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페라리 Ferrari 양극화 시대, 질주하는 슈퍼카 시장

시대를 관통하는 메가 트렌드 - 양극화

 

현 시대, 전 세계를 관통하는 메가 트렌드는 양극화입니다.

양극화는 자본주의 경제에서 해결해야할 최대의 난제로 사회, 정치적 불안을 야기하는데요.

최근 암호화폐, 주식, 부동산 모두 너 나 할 것 없이 큰 폭의 자산 가격 상승을 전 세계에서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자산 가격 상승에 편승하지 못한 사람들은 상대적 빈곤에 의한 박탈감을 느끼게 되어 FOMO(Fear Of Missing Out)증후군을 갖고 무리한 대출을 통한 투자를 하는 등 사회적으로 썩 좋지 못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 시대에는 그 어느때보다 억만장자가 되는 것은 쉽지만, 백만장자가 되는 것은 어려운 역설적인 시대입니다.

대다수의 부는 베이비 부머 세대와 X세대가 오래전부터 상승해온 부동산과 금융 자산을 통해 차지하고 있어 밀레니얼 세대부터는 과거처럼 돈을 벌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젊은 나이에 막대한 부를 쌓는 경우는 테크 업계에 종사하는 일부가 대다수인 상황인데요.

페이스북을 창업한 마크 주커버그, 스냅의 에반 스피겔과 같은 젊은 나이에 테크계에서 창업에 성공한 인물들 또는 카일리 제너와 같은 셀럽의 경우가 있죠.

 

이처럼 전 세계의 부는 소수의 일부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분명 이들은 본인들의 능력을 통해 부를 일궈냈으니 전혀 손가락질 받을 이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상대적 빈곤에 의한 박탈감이라는 무시무시한 덫은 자본주의 체제의 어쩔 수 없는 딜레마이기에 해결이 쉽지 않습니다.

 

저는 사회 평론가도 아니고, 정치가도 아니기에 양극화의 해결 필요성은 느끼지만 솔직히 해결 방안은 제시할 수 없다 보고 있으며 해결 방안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살아오며 양극화라는 것이 계속해서 심화되는 것을 목격해왔고, 앞으로도 더 심해질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를 바탕으로 투자에 접목할뿐인데요.

여기 양극화가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호황을 보이는 산업이 있습니다.

바로 슈퍼리치들의 취미 생활에 가까운 슈퍼카, 스포츠카 산업입니다.

 

 

양극화 시대,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하는 슈퍼카 시장 - 페라리 (Ferrari, RACE)

 

슈퍼카, 스포츠카 시장에 투자한다면 단연 페라리(Ferrari)입니다.

람보르기니, 부가티, 벤틀리, 포르쉐와 같은 브랜드의 경우 폭스바겐 산하에 있고, 마세라티의 경우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이기에 이들 기업에 투자한다면 순수 슈퍼카 산업에 투자한다 보기 어려우며 애스턴 마틴, 맥라렌과 같은 스포츠카 기업들은 비상장기업이기에 투자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일반 개인 투자자가 순수 슈퍼카, 스포츠카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은 페라리 밖에 없습니다.

 

또한 페라리는 럭셔리 브랜드 마세라티의 일부 차량 모델에 오래전부터 페라리 V8 엔진을 탑재해왔는데요.

현재 판매되는 마세라티의 일부 모델에도 여전히 페라리의 엔진이 탑재되고 있어, 마세라티의 판매량이 증가할수록 페라리의 엔진 매출이 증가하는 구조입니다.

이 역시 양극화가 진행될수록 페라리에게 웃어주는 모습이죠.

 

자료 : Ferrari

페라리는 지난 2일 2021년 3분기 실적 발표를 하였는데요.

대다수 자동차 기업들이 반도체 부족으로 인하여 차량 인도량이 크게 줄어든 것과 비교했을때 페라리에게 공급망 혼란 같은 이슈는 전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페라리의 이번 3분기 차량 인도량은 2,750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19% 증가하며 매출, EPS, 현금흐름 모두 증가하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이번 페라리의 차량 인도량은 지난 2021년 1분기에 이어 두번째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팬데믹 이후 나타난 K자 회복으로 인한 양극화로 인해 럭셔리 시장이 더 강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자료 : Ferrari

위 자료는 페라리의 지역별 매출인데요.

