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시작 그리고 대학가의 코로나 확산
미국을 비롯한 대다수 국가의 신학기는 9월인데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미국에 상륙한 처음에는 대다수 주에서 봄 학기동안 학교를 폐쇄하고 휴교를 계획했습니다.
몇몇 학교에서는 줌비디오를 통한 원격 수업을 진행하기도 하였으나 휴교를 단행한 학교가 훨씬 많았죠.
허나 기약없는 휴교는 불가능한것이고 정부에서도 경제 정상화를 위해 각 학교들에 학생 비자 관련 압박을 하였고 결국 9월 가을학기에는 오프라인 대면강의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자유분방한 젊은 서양인들의 특성상 대학가내 사회적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지 못했고 그 결과 대학가를 중심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계속해서 발생하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는 실상입니다.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그럼 학교를 그만두어야 할까요?
바이러스에 걸렸다는 이유로 학업을 그만두는건 불합리한 처사입니다.
자가격리를 하는 학생들 역시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기에 이들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원격강의를 수강하는 방법도 있고 여러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온라인 교육 대표 플랫폼 Chegg 체그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은 다양한데 전 세계에서 가장 인지도가 있는 플랫폼은 단연 Chegg 일것입니다.
체그(Chegg)는 저렴한 가격에 전공서적 판매와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공 수업 관련 궁금한걸 다른 사람들에게 질문하면 이에 대한 솔루션을 찾아주는 플랫폼 입니다.
체그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한뒤에는 의도치 않은 부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줌비디오를 통한 온라인 강의뿐 아니라 온라인 시험까지 시행되고 있다보니 시험 감독이 원할하지 않아 체그를 통해 시험문제를 공유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부정행위가 판을 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체그는 대학생들에게 최고의 인지도를 가진 브랜드 중 하나인데요.
구글, 아마존보다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으며 체그 서비스를 한번이라도 들어본 학생은 87%에 달할정도로 체그는 대학생들에게 필수적인 플랫폼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 많은 학생들이 온라인 시험을 치를때 체그를 통해 부정행위를 할정도니 얼마나 유명한지 짐작할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체그는 어떤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걸까요?
대학 전공 서적의 경우 해설 및 풀이가 존재하지 않기에 대다수 대학생들은 전공 서적내 풀이를 찾기위해 체그를 애용하고 있는데요.
특히 STEM이라 불리우는 과학, 기술, 공학, 수학은 전공 서적이 워낙 어렵다보니 체그 서비스 구독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처음에는 STEM 과목 위주로 학생들이 이용했다면 점차 입소문을 타면서 경제학, 인문학 등 다른 전공 학생들 역시 체그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이공계 학생들 일부는 체그를 사용할정도로 이공계 학생들 사이에서는 세계적으로 애용받는 플랫폼 입니다.
Chegg 체그 비즈니스 모델 및 실적
체그의 비즈니스모델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체그는 크게 Chegg Services 서비스 매출과 Required Materials 전공 서적 대여 및 판매 서비스로 돈을 버는데요.
체그 서비스는 Chegg Study (문제 풀이 및 Q&A 솔루션 제공), Chegg Writing (온라인 작문 서비스), Chegg Math Solver (수학 문제 풀이 서비스), Chegg Tutors (개인 맞춤 과외) 4가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Chegg Study Pack으로 Chegg Study, Chegg Math Solver, Chegg Writing 3가지로 구성된 번들팩으로 월 $19.95의 구독료를 징수하고 있습니다.
개별 서비스를 구독하면 서비스마다 구독료는 차이가 존재하고 있으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핫하게 떠오르는 Chegg Study의 경우가 월 $14.95의 구독료를 받고 있기에 $5를 더 내고 번들 팩을 이용하는게 저렴한 가격에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생각되네요.
Required Materials 전공 서적 대여 및 판매 서비스는 E-Textbooks를 제외하고는 수수료만을 매출로 잡고 있어 책 재고를 쌓아놓고 판매하는 서비스는 아니고 중간 유통 서비스에 가깝다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코딩 교육 기업 Thinkful 부문이 존재하고 있는데요.
Thinkful은 작년 말 인수하였는데 아직 상세한 실적에 대해서는 공개되고 있지 않습니다.
체그의 실적에서 중요한 지표는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기에 단연 구독자 수 입니다.
