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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미국 기업 실적

[미국 주식] 도어대시 DoorDash 모든 것을 배달하는 미국 1위 배달 플랫폼

by 세다주 2021.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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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주? 가치주?

 

자료 : Google Finance

강한 글로벌 경기 반등이 가시화되면서 전통적으로 경기 민감주로 꼽히는 가치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위 자료에서 노란색으로 표시된 차트는 S&P500 Value ETF (SPYV)이며 파란색으로 표시된 차트는 S&P500 Growth ETF (SPYG)입니다.

올해 YTD 기준 수익률은 가치주 ETF가 성장주 ETF를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러한 상황에서 누군가는 가치주의 상승 모멘텀을 타고 가치주 투자를, 누군가는 Buy the dip을 외치며 성장주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 어느 한곳에 치중되기보다는 항상 포트폴리오 균형을 이루는게 마음이 편하고 뛰어난 수익률을 안겨준다 생각하고 있어 이번 나스닥 조정장에서 가치주와 기술주 모두 신규 매수를 하였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 다룰 기업은 직접 매수한 기업은 아니나 앞으로 가치주와 성장주 이 둘 사이에서 투자선택을할때 방향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서 한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2020년을 대표했던 성장주 DoorDash 도어대시

지난 2020년 어김없이 IPO 기업들이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았고 SPAC까지 가세하며 시장 과열을 불러일으켰는데요.

특히 에어비앤비, 도어대시, 팔란티어, 드래프트킹즈 등 데카콘(기업가치 10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사) 기업들은 성공적인 IPO 및 SPAC 상장을 보여주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성장주 강세에 불을 지폈습니다.

이중 DoorDash(도어대시)의 실적과 전망을 살펴보며 앞으로 몇몇 성장주들이 현재와 같은 성장을 보일 수 있는지 지금처럼 높은 밸류에이션을 지속적으로 평가 받을 수 있을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료 : DoorDash

우선 작년 도어대시가 IPO이전 제출한 S-1(기업공개를 하기위해 SEC에 제출하는 파일)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0월 기준 도어대시는 미국내 배달 플랫폼 점유율 50%를 차지한 미국 최대 배달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8년까지만해도 Grubhub가 미국 배달 플랫폼 시장 점유율 1위를 보여주고 있었으나 그럽허브의 성장률은 둔화되며 갈수록 점유율을 상실하는 상황입니다.

지금은 포스트메이츠를 작년 하반기에 인수한 우버이츠와 도어대시가 경쟁을 하는 모습인데요.

국내 사례를 생각해보았을때 점유율 1위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 점유율 2위 딜리버리 히어로(요기요)가 딜리버리 히어로로 합병되기 이전 지속적인 출혈경쟁에 시달리며 만성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던걸 고려해보면 도어대시 및 우버이츠 역시 수익화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료 : DoorDash

도어대시는 IPO이후 지난 2월 25일 처음으로 실적 발표를 했는데요.

팬데믹 시대 셧다운의 영향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사람들의 영향으로 도어대시는 전년 동기대비 226%의 경이로운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분기 매출 $1B에 육박하는 매출을 보여주었습니다.

도어대시의 매출 성장에 가장 중요한건 Marketplace GOV(Gross Order Value) 총 결제액과 Total Orders 총 주문량으로 지난 4분기 도어대시는 2억7300만건의 주문을 접수하였고 약 $8.2B의 총 결제액을 기록했습니다.

총 결제액에서 레스토랑으로 지불되는 가격과 Dasher라고 불리우는 라이더들에게 임금을 지불하고 남은 금액이 매출로 잡히는 구조이기에 결국 GOV의 성장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자료 : DoorDash

도어대시는 뛰어난 매출 성장과 달리 순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인데요.

작년 2분기 팬데믹 수혜로 EBITDA 흑자전환과 함께 첫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적자폭은 지속적으로 커져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행인점은 EBITDA 흑자전환 이후 지속적인 흑자를 기록하고 있기에 향후 매출 증가가 이어질 수 있다면 충분히 순이익을 기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시장에서 실제 돈을 벌지 못하는 기업들에 대한 평가가 박하다는 점과 EBITDA 마진율이 1%에 그치지 못한다는 점은 개인적으로 향후 도어대시의 수익성에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자료 : DoorDash

물론 도어대시는 수익성 확대를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기존 레스토랑 음식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식료품점, 약국, 편의점 등 모든 소매판매점의 배달까지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는데요.

해당 서비스는 지난 3분기 대비 주문량이 95% 증가하며 빠른 성장속도를 보여주고 있으나 과연 이 성장이 코로나가 종식될 올 여름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겠습니다.

 

자료 : DoorDash

도어대시의 2021년 1분기 가이던스 및 2021년 전체 가이던스를 살펴보겠습니다.

코로나 종식이 다가옴에따라 단계적으로 매장 내 식사가 가능해지고 있고 이에 따라 도어대시 역시 성장성이 둔화될 것이란걸 가이던스에 제시하고 있습니다.

