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평가, 시장 과열 논란이 지속되는 현재 시장에서 개인적으로 훌륭한 밸류에이션 매력도를 지니고 최근 매력적인 추가 매수의 기회가 형성되어있다 판단하는 기업이 있는데요.
바로 과거 포스팅에서 언급한 갭(GAP)입니다.
갭은 지난 3분기 실적발표에서 팬데믹 이후 회복된 매출을 보여주었으나 이익부문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며 주가 급락을 보였는데요.
지난달 발표한 갭의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며 갭의 투자 매력도가 왜 높은지 다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GAP 갭 실적
모든 의류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갭 역시 팬데믹이 처음 시작되었던 상반기 막대한 매출 타격을 입었는데요.
3분기 드디어 전년과 비슷한 평이한 매출 수준을 회복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여전히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의류기업이 대다수라는 점을 고려했을때 갭은 상당히 호조의 매출을 기록했다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매출은 회복했으나 비용이 전년 동기대비 증가하며 이익이 감소하였는데요.
주요 판매 채널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매장내 코로나 방역 시스템 구축 및 배송비용 문제로 인해 아직은 온라인 전환을 통해 생각보다 이익이 커지는 모습은 아닙니다.
매장이 여럿 존재하는 레스토랑 또는 소매판매점은 Sales 자체도 중요하지만 Comparable Sales(동일매장 매출 증가율)이 더 중요한데요.
단순 매출은 신규 매장을 오픈하면 당연히 증가할 수 밖에 없기에 동일매장 매출 증가율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갭의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하였으나 동일매장 매출 증가율이 증가한것으로 보아 갭 판매점 수는 감소하였으나 매장당 매출은 증가했다는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갭은 3분기 온라인 판매채널을 통해 340만명의 신규 고객을 유치했는데요.
2분기 코로나 온라인 특수가 있었을때 350만명의 신규 고객을 유치했었던걸 고려해보면 3분기 340만명의 신규 고객은 상당히 유의미한 수준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갭은 현재 $2.6B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갭의 현재 시가총액이 $8B 수준이라는걸 고려했을때 보유 현금은 상당한 수준이란걸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갭은 지속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줄여가고 있어 부동산 비용 감소에 따라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데요.
향후 지속적인 매출 증가가 동반된다면 지속적인 현금흐름에 따라 팬데믹으로 중단된 배당정책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것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갭은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한 고객 유치에 성공했으며 팬데믹 시대에 발 맞춰 BOPIS(Buy Online, Pickup In Store) 정책을 성공적으로 도입하였습니다.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매장에 방문하면 구매한 제품을 차에 실어주는 커브사이드 픽업 서비스는 전년 동기대비 56% 증가를 보이며 BOPIS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이제 일상이된 모습입니다.
지난 9월 갭은 신규 로열티 프로그램을 론칭했는데요.
신규 로열티 프로그램은 갭 외에 올드 네이비, 바나나 리퍼블릭, 애슬레타와 같은 갭이 보유한 다른 브랜드들과 호환이되게 변하였습니다.
이제 갭에서 얻은 로열티를 통해 애슬레타에서 혜택을 보는게 가능해진 것이죠.
갭의 브랜드별 매출 증가율과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이제는 브랜드명을 갭이 아니라 Old Navy로 바꿔야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갭의 최대 매출 브랜드는 올드 네이비이며 갭은 지속적인 매출 감소를 겪고 있죠.
갭 전체 매출 비중 10%를 차지하는 Banana Republic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상당한 매출 감소를 경험하고 있는데요.
다행인점은 애슬레저 브랜드 Athleta가 상당히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갭은 지속적인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Gap과 Banana Republic 매장 축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올해 두 브랜드의 매장을 225개 폐쇄할 예정이며 향후에도 수익성이 떨어진다면 지속적으로 매장 감축을 계획하고 있으며 빠르게 성장하는 Athleta 매장을 늘릴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갭은 지난 11월 초 투자자 행사에서 2023년까지 애슬레타(Athleta)의 매출이 $2B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갭 투자자들은 애슬레타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의류 산업의 양대 테마중 하나, 애슬레저
현재 의류 산업을 지배하는 테마는 크게 두가지가 존재한다고 보고 있는데요.
하나는 명품 의류 시장의 성장, 다른 하나는 애슬레저룩의 성장입니다.
