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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미국 기업 실적

[미국 주식] 넷플릭스 실적 NFLX 3분기 기고효과에 직면할 것

by 세다주 2020.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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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2분기 가장 인기있는 컨텐츠

 

넷플릭스는 실적발표에서 해당 분기 가장 많은 인기를 끈 컨테츠를 항상 공개하는데요.

해당 자료를 통해서도 투자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생각하여 살펴보겠습니다.

 

 

넷플릭스의 영화 투자가 효과를 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드라마, 다큐 등 시리즈물에 중점을 두었다면 작년부터는 영화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죠.

크리스 햄스워스 주연의 '익스트랙션'은 개봉 후 첫 4주간 9900만개의 계정에서 시청을 한 2분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영화에 등극했습니다.

제 기억상으로는 첫 4주간 9900만개의 계정에서 시청한것은 넷플릭스의 과거 기록 전체로 보아도 1위로 알고 있습니다.

익스트랙션의 성적에서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는 넷플릭스 영화가 점점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이 추후 개봉작에 따라 넷플릭스 구독자 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고 익스트랙션의 촬영지는 인도라는 것입니다.

중국에 진출할 수 없는 넷플릭스는 인구대국 인도를 조준하고 있는데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작품이 인도에서 촬영됐다는 것은 인도인들에게 흥미를 유발 시킬 수 있고 이는 인도에서 구독자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 생각됩니다. 

 

 

2분기에는 드라마보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서양의 하트시그널이라 볼 수 있는 Love is Blind와 Too hot to handle은 각각 5100만, 3700만개의 계정에서 시청을 하였는데요.

해당 작품들은 자가 격리 기간 시청자들의 연애세포를 자극했을 수 있으며 투핫 투 핸들에서는 데이트 어플 Tinder에 대한 언급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Tinder에 대한 홍보효과가 자연스럽게 나타났는데 틴더의 모회사 Match Group의 실적에 기여했을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또한 미국에서 백인경찰의 흑인 과잉진압에 따른 Black Lives Matter 시위는 넷플릭스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의 인종, 정의에 관한 다큐멘터리 13th와 인종차별 문제를 풍자하는 드라마 Dear White People의 시청이 크게 늘어났다고 하는데요.

흑과 백으로 분열되고 있는 미국과 백인 지지층 결집을 위해 분열을 조장하는 트럼프 대통령.

어쩌면 투자자들은 바이든 시대를 대비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넷플릭스 2분기 실적 및 전망

 

자료 : Netflix Letter to Shareholders

넷플릭스는 지난 1분기에 이어 이번 2분기에도 호실적을 달성했습니다.

1분기 당시 넷플릭스는 2분기부터 기고효과에 직면할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는데요.

다행히 2분기에는 1000만명의 가입자 증가가 나타났습니다.

구독자는 크게 증가하였으나 환율문제와 모바일 전용 요금제 도입으로 ARPU(소비자당 평균 매출)가 크게 증가하지 못해 순이익은 가이던스에 부합하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매출과 순이익, 가입자 증가도 중요하지만 넷플릭스에서 또 중요한건 Free Cash Flow 인데요.

팬데믹 기간 컨텐츠 제작에 차질이 생겨 Free Cash Flow가 크게 개선되었고 2020년 처음으로 Free Cash Flow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허나 2021년에는 다시 막대한 컨텐츠 투자로 현금흐름이 악화될 가능성이 존재하기에 아직은 불완전한 모습이라 생각되어 Free Cash Flow로 기업 가치를 왈가왈부하기는 이르다 생각됩니다.

 

문제는 3분기 가이던스입니다.

3분기 구독자 증가는 250만명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매출 증가율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팬데믹으로 나타난 폭발적인 구독자 증가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더 심각해지지 않는한 하반기에는 기고효과로 인해 구독자 증가보다는 탈퇴를 우려해야 하는 실정인데요.

 

자료 : Netflix Letter to Shareholders

위 자료에서 볼 수 있듯 4월, 5월에 걸쳐 구독자 증가가 폭발적으로 나타났고 최근에는 구독자가 오히려 탈퇴하는 추세가 보이고 있습니다.

