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루멘텀 홀딩스 Lumentum 5G 아이폰12 그리고 AR

애플 실적발표에서 찾는 투자의 아이디어

 

 

지난 목요일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있었습니다.

알파벳을 제외한 기업들은 모두 다 경이로운 실적을 보여주었고 특히 애플은 2014년 7대 1 액면분할 이후 6년만에 4대 1 액면분할 계획을 발표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워런 버핏의 액면분할에 관한 시각에 전적으로 동의해 액면분할은 호재라기 보다는 주주의 질을 떨어뜨리는 행위로 생각하고 있어 이는 크게 주목할 요소는 아니라 생각하며 액면분할 이슈에 가려진 감이 있지만 더욱이 중요시 봐야하는것은 아이폰의 매출 트렌드입니다.

애플은 이제 서비스 기업이라 아이폰 매출은 중요치 않다는 의견도 있으나 여전히 매출의 절반에 육박하는 아이폰 매출을 무시할 수 없기에 아이폰 매출 트렌드는 상당히 중요한 자료입니다.

이번 분기 애플은 팬데믹이라는 불확실성이 있었음에도 아이폰 SE2를 바탕으로 매출 증가를 보여주었는데요.

아이폰 11 출시 이후부터 아이폰 매출은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고 하반기에는 아이폰의 첫 5G 모델인 아이폰 12 출시가 예정되어 있기에 아이폰 매출 트렌드가 다시 한번 도약할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선택지는 애플의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우량주 매매보다는 소형주 매매를 선호하는 저는 아이폰 12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된다면 상당한 수혜를 입을 아이폰 부품 기업에 주목해보려 합니다.

 

 

아이폰 3D센서 공급업체 루멘텀 홀딩스

루멘텀 홀딩스는 현재 아이폰 전면 카메라 3D 센서 제공 및 차세대 광학기술을 기반으로 네트워크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2015년 설립되어 기업 역사가 그리 길지는 않습니다.

루멘텀 홀딩스는 3D 센싱 카메라에서 핵심 부품인 빅셀(VCSEL, Vertiacl-Cavity Surface Emitting Laser)을 제조하는데요.

VCSEL은 기존 광통신 부분에 주로 사용되었으나 아이폰X 시리즈 전면 카메라에 처음으로 탑재되면서 이후 삼성, 화웨이 등 다수의 스마트폰 기업들 역시 이를 도입해 폭발적인 성장을 맞이합니다.

쓸모없는 부품을 그냥 도입할리는 없고 애플은 왜 이런 부품을 탑재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스마트폰은 비밀번호를 입력하던 시대, 지문 인식을 하는 시대를 지나 이제는 안면인식을 적용하는 시대입니다.

애플은 아이폰X 부터 루멘텀의 VCSEL을 전면 카메라에 처음으로 탑재하였고 이때부터 아이폰에는 Face ID라는 안면인식 보안기술이 적용되었죠.

기존의 카메라 렌즈로는 깊이감이 없어 결함이 존재할 수 밖에 없고 VCSEL 기술을 통해야만 정확성 높은 인식이 가능하기에 차세대 기술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애플이 단순 Face ID 기능을 위해 이를 도입한 것은 아닙니다.

Me와 Animoji의 합성어로 미모지(Memoji)라 불리우는 본인 얼굴을 빼닮은 애니모지 캐릭터를 생성해 이모티콘으로 사용하는 AR 기술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하는 애플은 iOS 버젼이 업그레이드 될수록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하고 있고 풍문에 따르면 애플이 낙점한 차기 먹거리는 AR과 VR 등 3D 기술과 컨텐츠로 현재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들려오고 있어 아이폰12에는 후면 카메라에도 3D 센서 기술이 탑재된 카메라가 장착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입니다.

쓸데없는 기능이라 치부할 수 있지만 쓸데없는 기능이라면 경쟁사 삼성과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에 3D 센싱 기술이 적용된 카메라가 탑재될 이유가 없으며 현재 스마트폰 3D 센서 보급률을 생각해보면 해당 분야는 향후 빠른 속도로 성장할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또한 머지 않아 다가올 자율주행 기술에서도 3D 센서를 필요로 하기에 이에 따른 수요 증가가 나타날 수 있으며 루멘텀의 VCSEL이 현재는 스마트폰 카메라에 한정되어 있으나 의료장비, 산업용 센서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어 미래 다방면으로 성장할 수 있다 생각되고 있습니다.