애슬레저(Athleisure)는 Athletic(운동)과 Leisure(여가)가 합쳐진 용어로 운동에도 적합하고 일상복으로도 적합한 편안한 옷차림을 의미하는데요.
헬스, 요가, 필라테스 등 운동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커지며 애슬레저룩 시장은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며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 편안한 옷차림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많아졌고 운동복 재택에서 입는 편안한 옷차림으로 상당한 유행을 이끌고 있습니다.
특히 레깅스는 전 세계 애슬레저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이끌고 있는데요.
애슬레저룩에서 특히 레깅스의 성장은 레깅스계의 샤넬이라 불리우는 룰루레몬의 사례를 떠올리면 되겠습니다.
룰루레몬은 주식시장에 존재하는 의류 산업중 단연코 가장 뛰어난 성장성을 보이고 있는데요.
갭의 애슬레타는 룰루레몬의 경쟁사중 하나라 보면 되겠습니다.
룰루레몬 레깅스가 $100~$130 수준이라면 애슬레타는 약 $80 수준을 보여주며 가격 경쟁력을 어필하고 있는데요.
가격이 싸다고 품질 하자가 있는건 아니고 오히려 실제 소비자 반응은 애슬레타도 룰루레몬 못지 않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저평가 되어있다는 평이 지배적인데요.
현재 룰루레몬의 매출이 $4B 언저리인데 시가총액은 $47B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갭 투자자 행사에서 밝힌 2023년 애슬레타 매출 $2B 목표가 현실이 된다면 갭은 애슬레타 브랜드 때문이라도 기업 재평가가 이뤄질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사이버 먼데이 쇼핑시즌 폭발적 수요를 보인 갭
갭이 연말 쇼핑시즌 기간 폭발적인 수요를 보였다는걸 방증하는 자료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최대 물류업체 UPS는 나이키, 갭을 비롯한 6개 소매판매 업체에 배송 제한을 두었다는데요.
여러 이유가 존재할 수 있겠으나 나이키, 갭 등 6개 브랜드의 E커머스 판매량이 급증하여 이를 다 감당할 수 없기에 내린 조치라는게 지배적인 의견입니다.
이로인해 4분기 실적 기대감이 커졌네요.
출시가 점점 다가오는 Yeezy X GAP
그리고 지난 6월 발표와 함께 갭 주가 급등을 기록하게한 카니예 웨스트의 Yeezy와 갭의 콜라보레이션 이슈입니다.
카니예 웨스트가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도 존재하겠으나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나 알정도로 유명한 래퍼이며 올해 美 대선에도 출마하여 6만표를 얻는 기행(?)을 보이기도 하였죠.
카니예 웨스트는 래퍼 외에 디자이너로서 큰 파급력을 갖고 있는데요.
그가 2015년 아디다스와 협업하여 만든 아디다스 Yeezy Boost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는데요.
카니예 웨스트와 아디다스의 콜라보레이션 이지 부스트 출시 이후 아디다스의 주가가 현재까지 300% 이상 상승한 것을 고려했을때 갭 역시 내년 상반기 공식 론칭될 Yeezy X GAP 기대감이 존재한다 볼 수 있겠습니다.
가이던스
갭의 4분기 가이던스 입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정확한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으나 3분기처럼 전년 동기와 비슷한 평이한 매출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Gross Margin은 높은 배송 비용을 오프라인 매장 폐쇄로 상쇄하여 평이한 수준일 것이라 밝혔는데요.
하지만 앞서 언급하였듯 수요가 몰린 사이버먼데이 쇼핑시즌 UPS는 물량을 감당할 수 없어 갭 배송을 제한하였고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BOPIS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아 비용 감소가 나타났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GAP 갭 주가 및 개인적 의견
갭은 지난 3분기 실망스러운 실적과 함께 20% 이상 조정을 받았는데요.
상당히 매력적인 신규 투자 및 추가 투자 기회가 형성되었다 판단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갭의 주주이며 애슬레타 브랜드의 성장과 2021년 시작될 Yeezy X GAP 기대감을 지속적으로 갖고 있는 바이기에 의류 기업내에서 갭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는 바입니다.
여담으로 밀레니얼, Z세대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스트릿 브랜드 Supreme을 지난달 인수한 반스, 노스페이스의 모기업 VFC에도 관심이 있어 해당 기업은 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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