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축년(辛丑年) 소의 해
2021년은 소의 해입니다.
소의 해, 이름 그대로 2020년에 이어 또 한번의 Bull Market이 기대되는 해인데요.
2020년에 수익을 크게 내지 못해 아쉬운 사람도 있고 만족할 수익을 낸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마 이들 모두 공통점이 한가지 존재할 것입니다.
바로 2021년에도 계속해서 주식 투자를 할 것이라는거죠.
아쉬움이 남을 수 있고 만족할 수 있으나 저금리, 저성장, 인플레이션 우려 등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들은 2021년뿐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해서 투자를 해야하기에 기업 분석을 반복해야만 합니다.
2020년 블로그 개설 첫 해 부족한 제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2021년에도 수 많은 투자자들이 더 많은 부를 쌓을 수 있도록 더 좋은 포스팅을 이어나가겠습니다.
2021년에도 이어지는 메가 트렌드 ESG
2020년 초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는 당사의 투자 결정 기준에 있어 ESG 요인을 적극적으로 반영 하고 ESG ETF를 늘리겠다는 발표를 하였습니다.
블랙록 외에도 세계 최대 규모의 연기금을 운용하는 노르웨이 국부펀드 역시 ESG를 핵심 투자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각 국 정부에서도 친환경 산업 투자를 막대하게 늘려 ESG 펀드의 규모는 급격하게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친환경 정책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코 앞으로 다가오고 있죠.
ESG 펀드 규모가 급격하게 커져가는 상황에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친환경 섹터에 주목할 필요가 있기에 다시 한번 관련 기업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심각한 환경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이전에 전기차, 태양광과 같은 친환경 산업에 비해 관심도는 떨어지지만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인류에게 편리함을 안겨다준 플라스틱은 시간이 흘러 결국 자연 생태계에 재앙을 안겨다주고 있습니다.
바다에 유입된 플라스틱 쓰레기는 지구 자전에 의한 해류의 흐름인 환류에 의해 무리 지어다니는 물고기처럼 바다 한 가운데 몰려들게 되었고 남한 면적의 14배나 되는 쓰레기 섬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땅에 매립하나 바다에 버려지나 똑같다 생각할 수 있지만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는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바다에 흘러 들어간 플라스틱 쓰레기는 시간이 흐르며 작은 입자로 쪼개지며 이를 해양 생물들이 먹이로 착각해 먹게 되며 장애, 폐사와 같은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미세 플라스틱을 먹은 플랑크톤과 물고기가 먹이사슬을 통해 순환되고 결국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인 인간이 해산물에 존재하는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며 인체 건강에 위협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여러 환경단체에서 노력하고 있으나 결국 비용 문제로 쉽게 해결되지 않았습니다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환경은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문제로 떠오르며 해결 방안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바로 미생물에 의해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플라스틱의 도입인데요.
기존 플라스틱에 비해 비용 문제가 존재하고 있으나 친환경 정책에 있어 세계를 선도하는 EU가 2021년 1월 1일부로 플라스틱세(Plastic Tax)를 도입하며 친환경 플라스틱의 도입이 필수가 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1월 1일부로 재활용이 불가능한 플라스틱 폐기물 1kg당 0.8유로의 세금을 부과하기로 한 해당 법안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고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을 촉진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 PHA, PLA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는 PHA, PLA라 불리우는 소재입니다.
PHA와 PLA는 Polyhydroxyalkanoates와 Polylactic acid의 약자로 실생활에선 잘 쓰이지 않는 화학 용어이다보니 PHA, PLA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겠습니다.
한국말로 PHA와 PLA 모두 한국말로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이라 불리우는데요.
카놀라 오일과 같은 식물성 오일과 옥수수를 원료로 만드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12주~18주 가량이 지나면 미생물과 효소에 의해 자연 분해가 되어 플라스틱 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PHA와 PLA의 차이를 이해하고 해당 기술이 수익화는 가능한지 반드시 알아야하는데요.
결국 수익성이 없고 화려한 언변으로 포장된 비즈니스라면 장기 투자처보다는 단기 테마성 투기에 불과하여 2020년 말이 많았던 몇몇 기업과 별반 다를게 없을 것입니다.