다음 1분기와 2021년 전체적으로 역대 최대 GOV를 예상하고 있기는 하나 현재의 성장률보다는 분명히 둔화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으며 총 결제액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EBITDA 마진은 개선되기보다 오히려 현재 수준 또는 마진율이 더 감소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BITDA 마진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수익성과 성장성에 의문을 가지는 의견은 분명 존재할 수 밖에 없고 이에 따라 주가는 쉽게 탄력을 받지 못할 수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바입니다.

 

자료 : Statista

위 자료는 부킹홀딩스의 자회사인 세계 최대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OpenTable의 외식 트렌드 자료입니다.

오픈테이블은 매일 실시간으로 당사 서비스 지역의 외식 트렌드 데이터를 발표하고 있는데요.

작년 하반기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셧다운 영향으로 글로벌 외식 트렌드는 역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백신 보급에 따른 코로나 종식이 다가옴에 따라 현재 굉장히 빠른 속도로 외식 데이터가 개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 호주의 경우 대다수 주에서 코로나 종식에 따라 외식업은 강한 반등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며 미국 역시 빠른 백신 접종과 함께 호주의 선례를 따라 외식 산업이 기저효과에 따른 강한 수요 회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외식 산업이 강한 수요 회복을 보이면 개인적으로 도어대시와 같은 배달 플랫폼은 분명 타격이 없지 않아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성장 둔화는 어쩔 수 없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배달 플랫폼보다는 상대적으로 가치주에 가까운 레스토랑 체인 기업들에 투자를 하는게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싶은 입장입니다.

 

 

DoorDash 도어대시 주가 및 개인적 의견

 

자료 : Finviz

도어대시는 강한 IPO 수요를 보이며 IPO 당일 엄청난 주가 상승을 보여주었는데요.

그 이후 연초 랠리와 함께 주가 상승을 보였으나 최근 성장주 조정에 따른 주가 조정이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며 통상적인 180일간의 락업 기간보다 이르게 3월 9일자로 락업 물량의 일부가 풀리며 거래량이 쏟아져 나온 상황입니다.

보호예수 해제 물량이 소화되며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앞으로도 성장 둔화에 직면한 도어대시의 향후 주가 전망은 썩 긍정적이라 말하긴 어렵습니다.

2021년 성장주가 가치주보다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역시 이를 뒷받침하구요.

 

자료 : Google Finance

국내 배달의민족, 요기요 동남아의 푸드판다로 유명한 독일의 글로벌 배달 플랫폼 기업 딜리버리 히어로입니다.

딜리버리 히어로 역시 성장주 조정과 앞으로 코로나 종식에 따른 외식 산업 반등 전망으로 성장 둔화가 예상됨에 따라 지속적인 주가 조정을 보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뿐 아니라 중국의 메이투안 디엔핑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코로나 종식 시대 배달 플랫폼 기업들은 다시 한번 도전에 직면한 모습이고 현재 수준의 성장성을 다시 보여주지 못한다면 자연스레 밸류에이션 축소는 어쩔 수 없다 생각됩니다.

 

자료 : CNBC

월가의 구루중 한명인 제레미 시걸 교수께서 어제 CNBC 인터뷰에 출연하여 개인적인 시장 전망 견해를 밝혔는데요.

나스닥의 일시적 반등에 대해서는 경고를 하며 올해는 가치주를 선호해야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자료 : CNBC

현재 기술주가 급락하거나 과거 20년 전처럼 붕괴하지는 않을 것이라 언급하였고

기술주보다는 가치주가 향후 12개월간 초과 수익을 낼 것이고

증시는 추가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 언급하며 가장 뜨거운 경제 상황을 오랜 기간 보게될 것이라 말했는데요.

 

혹자는 제레미 시걸은 인기있는 소문주나 주도주보다는 실생활과 관련이 높은 소비재 등에 장기 투자하라는 사람인데 현재 기술이 지배하는 세상에 뒤쳐졌다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 의견 역시 제레미 시걸 교수의 의견에 동의하는 바이며 2021년에는 경기민감주와 가치주를 간과하고서는 시장을 초과하는 수익을 얻기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존 보글

제레미 시걸 교수의 인터뷰를 보면 개인적으로 가장 존경하는 투자자중 한 분인 인덱스 펀드의 창시자이자 뱅가드 그룹의 창립자였고 현재는 고인이 되신 존 보글의 가르침이 떠오르는데요.

당신께서 생전 수 많은 저서에 언급한 Regression To The Mean(평균으로의 회귀)입니다.

주식 시장 역사상 계속해서 시장을 압도한 기업은 상당히 드물고 통계적으로 좋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펀드는 시간이 지나고 나서 저조한 수익률을 달성했다는 것입니다.

과거의 성과를 바탕으로 투자를 시행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는 말이죠.

과거 10년간 성장주가 가치주를 압도해왔다고 앞으로도 그러하단 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성장주 분명 좋습니다만 포트폴리오가 너무 한쪽으로 치중된 것은 아닌지 투자자들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으며 역사상 수 많은 현인들이 경험하고 시간이 흘러 전해져 내려오는 조언들을 무시할 수 없다 생각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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