일반적으로 슈퍼카 소비라고하면 사치재를 좋아하는 중국 시장에서 소비가 클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페라리의 매출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지역은 유럽과 중동, 북미 지역입니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3기 집권을 앞두고 공동 부유를 외치며 사치재에 대한 소비세를 고려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슈퍼카 소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으나, 페라리의 경우 중국 매출 비중은 상당히 적은 편이기에 크게 우려할 요인은 아니라 판단합니다.

 

또한 위 자료에서 주목할 코멘트가 있는데요.

바로 '반도체 및 원자재 부족으로 인한 생산 계획 차질이 없다'는 코멘트입니다.

현재 자동차 업계에 가장 큰 이슈는 공급난인데요.

페라리는 이러한 공급 이슈와 전혀 무관한 자동차 기업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료 : Ferrari

페라리의 매출 구조는 자동차 및 부품 판매, 엔진, 스폰서쉽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매출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페라리 차량 및 부품 판매입니다.

이번 실적에서도 차량 및 부품 판매 증가가 페라리의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워낙 매출 비중이 집중되어 있으니 페라리 판매량 증가가 가장 중요한 지표라 볼 수 있습니다.

 

자료 : Ferrari

페라리의 연간 가이던스입니다.

페라리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EBITDA 및 EPS, FCF(잉여현금흐름) 가이던스를 상향 했습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마진율 증가를 전망하는 것은 상당히 시사하는 바가 큰데요.

페라리와 같은 슈퍼카를 소비하는 고객들은 차량 가격 변동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고객들이 대다수입니다.

따라서 페라리는 원자재 비용 증가를 고객에게 그대로 전가하는 가격 결정력이 뛰어난 기업이라 볼 수 있습니다.

 

 

슈퍼 리치들의 수집 욕구를 복돋우는 한정판(Limited Edition) 전략

 

자료 : Ferrari

페라리를 구매하는 고객들 중에 카푸어는 없습니다.

슈퍼 리치들은 취미 삼아 수집 목적으로 여러 종류의 슈퍼카를 구매하곤 하는데요.

페라리는 한정판(Limited Edition) 모델을 통해 이러한 슈퍼 리치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매년 또는 기간을 두고 한정판 모델을 출시하여 이를 통해 판매고를 올리는게 페라리와 같은 슈퍼카 기업들의 비즈니스 전략중 하나인데요.

 

2022년에도 한정판 모델 페라리 812 컴페티치오네가 출시를 대기하고 있습니다.

페라리 오너라면 내년 출시될 한정판 모델도 반드시 구매할텐데요.

페라리는 다수의 고객을 공략하지 않습니다.

소수의 슈퍼리치, 페라리 오너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기에 이들의 팬심을 바탕으로 수집 욕구를 자극할 한정판 모델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기업 성장을 지속할 것입니다.

 

그리고 페라리 역시 전기차 시대를 맞이하여 2025년, 순수 전기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탄소 중립을 목표하고 있기에 결국 슈퍼카 시장 역시 전기차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현재 시장에서 치고나가는 럭셔리 전기차의 대표 주자, 포르쉐 타이칸과 테슬라 모델S를 보면 성능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수요 역시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페라리 역시 이러한 고성능의 전기차를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데요.

현재 슈퍼 리치들은 럭셔리 전기차를 구매하고 싶어도 선택지가 많이 없기에 앞서 언급한 차량 모델들을 주로 선택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강한 수요를 보여주고 있는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 페라리가 등장한다면 특유의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뛰어난 시장 경쟁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페라리 Ferrari 주가 및 개인적 의견

 

자료 : Finviz

양극화 시대, 중산층은 줄어들고 억만장자와 서민층으로 나뉘는 시대가 지속되며 페라리는 거침없는 질주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2021년 들어 차량용 반도체 부족 이슈로 인하여 페라리 역시 영향이 있었으나 이번 실적 발표에서 페라리는 반도체 및 원자재 부족으로 인한 차량 생산 차질은 전혀 없다고 밝히며 다시 한번 페라리 주식의 엔진에 시동을 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갈수록 양극화가 심해지는 시대에 슈퍼 리치들은 더 많은 돈을 더 빠르게 벌어들일 것이고 이들은 페라리와 같은 더 많은 슈퍼카를 계속해서 취미로 수집할 것입니다.

슈퍼카 시장에서 기억할 것은 '양극화' 단 하나입니다.

양극화가 해결되지 않는 한 슈퍼카 시장은 불패 신화를 보일 것이라 판단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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