PHA는 식물성 오일을 이용하는 박테리아를 통해 제작되며 분해 과정에서 열과 습기가 필요하지 않고 혐기성 및 호기성 환경에서 모두 자연 분해가 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PHA는 박테리아에서 추출하는 물질이기에 해당 미생물을 다량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대량 생산이 어렵다는 문제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PLA는 옥수수에서 유래된 포도당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분해 후 산업 퇴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분해 과정에서 열과 습기가 필요하여 자연상태의 상온에서 분해는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PLA는 사용 후 분해를 위해서는 회수 과정이 필요하고 오히려 분해 후 산업 퇴비로 재활용 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더 들고 환경 오염을 더 야기한다는 논란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분명히 기술이 발전하면 미래에는 각광받을 수 있는 비즈니스이나 PLA의 경우 현재까지는 역설적으로 오히려 환경 문제를 더 야기할 수 있고 PHA는 아직까지 대량 생산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어 기존 플라스틱을 대체하지 못하고 있다는걸 반드시 인지하셔야 겠습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조 기업 Danimer Scientific 대니머 사이언티픽
대량 생산이 어렵다는 문제를 제외하고는 명확히 장점만 갖고 있는 PHA 플라스틱 제조 세계 1위 기업은 Danimer Scientific 입니다.
Danimer Scientific의 경우 Nodax PHA라 불리우는 상업용 PHA 플라스틱을 연구 개발 및 판매하고 있는 기업으로 지난 12월 30일 SPAC 합병이 공식 완료되며 증시에 갓 상장한 기업이기에 당장의 실적 보다는 기업 개요와 비즈니스 모델, 미래 비즈니스 성장 가능성을 중점으로 살펴보겠습니다.
Danimer Scientific은 2004년 설립되어 2007년 Procter & Gamble의 PHA 지적 재산권을 구매하며 PHA 연구 개발에 본격 착수하였고 2015년 당사가 개발한 Nodax PHA가 해양에서 분해가능한 첫번째 플라스틱으로 지정되었습니다.
2016년에는 글로벌 식품 기업 펩시코와 친환경 포장지 관련 R&D 협약을 맺었고 2018년에는 세계 최대 식품 기업 네슬레와 R&D 협약을 맺으며 네슬레의 친환경 물병, 라벨, 뚜껑 개발에 협력하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해양에서 분해가능한 빨대를 최초로 개발하였고 2019년 드디어 최초의 PHA 공급 계약을 체결하였고 2020년 5월 켄터키 공장에서 PHA 첫 배송이 시작되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세계 최대 식품 기업 네슬레가 고객으로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향후 매출 성장 기대감이 상당한데요.
향후 각 국의 플라스틱 규제에 따라 친환경 플라스틱 사용이 의무화 된다면 수 많은 기업들과 PHA 공급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Danimer Scientific의 계획에 따르면 2025년 Nodax PHA 플라스틱의 매출이 $400M, PLA 플라스틱이 약 $95M로 약 $500M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다 말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네슬레, 펩시코와 같은 글로벌 초대형 식품 기업과 월마트, 분해가능한 친환경 플라스틱 컵과 빨대를 판매하는 WinCup 등 다수의 기업들에 PHA 플라스틱을 공급할 예정에 있어 향후 매출 증가는 보장되어 있습니다.
특히 펩시코의 경우 Danimer Scientific의 주식 6%를 소유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100% 재활용 가능하고 분해 가능한 포장지와 플라스틱을 사용할 계획이기에 Danimer Scientific은 펩시코를 등에 업고 사업 순풍을 보일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 PHA 플라스틱의 문제는 다량의 미생물 확보가 어렵고 생산 라인이 부족해 대량 생산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Danimer Scientific은 2018년 12월 매입한 켄터키 공장의 생산 라인을 증설 시키고 있는데요.
1차 증설은 2020년 완료되었고 2차 증설은 2021년 완료 예정이며 이미 2차 증설 시킨 생산 라인에서 생산될 PHA 플라스틱 제품들까지 공급 계약이 다 체결되어 있기에 2차 증설 완료와 동시에 공장 가동률은 100%에 달하며 매출로 즉시 연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켄터키 공장의 PHA 플라스틱 생산량은 연평균 96%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매출 역시 연평균 92%로 경이로운 성장 수준을 보일 것으로 Danimer Scientific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Danimer Scientific은 그린필드 투자를 통해 신규 공장을 설립 계획에 있으며 해당 공장은 2022년 1분기 착공에 들어가 2023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신규 공장은 켄터키 공장에 비해 훨씬 큰 생산 라인을 갖출 예정이며 2023년부터 연평균 62%의 생산량 증가를 보여 2027년에는 1억2500만 파운드의 PHA 플라스틱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켄터키 공장 생산 라인 증설과 신규 공장 건설 계획에 따라 향후 3년간 자본적 지출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신규 공장 착공에 들어가는 2022년 자본 지출은 피크를 찍고 내려올 예정이나 만약 PHA 플라스틱이 폭발적 수요를 보인다면 향후 세번째 공장까지 지을 가능성이 있기에 2023년의 전망치까지만 확인하면 되겠습니다.