가이던스에 부합하는 구독자 증가가 나타난다면 더할나위 없겠으나 만약 구독자 감소가 나타난다면 다시 한번 작년 이맘때 나타났던 미국의 첫 구독자 감소 사례처럼 주가 급락이 나타날지도 모르겠습니다.

 

자료 : Netflix Letter to Shareholders

2020년부터 공개되고 있는 넷플릭스의 지역별 실적입니다.

팬데믹기간 미국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 증가가 나타났는데요.

가장 수익성이 높은 지역이기에 이점은 상당히 긍정적입니다.

그 외지역은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특히 가장 아쉬운 지역은 경기침체로 극심한 환율문제를 겪고 있는 남미 지역입니다.

넷플릭스는 이번 분기 남미에서 175만명의 구독자 증가가 나타났음에도 가치가 폭락해버린 남미 국가들의 화폐 문제로 매출이 오히려 감소하였는데요.

넷플릭스의 사업이 정상궤도로 돌아오려면 코로나 바이러스보다는 환율 문제가 해소되어야 한다 생각됩니다.

 

 

계속된 경쟁우려

 

 

리드 헤이스팅스 CEO는 계속되는 경쟁 우려에 대하여 늘 경쟁 우려가 존재했어도 넷플릭스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다른 OTT 기업들과의 경쟁은 우려 요인이 아니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쟁에 대한 언급에서 재미있는 점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숏클립 영상 플랫폼 틱톡에 대한 언급입니다.

과거 리드 헤이스팅스 CEO는 디즈니+는 경쟁자가 아니고 오히려 넷플릭스는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와 경쟁해야 할것이라고 여타 OTT 플랫폼보다는 다른 취미활동을 경계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이번에는 틱톡이 언급된것으로 보아 틱톡이 세계 미디어 시장에서 얼마나 파급력이 강한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물론 현재 틱톡의 모회사 ByteDance는 개인정보 이슈로 인도에서 제재를 받았고 현재 미국에서도 틱톡에 대한 규제를 계획하고 있기에 틱톡에 대한 우려 역시 필요 없다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의 해자(Moat) 넷플릭스 오리지널

 

 

구독자 기고효과 직면, 경쟁우려, 환율문제 등 우려 섞인 목소리가 존재하지만 넷플릭스는 항상 갈길을 가고 있습니다.

현지화 전략이라 불리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는 각국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번 2분기 독일의 '다크', 멕시코의 '컨트롤 Z', 한국의 '인간수업', 폴란드의 'The Woods' 등 현지 오리지널 시리즈는 각 국가에서 큰 인기를 끌며 구독자를 끌어모았습니다.

넷플릭스의 진두지휘아래 미국이 아닌 현지 배우들이 현지에서 촬영하는 드라마 시리즈들은 각 국가에서 인기는 기본이고 세계적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대표적 사례로는 스페인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종이의 집'이 있고 '종이의 집'은 넷플릭스 모든 시리즈에서 2위의 인기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종이의 집' 사례를 접한 컨텐츠 제작자들은 더욱더 넷플릭스와 컨텐츠 공급 체결을 하고 싶을것이라 생각되는데요.

이는 장기적으로 넷플릭스에 선순환을 야기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주가 및 개인적 분석

 

자료 : Finviz

넷플릭스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다음 분기 가이던스 저조로 인하여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넷플릭스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10년, 20년 장기적으로 봤을때는 넷플릭스는 우상향을 할 수 밖에 없는 사업모델이 맞습니다.)

기존 실적은 이미 다 반영된것같고 향후 부진한 성장을 생각하면 현재의 고PER은 과한편이죠.

2019년 초에는 넷플릭스보다 디즈니가 매력적이었고 2019년 하반기에는 디즈니보다 넷플릭스가 매력적이었습니다.

이번 2020년 하반기에는 기고효과에 직면할 넷플릭스보다 테마파크 재개장, 스포츠 행사 재개, 영화 제작 재개 등 호재를 맞이할 디즈니가 매력적이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아니면 역시 두 기업 모두를 수용하는 로쿠 역시 현재 구간 상당히 매력적이라 생각됩니다.

현재 넷플릭스 포지션은 지난 6월에 전량 매도하였고 디즈니가 더 매력적인 가격이 형성된다면 매수 의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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