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인 성장과 우려가 공존하는 텐센트 실적
텐센트의 2분기 실적발표가 바로 얼마전 있었습니다.
코로나 시대 대표적 수혜 기업이자 중국 경제 성장의 기대감이 함께 존재하는 텐센트는 정말 오래전부터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알리바바와 함께 가장 유명한 중국 기업입니다.
텐센트의 게임을 즐기는 유저로서 텐센트의 실적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아시아의 대표적 빅테크 기업 텐센트는 이름값에 걸맞게 이번 분기 큰 폭의 매출 증가를 이뤄냈습니다.
전년 동기대비 29% 증가한 1149억 위안의 매출을 기록하였고 이는 직전 분기 대비해서도 증가한 수치입니다.
텐센트의 사업모델은 SNS, 게임, 디지털 광고, 핀테크 등으로 모든 사업이 코로나 시대 막대한 수혜를 입었습니다.
특히 가장 많은 매출비중 34%를 차지하는 게임의 매출 증가는 놀라웠으며 26%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핀테크 분야의 성장 역시 매번 경이로워 향후에는 핀테크 매출 비중이 텐센트의 주력 매출원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세계 최대 게임 기업 텐센트
텐센트의 최대 매출을 차지하는 게임 부문에서 어떤 게임들이 지금의 텐센트를 만들어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국내 PUBG의 최대주주인 텐센트는 과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절지구생: 자극전장, 絶地求生: 刺激戰場)을 출시했었으나 이는 판호발급을 받지 못하였고 기존 배그 모바일의 IP를 이용하여 만든 화평정영(和平精英)이 중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이를 기반으로 막대한 매출을 창출해내고 있습니다.
또한 배그 모바일은 글로벌 모바일게임 매출 1위를 꾸준히 기록할정도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배틀그라운드는 리그오브레전드에 이어 온라인 PC 게임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죠.
포트나이트 개발사 에픽게임즈의 최대주주 역시 텐센트입니다.
포트나이트 역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팬데믹 기간에는 포트나이트를 이용한 콘서트도 개최했었는데요.
팬데믹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하여 각종 콘서트들은 취소되었고 이에 따라 미국의 힙합 뮤지션 트래비스 스캇(Travis Scott)은 포트나이트를 통해 게임 내에서 콘서트를 개최하였는데 이는 상당히 신선한 시도였으며 어쩌면 미래 공연의 모습은 게임과 같은 플랫폼을 통해 가능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도 팬데믹 기간 네이버 V앱을 통해 아이돌 공연이 열리는걸 생각해봤을때 이러한 미디어 플랫폼의 변화에서 투자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포트나이트는 현지 시간 13일자로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애플 앱스토어의 수수료가 과도하다 판단한 에픽게임즈는 애플과 구글에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는 포트나이트 인앱결제를 도입했고 이에 따라 애플과 구글은 포트나이트를 앱스토어에서 퇴출한 이슈입니다.
에픽게임즈는 애플의 행위는 반독점 위반이라며 즉각 제소하였고 실제로 애플 앱스토어 수수료 문제는 항상 애플의 반독점 청문회에서 언급되는 이슈로서 향후 어떤 흐름으로 흘러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문제가 길어지면 양측 모두 미미하지만 타격을 입긴 입겠죠.
노키아의 몰락이후 무너지던 핀란드를 다시 일으킨 스타트업 사례를 이야기할때 앵그리버드의 로비오 엔터테인먼트와 클래시 오브 클랜의 슈퍼셀은 절대 빠지지 않죠.
슈퍼셀 역시 텐센트가 인수한 기업으로 정말 세계 게임에 텐센트가 손을 안뻗친 곳이 없습니다.
슈퍼셀의 클래시 오브 클랜 IP로 제작된 클래시 로얄은 꾸준히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작년 출시한 브롤 스타즈의 경우 이번 6월 중국 iOS 다운로드 1위에 올랐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브롤 스타즈는 국내에서도 Z세대와 더 어린 아이들에게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기도 하죠.