위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신규 공장 착공이 시작되고 2023년 하반기 예측한대로 신규 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한다면 자본 지출은 줄어들고 매출은 크게 증가할 것이고 이는 순이익 급증으로 이어질 것이기에 주가 랠리가 시작될 시점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Danimer Scientific이 발표한 향후 전망치를 살펴보겠습니다.
해당 자료는 당사가 SPAC 합병을 하며 투자자를 끌기 위해 상당히 긍정적으로 전망한 것이란걸 인지해야하며 2022년 착공에 들어갈 두번째 공장이 정상적으로 2023년 하반기 완공되었을때의 기준입니다.
대부분 공사는 예상보다 지연되기 마련이기에 2025년 계획이 늦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PHA 플라스틱 수요가 급증하여 매출 증가 가능성이 있지 않냐 질문할 수 있는데 어차피 추가 공장이 증설되지 않는다면 공급부족으로 매출 증가는 한계치가 존재합니다.
2020년 $51M의 매출은 2025년 $513M로 연평균 59%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5년만에 10배가 될 것이라 당사는 전망하고 있으며 EBITDA는 연평균 140%로 폭발적인 증가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Danimer Scientific이 제시하는 재무 로드맵만 보면 최근 비즈니스 계획만 존재하고 매출은 없는데도 광풍을 보이는 IPO, SPAC 기업들 중에서도 상당히 뛰어난 성장률에 재무 상태까지 동반한 매력적인 기업으로 보고 있는데요.
하지만 위 자료는 어디까지나 당사의 전망치일 뿐이며 아직 Danimer Scientific은 분기 실적 발표를 한번도 하지 않았기에 향후 실적 발표에서 신규 공급 계약 체결과 켄터키 공장 증설 상황, 제2 공장 착공 계획을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겠습니다.
Danimer Scientific의 경쟁사 입니다.
상업용 PHA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들은 세계에 아직 몇 존재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의 TianAn Biopolymer와 모 기업이 이미 막대한 생산을 하고 있다하나 당사는 China is famous for phantom capacity(중국은 생산량 조작으로 유명하다)라 요약하며 중국 기업은 경쟁사가 아니라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습니다.
Bio-on이라는 PHA 플라스틱 제조 기업은 2019년 말 파산을 선언해서 그나마 현재 경쟁사는 최근 생산 설비 증대 투자를 완료한 일본의 화학 기업 Kaneka가 있겠습니다.
그 외 아직 상업화는 하지 않았으나 연구 개발에 박차고 있는 기업들은 다수 존재하고 있는데요.
국내의 CJ 제일제당 역시 PHA 플라스틱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향후에는 CJ 제일제당을 비롯한 다수의 기업들이 Danimer Scientific의 경쟁사로 등장할 것입니다.
하지만 어쨋든 Danimer Scientific은 현재 Nodax PHA를 바탕으로 업계 선두에 자리잡고 있으며 세계에서 손 꼽는 식품 기업들인 네슬레, 펩시코와 협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우위가 있겠습니다.
Danimer Scientific 주가 및 개인적 의견
Danimer Scientific(DNMR)은 Live Oak Acquisition과 SPAC 합병되며 상장되었고 SPAC 시절 이미 주가 상승이 크게 나타났기 때문인지 공식 상장 이후에는 주가 하락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시가총액은 $2B으로 상당한 소형주이며 이미 주가에 미래가치가 어느정도 반영되어 있다 보는데 2021년에도 SPAC 및 IPO 기업들의 강세가 보인다면 멀티플이 증가 할것이고 이에 따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긴 합니다.
가치를 논하지말고 성장 측면에서 보자면 당사의 향후 매출, 순이익, EBITDA 성장 전망치를 보면 꽤 매력이 있다 보고 있으며 향후 각 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 행보에 따라 비즈니스가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020년 SPAC 및 IPO 기업이 많았음에도 IPO만 하면 시초가가 100% 상승하는 과열도 많이 보였고 초기에는 변동성이 크다보니 초보 투자자에게는 투자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IPO 및 SPAC 기업들을 거의 포스팅 하지 않았는데요.
Danimer Scientific은 SPAC 상장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공식 합병 직후 포스팅을 한 이유는 주가와 무관하게 비즈니스 모델이 상당히 매력적이라 느꼇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친환경 플라스틱 비즈니스가 ESG 트렌드에도 부합하는 상당히 매력적인 비즈니스라 보고 있어 주가 추이에 따라 투자 계획에 있는데요.
ESG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해보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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