체그 서비스 구독자는 FY19 기준 390만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구독자 증가 추세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맞이하여 더욱 가팔라지고 있는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체그 서비스 매출은 연평균 39% 수준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체그의 매출 증가 트렌드 차트를 보면 흡사 2000년대 넷플릭스의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과거 비디오 렌탈 사업으로 시작하였으나 2000년대 중반 지금과 같은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였고 당시 넷플릭스도 렌탈과 서비스 매출 2가지 매출이 존재하면서 구독 서비스 매출이 현재 Chegg의 서비스 매출 증가처럼 주요 매출원으로 성장하며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체그의 매출 구조 역시 넷플릭스와 흡사하기에 장밋빛 전망을 그려본다면 체그도 뛰어난 성장이 예상되는 바입니다.
체그의 매출과 이익 트렌드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성장주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건 실적 절대값도 중요하지만 성장 추세를 중요시 여기는데요.
맨 오른쪽 Q2FY20 실적을 살펴보면 근 3년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는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체그 서비스 및 전공 서적 대여, 판매 서비스 두개 모두 50% 이상의 성장을 보였고 총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3% 성장하여 성장 가속화에 탄력이 붙었다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구독자 역시 근 3년내 가장 크게 증가하였으며 순이익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였기에 앞으로 확실한 흑자전환 모멘텀이 이어질것이라 예상되고 있는 바입니다.
흑자전환 모멘텀을 가장 뛰어난 모멘텀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는 3분기에도 계속해서 이어질거라 생각하는데요.
이유인 즉슨 경제적 해자 요인중 하나인 네트워크 효과입니다.
지속적인 구독자 증가는 입소문을 만들고 이는 신규 구독자를 유치하는 효과가 있을것이며 결국 체그 회원이 많아질수록 더욱더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를 발생시켜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이뤄낼 것입니다.
체그의 3분기 가이던스를 살펴보겠습니다.
체그 3분기 가이던스는 2분기보다는 수익이 악화될것이라 전망하고 있는데요.
이유인 즉슨 체그의 3분기는 전 세계 여름 방학 시즌으로 평소 보다는 학업에 관심이 떨어질 것이기에 자연스럽게 체그 매출은 줄어들 수 있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허나 FY2020 전체적인 가이던스를 본다면 4분기는 강한 가이던스 상향이 나타날 수 있다 판단하고 있어 당장 3분기보다도 연말과 내년 내후년이 더 기대가 가는 입장입니다.
글로벌 마켓 확장을 꿈꾸는 Chegg
온라인 교육 시장에는 Chegg 외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존재하고 있는데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다수의 온라인 교육 플랫폼들이 한 단계 레벨업을 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기존 온라인 교육 시장의 성장 전망치가 연평균 9~10% 수준이었으나 코로나 이후 연평균 성장 전망치 CAGR은 18%로 증가하며 향후 전망이 상당히 뛰어나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체그는 현재 39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데 기존 체그가 판단한 유효 시장은 미국 3600만명, 캐나다, 호주, 영국 3개국에서 1800만명으로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이제 체그는 세계화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대표적 영어권 국가 4개국을 제외하고 인도, 필리핀, 멕시코, 한국, 일본, 남아공, 사우디, 핀란드, 덴마크, 홍콩, 독일 등 새로운 지역의 여러 국가에서 사업 기회를 몰색하고 있다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국내 유튜브 광고에도 체그가 나오는걸 본적이 있네요.
또한 체그가 비영어권 국가 진출이 어려운 일이 아니라 느껴지는 요인중 하나는 체그를 이용하는 학생들 다수는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전공으로 애초에 전공 용어가 영어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으며 수학 같은 경우는 만국 공통이기에 언어가 크게 문제되지 않기 때문이죠.
Chegg 체그 주가 및 개인적 의견
체그는 올해 대표적인 코로나 수혜주중 하나로 큰 폭의 주가 상승이 나타났는데요.
성장주에 우호적인 저금리 상황과 지속적인 추가 경기부양책은 체그와 같은 성장주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으며 2분기 실적 기준으로 성장이 꺾였다는게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기에 체그는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것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학가 코로나 재확산은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문제이구요.
온라인 교육 시장의 성장을 확신하는 투자자라면 여타 작은 기업들보다는 Chegg가 최선의 선택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바입니다.
여담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는 기업 이익이 감소하는 이슈가 아니기에 매도 포지션으로 돌아서야 한다 생각하고 있지는 않으며 오히려 조정이 지속된다면 매수로 대응하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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