국내 압도적 점유율을 가진 리그 오브 레전드의 개발사 라이엇 게임즈 역시 텐센트가 일찌감치 인수한 기업입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현재 E-스포츠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게임이며 세계 PC 게임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현재 E-스포츠 시장이 팬데믹을 기점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여 성장하고 있다는걸 아는 분들이라면 롤을 보유한 텐센트 투자를 고려해볼만 하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9월 말부터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 중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라 이에 따른 기대감 역시 크게 존재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번 롤드컵을 기점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국제 대회 중국내 중계권을 독점으로 보유하게 된 비리비리에 기대감이 있습니다.
텐센트는 롤, 배그, 포트나이트 등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게임도 보유하고 있으나 워낙 내수시장이 크다보니 중국 내 서비스를 하는 게임들의 매출 비중이 무시무시합니다.
국내에는 넷마블 펜타스톰으로 알려진 왕자영요는 출시 이후 중국 모바일게임 1위를 계속해서 차지하고 있는데요.
(국내 펜타스톰을 퍼블리싱하는 넷마블의 주요 주주 역시 텐센트가 자리잡고 있죠.)
왕자영요는 올해 출시 5주년을 맞았는데도 그 인기는 정말 대단하여 게임회사의 잘 만든 작품 하나가 얼마나 막대한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사례라 볼 수 있습니다.
중국 모바일 게임 1위 왕자영요, 2위 화평정영 모두 텐센트의 게임이니 텐센트의 위상에 놀라움만 나옵니다.
텐센트의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0% 증가한 380억 위안을 기록하였는데요.
개인적 생각으로 팬데믹을 기점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누린 게임 산업은 일시적이 아닌 산업 자체의 구조적 성장으로 판단하고 있어 전 세계 게임 산업 전반을 상당히 좋게 보고 있습니다.
밀레니얼, Z세대, 그 아래 새로이 도래할 더 젊은 세대.
과거와 달리 태어났을때부터 디지털과 접해있는 세대들은 게임을 더 순조롭게 접하게 될것이고 이는 장기적 게임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14억 인민을 지배하는 SNS WeChat (위챗)
텐센트 하면 빼놓을 수 없는게 위챗입니다.
QQ와 웨이신으로 시작한 위챗은 중국 14억 인민을 지배하는 플랫폼이 되었는데요.
페이스북과 스냅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위챗이란걸 생각해보면 얼마나 위챗이 인간 생활에 파괴적인 혁신을 가져왔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위챗은 단순 SNS 대화기능 뿐만 아니라 위챗 미니를 이용한 무수히 많은 위챗 생태계가 정말 어마어마한데요.
위챗을 이용해 디디추싱을 부르고 쇼핑을 하며 위챗을 통해 메이투안 디엔핑으로 연결되어 호텔 예약 및 배달 음식을 주문하고 영화 예약, 비자 신청, 성적 확인 등 인간 생활에 필요한 모든것을 위챗 하나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위챗을 통해 이 모든게 가능한 이유는 HTML 5를 기반으로 위챗 미니앱을 만들어나가기 때문인데요.
용량이 큰 고사양 앱을 따로 다운 받을 필요없이 저비용으로 위챗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보니 소비자들 역시 편리함을 느끼고 개발자 역시 위챗으로 자연스레 몰리게 되어 막대한 네트워크효과가 창출되는 것입니다.
위챗의 비즈니스모델은 위챗 내 광고 수익과 이제는 핀테크로 자리잡은 위챗 페이입니다.
핀테크 기업 텐센트
중국이 말이 많아도 세계에서 가장 먼저 현금없는 사회를 이룩한 국가죠.
그 근간에는 바로 중국 핀테크의 양대산맥 위챗페이와 알리페이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중국의 몇몇 매장에서는 현금이 아예 없다보니 잔돈을 줄 수 없어 현금결제에 어려움을 겪을정도로 알리페이, 위챗페이는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데요.
