격이라 생각되네요.
전세계는 지속가능성에 주목하고 전통적 고기 생산방식이 일으키는 기후변화를 극복하고자 식문화에서도 미래를 위한 행동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버거킹의 100% 식물성 패티가 들어간 임파서블 와퍼는 타기업들에 비해 빠른 출발을 하였으나 경쟁 심화로 역시 성장성의 둔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맥도날드가 비욘드 미트와 손을 잡고 식물성 버거를 출시한다 하였고 KFC 또한 대체육 버거에 진출한다고 합니다.
또한 햄버거뿐만 아니라 스타벅스에서도 식물성 고기를 이용한 메뉴 출시 계획, 던킨 브랜즈의 비욘드 소시지 샌드위치 등 식물성고기를 이용한 제품 경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버거킹이 이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면 향후 기업에 호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체육 시장은 계속해서 커지는데 그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비욘드미트나 임파서블푸드에 투자하는건 어떨까요? ㅎㅎ
주가 흐름 및 개인적 의견
QSR은 작년 아쉬운 퍼포먼스를 보였으나 이번 실적 파파이스의 치킨샌드위치를 등에 업고 호실적을 발표하였습니다.
팀홀튼과 버거킹이 부진한 모습을 보여 향후 주가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모르겠네요.
워런버핏이 코카콜라 주가가 떨어지면 본인이 더 많이 마시면 된다고 하였죠.
레스토랑 브랜즈의 주주가 되었으니 버거킹의 와퍼를 더 많이 먹어야겠습니다.
주식은 본인이 좋아하고 본인이 매일 이용하는 기업에 투자하면 스트레스도 덜하고 인생을 즐기면서 투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매일 윈도우를 이용하고 오피스365로 과제를 하여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주입니다.
넷플릭스 드라마와 영화, 다큐멘터리를 이틀에 한편은 시청하여 넷플릭스의 주주이구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하여 페이스북의 주주죠.
본인이 맥도날드를 자주 간다면 맥도날드 주식을, 스타벅스를 매일 간다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는 투자가 그 곳에서의 경험을 더욱 즐겁게 해줍니다.
작년에 스타벅스 주주였던 시절에 스타벅스를 방문하며 기쁜 마음으로 소비를 하고 함께 간 친구들에게 스타벅스의 주주라고 이야기하는 경험이 재밌었던 기억이 있네요.
이처럼 본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주식에 투자하는게 주식투자로 인생을 즐기는 방법이라 생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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