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전 세계 백신 접종 건수가 약 12억건을 넘어서며 일상으로의 복귀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50%를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접종률을 기록중인 이스라엘은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를 발표하며 세계에서 가장 먼저 완전한 일상으로 돌아갔으며 미국 역시 지난 4월 말 CDC(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이라면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하였습니다.
국가마다 차이가 존재하고 있기는 하나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들은 이처럼 마스크를 벗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벗고 일상을 되찾으면 가장 큰 수혜를 보는 산업이 있죠.
바로 색조 화장품입니다.
지난 한해 사람들은 외출시 마스크를 착용하였고 재택근무 및 원격근무가 이루어지다보니 메이크업 수요가 크게 감소했었습니다.
허나 백신 접종과 함께 일상으로의 복귀가 코 앞으로 다가왔고 마스크를 더 이상 쓸 필요가 없어지며 사람들은 눈화장 외에도 전체적인 메이크업을 다시 하는 날이 왔습니다.
이에 따라 화장품 기업에 또 한번 주목할 필요가 있겠는데요.
3일 월요일 개장전 실적을 발표한 대표적인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의 실적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위 자료는 에스티로더의 제품군별 실적자료입니다.
총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6% 상승한 $3.86B를 기록하였으나 제품군별로 보면 명암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스킨케어 부문과 향수 부문이 30%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였고 미용실과 바버샵이 다시 정상 영업을 시작하며 헤어 제품 매출도 소폭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메이크업 부문은 매출 회복을 보여주고 있지 못한데요.
분명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 돌아가면 메이크업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전 세계적으로 보았을때는 여전히 마스크 의무 착용 국가가 더 압도적이기에 메이크업 수요가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에스티로더 경영진에 따르면 계절적 요인도 있지만 메이크업 부문 매출은 아시아 지역을 제외하고 저조한 수요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밝히고 있습니다.
마스크 착용 해제에 따라 화장품 기업이 수혜를 얻을줄 알았는데 아직까지 데이터는 이를 입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허나 투자자들은 위 자료에서 스킨케어와 향수(Fragrance)는 막강한 수요를 지속하고 있다는걸 확인했는데요.
그렇다면 투자 방법은 간단합니다.
메이크업 색조 화장품을 판매하지 않고 강한 수요를 보이는 스킨케어와 향수 판매에 집중하는 화장품 기업에 투자하면 됩니다.
메이크업이 아닌 스킨케어와 향수에 집중하는 화장품 기업 L'Occitane 록시땅 인터내셔널
메이크업 대신 스킨케어와 향수, 특히 스킨케어 부문에 집중하고 있는 화장품 기업 록시땅(L'OCCITANE)입니다.
록시땅은 프랑스 프로방스에서 탄생한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로 식물성 천연 원료를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요.
화장품에 관심있는 투자자라면 록시땅을 당연히 들어봤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내에서는 핸드크림으로 유명한데요.
록시땅 시어버터 핸드크림은 특유의 텍스쳐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국내에서 핸드크림을 논할때 절대 빠지지 않는 제품중 하나입니다.
록시땅은 지난 4일 장마감 이후 실적 발표를 하였는데요.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매출 성장 다시 플러스로 전환되며 완전한 회복에 성공한 모습이며 팬데믹 시대 온라인 전환 가속화를 통해 온라인 매출 비중이 제법 증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록시땅은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중국에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는데요.
중국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0% 상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2020년 전체로 보아도 36% 성장을 이어나가며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뛰어난 인기를 끌고 있다는걸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
록시땅은 록시땅 브랜드 외에도 영국의 스킨케어 브랜드 ELEMIS와 미국 화장품 브랜드 LimeLife를 비롯한 여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전체 매출의 약 78%가 록시땅에서 나오고 있어 일단은 록시땅의 성장이 기업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 볼 수 있습니다.
최대 매출처는 중국과 미국이 자리잡고 있으며 그 뒤로 일본, 영국, 홍콩 등 주요 국가들이 존재하고 있는데요.
2020년까지 록시땅의 최대 매출 지역은 미국이었으나 코로나 영향으로 오프라인 매장 손님이 줄고 임대료 부담은 커지며 미국 록시땅 법인이 Chapter11(파산보호신청)을 제출하였고 이에따라 미국내 오프라인 매장 감축이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최대 매출 지역은 중국으로 확실히 자리잡힐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록시땅의 FY2020 글로벌 매출 트렌드입니다.
프랑스, 영국, 미국, 일본, 홍콩 등 기존 주요 매출 지역에서 2020년 팬데믹 영향으로 역성장을 보였으나 스킨케어 제품의 지속적인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매출 회복에 거의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2020년 중국과 대만에서의 뛰어난 매출 성장이 고무적인데요.
중국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화장품 시장이 되었고 쟁쟁한 자국 화장품 브랜드들도 많이 탄생했습니다.
중국 화장품 시장은 자국 저가 브랜드와 에스티로더 산하 브랜드들의 고급 라인업들의 대결이라 보아도 무방한데요.
자국 저가 제품과 에스티로더, 라메르와 같은 명품 화장품 사이에서 록시땅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는 상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판단하는 바입니다.
앞서 언급하였듯 록시땅은 올해 1월 미국에서 챕터11을 제출하며 록시땅 미국 법인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는데요.
셧다운 영향으로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들자 미국내 높은 임대료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게 되었고 오프라인 매장 규모를 축소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섰습니다.
파산이라 표현하면 자극적이지만 파산법중 챕터11은 구조조정을 통해 회생이 가능한 기업들이 하는 절차이기에 사업을 철수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어 수익성이 떨어지는 매장은 폐점하고 그 외 매장들은 정상 운영을 하며 비용 절감에 나선다 이해하면 쉽겠습니다.
록시땅은 미국 법인의 파산 신청에 따라 FY2021부터 미국 지역 매출이 감소될 것이라 밝히고 있으며 매출 감소는 나타나지만 오히려 약 500만유로의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밝히고 있어 매출이 감소하니 무조건 나쁘다라고 단정지을 수 없겠습니다.
L'Occitane 록시땅 주가 및 개인적 의견
록시땅은 실적 발표 이후 약 10% 이상의 갭상승을 보여주며 종가기준 사상최고가를 달성하였습니다.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매출 성장이 나타났고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 중국에서의 인기는 심상치 않습니다.
또한 메이크업 화장품 수요는 아직까지 생각보다 빠른 회복이 나타나지 않고 스킨케어와 향수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스킨케어 제품에 집중하는 록시땅에게도 우호적인 환경이구요.
2010년 상장이후 약 10년만에 사상최고가를 갱신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개인적으로는 모멘텀이 상당히 강하게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중국 및 홍콩 시장이 상당히 재미가 없어 포트폴리오 일부 조정 계획을 갖고 있었는데요.
마침 괜찮은 투자처라 판단되기도 하고 작년까지는 에스티로더의 랩시리즈 제품을 스킨케어로 사용했는데 올해 초 록시땅 수분젤을 선물받아 현재 스킨케어로 사용하고 있기에 생활속 투자 느낌으로 홍콩내 신규 포지션으로 들어갔습니다.
작년에는 코로나 영향으로 겨울철 밖에 나갈일이 많지 않아 핸드크림을 바를 일이 적었습니다.
올해 겨울에는 한국도 코로나가 종식되고 록시땅 핸드크림을 바를 날이 많아지길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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