 

 

루멘텀 홀딩스 실적 및 가이던스

 

자료 : Lumentum Q3 FY20 Conference Call

루멘텀의 지난 분기 실적을 살펴보겠습니다.

루멘텀 홀딩스는 애플 다음가는 최대 고객이었던 화웨이 제재 및 코로나 바이러스 타격으로 인해 매출 감소가 나타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마진 확대로 인해 25%라는 상당히 높은 영업이익률을 자랑하고 있어 가치주로서의 면모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Telecom & Datacom 이동통신 분야가 50% 이상의 매출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로 Industrial & Consumer 부문이 매출을 구성하고 있는데요.

Industrial & Consumer 부문이 스마트폰에 탑재되고 있는 3D 센싱 렌즈 매출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기대하고 있는 5G 아이폰 슈퍼 싸이클이 도래한다면 분명 루멘텀은 증가하는 아이폰 물량에 따라 공급량이 늘어날것이고 이 부문에서 폭발적인 매출 증가를 기록하게 될것이라 예상합니다.

 

자료 : Lumentum Q3 FY20 Conference Call

루멘텀의 이번 분기 실적발표에 대한 가이던스 자료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공급체인 타격이 나타나 큰폭의 매출 감소를 예상하고 있는데요.

특히 스마트폰 3D 센서 부문의 매출 감소가 40% 이상 나타날것으로 전망하며 암울한 가이던스를 제시하였습니다.

허나 제 개인적 생각은 이러한 보수적인 가이던스와 상관없이 다음 실적 발표에서 공개될 Q1 FY21 가이던스는 상당히 강력할것으로 예상됩니다.

출시가 지연되고 있지만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2 후면 카메라에 루멘텀의 VCSEL이 탑재된다면 이는 루멘텀의 Q1 FY21 실적부터 반영될 것이고 다른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을 살펴보면 스마트폰에 공급하는 반도체 역시 계속해서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가이던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예상해보겠습니다.

 

 

우려 요인

 

 

루멘텀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공급체인 기업들이 겪고 있는 이슈 화웨이 제재 입니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라 화웨이 제재는 현실이 되었고 통신 부문 및 스마트폰 부문에서 화웨이의 핵심 파트너중 하나인 루멘텀 역시 화웨이에 대한 공급을 중단하여 이에 따른 실적 타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모든 공급체인을 국내 기업으로 전환 시키려는 트럼프 행정부가 분명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사업적 지원을 계속해서 해줄 것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반중 정서가 전 세계로 빠르게 퍼지고 있기에 화웨이와 협력을 일찍이 손떼는게 오히려 좋다는 생각 또한 갖고 있습니다.

 

또 다른 우려 요인으로는 모순적이지만 애플입니다.

애플이 루멘텀의 최대 고객으로 존재하는데 이는 양날의 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이 호조를 보인다면 분명히 루멘텀 역시 폭발적인 주가 상승을 보일 수 있겠으나 아이폰이 부진하면 루멘텀 역시 주가 폭락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2018년 말 아이폰 판매 부진이 나타나고 애플에서 아이폰 생산 축소를 계획함에 따라 루멘텀 역시 실적 가이던스를 대폭 하향하였고 이에 따라 하루만에 주가가 -32% 하락한 경험이 있죠.

사실 미국 경제가 애플이라 봐도 무방할정도로 애플이 호조를 보이면 이에 따른 전 세계 공급체인들이 호조를 보이고 어차피 애플이 사업적 차질을 빚으면 미 증시 전체가 휘청이기에 크게 우려할 사항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Lumentum 루멘텀 홀딩스 주가 및 개인적 의견

 

자료 : Finviz

루멘텀 홀딩스는 아이폰12에 대한 기대감과 IB들의 투자의견 상향에 힘입어 사상최고가에 근접해 있는 모습입니다.

루멘텀 외에도 현재 5G 관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다수의 관련 기업들이 사상최고가 또는 사상최고가에 근접해있는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퀄컴, 스카이웍스, 코보와 같은 가장 기본적인 5G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과 함께 5G 아이폰12 기대감에 따른 루멘텀 홀딩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재 스냅챗을 필두로 성장하는 AR 컨텐츠 산업에 있어 3D 센서 기술은 필수불가결 하기에 사상최고가 돌파시점 또는 조정시 매수 전략 그리고 11일 발표될 루멘텀의 실적에 따라 매매를 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거라 생각하고 있는 기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