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공룡 월마트 Walmart
이번 주 유통기업들의 실적시즌이 대거 몰려있는데 전 세계 대표적 유통 공룡 기업 월마트를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경영학을 배워본 사람들은 월마트를 다들 한번 씩 들어봤을텐데요.
경영정보시스템 MIS를 배울때 아내의 부탁을 받고 기저귀를 사러온 남편들이 맥주도 사간다는 고객 구매 데이터를 통해 기저귀 코너 옆에 맥주 코너를 진열하여 매출 증가를 보인 기업 사례가 월마트죠.
이런 예시 외에도 월마트는 늘 언제나 전 세계 매출 1위 기업으로 꼽히며 대다수 사람들에게 알려져있죠.
미국에서는 동네마다 하나씩 꼭 있는 마트로 애플과 같이 소비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기업중 하나입니다.
월마트는 2분기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소비 호조를 바탕으로 뛰어난 실적을 보여줬는데 확인해보겠습니다.
월마트 2분기 실적
월마트는 셧다운 영향으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으나 미국의 소비는 쉽게 죽지 않았다는걸 보여줬습니다.
코로나 대응 투자로 인해 영업 이익률이 줄지 않을까했으나 그렇지 않았고 오히려 EPS는 큰폭으로 증가하였죠.
월마트 미국 지역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9.5% 증가한 $93.3B를 기록하였고 특히 E커머스 부문 매출 증가율이 97%로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기존 월마트의 E커머스 부문 성장률은 40~60% 수준을 보여줬는데 이번 팬데믹을 기점으로 뛰어난 성장을 보여줬고 이러한 트렌드는 계속해서 지속되는 모습입니다.
월마트의 동일매장 매출 증가율은 9.3%를 보였는데 온라인 매출 증가율이 이에 상당한 기여를 하였다 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소비자들은 잦은 방문이 아닌 한번 방문했을때 평소보다 많이 사는 소비 행태를 보이고 있다 밝히고 있습니다.
잦은 방문이 아닌 한번 방문했을때 많이 사는 소비 행태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나 곰곰이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월마트의 실적에서 약간 실망스러운 코멘트가 위 자료에서 보이는데요.
2분기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출은 모두 뛰어났으나 이는 경기부양책에 따른 정부 지원금 영향이 컸다고 밝히고 있으며 정부 지원금이 줄어들고 있을때 매출은 평소로 돌아가고 있다는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다행히 7월에는 다시 매출 증가가 나타나고 있었다고 하나 추후 경기부양책이 계속해서 나오지 않는다면 조금 힘든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싶은 우려를 갖게하는 코멘트라 볼 수 있겠습니다.
위 자료는 월마트 인터내셔널 지역별 매출 증가 자료입니다.
중남미, 중국, 캐나다 지역에서는 매출 증가를 보였으나 영국에서는 그렇지 못한것을 보아 어느 지역이 소비 심리가 살아 있는지 추측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 지역에서 E커머스 부문의 매출이 세자릿수 이상 증가하였는데 이를 통해 전자상거래 트렌드 변화는 전 세계가 겪고 있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남미 지역 월마트 E커머스 부문 매출 증가율은 217%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여줬는데 이를 통해 메르카도리브레와 같은 기업들 역시 상당한 수혜를 보이고 있다는 걸 짐작할 수 있을것입니다.
월마트의 계열사인 Sam's Club의 자료 입니다.
샘스클럽은 코스트코, 이마트와 비슷한 창고형 마트인데요.
샘스클럽 역시 매출 증가를 보였고 E커머스 부문 호조를 보였습니다.
월마트 이외에도 여러 유통 기업들 실적발표가 이어지고 있는데 샘스클럽과 같은 월마트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브랜드들 역시 호조를 보이고 있어 다른 유통 브랜드들의 실적을 유추해볼 수 있겠습니다.
현재 모습으로 보면 모든 유통기업들은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추측되네요.
Amazon.com Didn't Kill Walmart
2000년대 세상을 집어삼키는 위력을 뽐내는 E커머스 공룡 아마존의 성장에 따라 모든 유통 기업들은 아마존으로부터 살아 남아야 한다는 특명을 받았습니다.