텐센트는 이처럼 모든 이들이 사용하는 위챗페이의 결제 수수료를 취해 핀테크 부문 지속적인 매출 증가를 이뤄내고 있어 중국의 경제 발전이 지속되어 인플레이션과 함께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면 텐센트의 핀테크 분야는 끊임없이 우상향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국내 카카오뱅크처럼 텐센트 역시 인터넷 은행 위뱅크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세상은 은행이 아닌 은행 서비스를 필요로 한다는 텐센트 위뱅크의 미래 역시 지속적인 기대감이 존재하는바입니다.
세계에 침투하는 투자 회사 텐센트
텐센트는 지주회사라고 봐도 무방할정도로 정말 수 많은 기업들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에픽 게임즈, 라이엇 게임즈, 슈퍼셀과 같은 게임 기업 뿐만 아니라 동남아의 아마존이라 불리우는 Sea Limited, 텐센트가 현재 합병을 추진중인 중국 스트리밍 플랫폼 DOUYU 및 Huya, 중국의 우버 디디추싱, 알리바바 다음 가는 중국 E커머스 플랫폼 징둥닷컴과 핀뚜어뚜어, 이제는 알리바바 텐센트 다음가는 거대 공룡이 되버린 메이투안 디엔핑, 과거 소개한 중국의 세일즈포스를 꿈꾸는 Weimob, 코로나 시대 폭발적 성장을 누린 웹소설 플랫폼 China Literature 등 정말 수 많은 기업들을 자회사로 거닐고 있던가 막대한 지분투자를 단행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서도 텐센트는 빠지지 않고 테슬라의 지분 5%를 과거 매입하였고 최근에는 니오의 지분 인수 역시 발표하였죠.
금일 호실적을 발표한 세계 최대 온라인 명품 소매 플랫폼 파페치 역시 텐센트가 올 초 지분 인수를 하였구요.
최근 국내 증시에서도 수 많은 개인들에게 인기를 끄는 카카오 역시 텐센트가 최대 주주중 한명입니다.
다시 찾아온 텐센트의 역경
텐센트의 폭발적인 성장에 제동을 거는것은 역시 미국입니다.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께서는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개인정보 탈취를 문제 삼아 틱톡에 대한 규제를 시작하였고 틱톡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라고 압박을 넣고 있는 상황입니다.
처음에는 전 세계를 강타하고 독보적인 성장속도를 보여주고 있는 틱톡만을 견제하는듯 했으나 텐센트의 위챗도 제재 대상으로 넣고 미국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중국과 비즈니스를 하는 사업가들은 위챗을 많이 이용하곤 하는데요.
현재까지 알려진바로는 라이엇 게임즈와 같은 미국 기업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는 텐센트 전체가 제재대상은 아니고 위챗만이 제재대상이라 알려지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내용은 아니라 과연 위챗 제재 범위가 어디까지이고 어떤 영향을 끼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2018년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텐센트의 주가 상승에 한번 제동이 걸렸었는데 이번 위기에는 어떤 주가 흐름을 보일지 궁금해지는 바입니다.
텐센트 주가 및 개인적 의견
텐센트는 지난 2018년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조정을 거치고 코로나 바이러스의 수혜를 누리며 사상최고가 랠리를 이어나가고 있었습니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위챗을 비롯한 중국 때리기가 시작되며 얼마전 장중 -10%를 기록할정도로 변동성이 커진 상황입니다.
아시아에서는 텐센트만한 우량주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초우량주 투자 보다는 소형주 매매를 선호하기에 텐센트는 현재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위챗 제재 이슈가 있어 중국의 기술기업에 투자한다면 역시 메이투안 디엔핑이 더 낫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으며 오히려 텐센트를 매수한다면 미중 마찰이 극심해져 조정의 골이 다시 한번 깊게 온다면 매수 전략을 펼치는게 좋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텐센트의 주요 매출지역은 중국이기 때문에 위챗 제재가 텐센트의 펀더멘털에는 큰 영향이 없을것이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는 기술주도 좋지만 글로벌 증시 전반에 가치주 섹터 로테이션이 나타나고 있고 백신 개발에 따른 경기 반등이 점쳐지고 있기에 홍콩 증시에서는 하이디라오와 프라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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