메이시스, 노드스트롬, JC페니 등 전통적인 백화점 체인들은 Death By Amazon으로 대표되는 기업들로 아마존 시대 자신들만의 색깔을 보이지 못해 역사속으로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이와 달리 아마존 시대 전자상거래의 성공적 전환과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의 결합을 통한 고객만족 극대화에 성공한 기업들이 있습니다.
월마트는 아마존 시대 빠른 적응을 보여줬고 본인들만의 개성으로 오히려 아마존에게 위협을 가하는 모습이죠.
월마트는 월마트 닷컴을 통해 E커머스 부문에서도 지속적인 호조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월마트의 온라인 부문의 파괴적인 위력은 월마트닷컴 홈페이지가 아닌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입니다.
동네마다 하나씩 꼭 있는 월마트는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매장에가서 픽업을 해가는 서비스가 호평을 받고 있는데요.
배송의 경우 시간이 소요되고 비용이 발생하기에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가까운 월마트에 가서 픽업을 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의 쇼핑경험 결합은 아마존 시대 월마트의 특색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또한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온라인 판매가를 오프라인보다 비싸게 책정하는 전략도 월마트는 취하는데요.
배송과정까지 생각하면 마진이 높지 않은 제품들은 오프라인 가격을 더 싸게 책정하고 월마트닷컴에 오프라인 가격 역시 표시해놓아 매장 방문을 유도하는 효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월마트가 미 전역에 보유한 오프라인 매장은 이제 아마존이 따라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의 결합을 통한 고객경험 향상의 필요성을 느꼇고 홀푸드 인수, 아마존 고 론칭 등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죠.
온라인으로 시작한 아마존이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오프라인으로 시작한 월마트가 온라인으로 영역을 넓혀가는 모습에서 어느 한 기업이 쉽게 무너질 것같은 모습은 보이진 않습니다.
월마트 실적에서 찾는 투자의 아이디어
월마트의 이번 실적에서 실생활에서 얻을 수 있는 투자의 아이디어가 몇 존재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월마트의 식료품 부문은 한자릿수 중반대의 성장을 보여줬는데요.
식재료가 잘 팔린것도 중요하지만 Pickup and delivery services continued to experience all-time high sales volumes 라는 코멘트에 주목해봐야겠습니다.
해당 코멘트를 통해 E커머스 분야는 계속해서 사상 최고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아마존, Etsy, Wayfair, 알리바바, JD, 핀뚜어뚜어 등 여러 E커머스 기업이 지속적인 호조를 보일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건강 부문을 살펴보면 약 값 인상도 있었고 약 판매도 준수하게 증가했다는 것을 보아 제약 기업의 매출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도 짐작해 볼 수 있구요.
잡화 부문은 10%대 중반의 성장을 보여줬는데 정부 지원금에 따라 소비진작 효과를 보였다고 하는데요.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향후 추가 경기부양책이 통과된다면 잡화부문은 또 한번의 호조를 보일 섹터라 생각되고 있습니다.
잡화 부문에서 눈에 띄는건 'particularly' 라는 단어입니다.
다른 부문은 골고루 강한 모습을 보였다고 월마트는 표현하였으나 의류 부문은 특별히 강했다고 표현을 하고 있죠.
자가 격리기간 의류 구매는 줄었을 것이나 경제 재개와 정부 지원금에 따라 의류 소비가 빠르게 회복했을거라 짐작해볼 수 있는 지표입니다.
명품 의류는 말할것도 없고 나이키, 룰루레몬과 같은 막강한 브랜드파워를 가진 의류 기업들은 지속적 호조를 보였을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주가가 급락하여 헐값에 거래되고 있는 의류 기업들에 주목하고 있으며 그중 최근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GAP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월마트 주가 및 개인적 의견
월마트는 빠른 소비 반등으로 사상최고가 랠리를 함께하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성장주를 선호하고 $400B에 도달해가는 시가총액과 미국에서는 이미 신규 매장이 나올 필요가 없을정도로 시장을 지배하고 있기에 성장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판단하여 월마트의 주식을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기술적으로 보면 참 이쁜 차트이기는 하나 코로나 지원금에 따른 일시적 소매판매 호조의 가능성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생각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 트렌드로의 대전환 시대에서 굳이 아마존 대신 월마트를 선택할 메리트가 있을까 생각들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소매판매점을 꼽으라면 2019년 야후 파이낸스 올해의 기업에 꼽힌 Target 타겟에 투자하는게 월마트를 상회하는 수익을 얻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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