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다가오는 코로나 종식
2월 8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 백신 접종 현황은 1억3100만 건으로 순조롭게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한 달 전 1월 이맘때 글로벌 백신 접종 건수는 2400만 건에 불과했으나 한달만에 약 1억 건의 추가 접종이 이루어질 정도로 전 세계에서 백신 접종 속도전에 열을 올리는 모습입니다.
빠른 백신 보급과 동시에 세계 곳곳에서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효과를 보이며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는 빠르게 감소하는 추세인데요.
일각에서는 코로나 재확산에 대한 우려도 존재하지만 이제는 백신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보유하고 있어 이전처럼 급격한 확진자 증가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세상에서 자취를 감출 것이란 생각은 들지 않지만 어쨋든 백신과 함께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감소하고 코로나 이전의 일상을 어느정도 되찾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투자자들이 다가오는 코로나 종식 예상에 따라 금융, 산업, 에너지, 여행 등 다양한 경제 재개주에 베팅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수 많은 코로나 종식 수혜주가 있는 상황에 제가 최근 주목하고 있는 수혜 산업은 화장품입니다.
코로나 종식 수혜 섹터 - 화장품
화장품 섹터가 코로나 확진자 감소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의 근거는 역시 여행 수요 회복에 따른 면세업황 매출 회복입니다.
기존 대다수 화장품 기업의 주요 매출원은 면세점이었으나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여행 제한이 면세점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고 이는 화장품 기업의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확진자 감소와 백신 보급에 따라 여행 수요는 점진적 회복을 보일 것이고 이는 면세점 화장품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죠.
또한 코로나 시대에는 재택근무와 마스크 착용으로 인하여 립스틱, 파운데이션, 블러셔 등 색조화장품 수요가 줄어들며 화장품 기업의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는데요.
백신 완전 보급이 이루어지면 마스크를 벗는 날이 올 것이고 이에 따라 색조 화장품 수요가 증가하는 날이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물론 코로나 시대에 화장품 기업이 완전히 울상을 지은건 아니었습니다.
재택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고 줌을 통해 본인 얼굴을 보는 시간이 많아진 소비자들은 피부에 관심이 많아졌고 이에 따라 스킨케어 제품은 뜻밖의 호황을 보였는데요.
스킨케어 제품군은 백신이 보급된다해도 쉽게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습니다.
피부 관리의 중요성을 한번 느껴본 소비자들은 경험상 여건이 된다면 피부 관리에 지출을 줄이지 않는게 일반적이라 생각하며 이에 따라 피부 관리를 위해 스킨케어 제품에 지속적인 지출을 보일 것이라 생각되네요.
(단순 개인적 견해입니다.)
뷰티 제국, 에스티 로더 Estee Lauder
전 세계 수 많은 화장품 기업이 있으나 접근성이 높으며 주목할만한 기업으로는 미국의 에스티 로더가 있겠습니다.
에스티 로더(Estee Lauder)는 시가총액 기준 로레알(L'OREAL)에 이은 세계 2위 화장품 기업인데요.
에스티 로더는 갈색병으로 유명한 에스티 로더 브랜드를 필두로 라메르, 닥터 자르트, 달팡, 오리진스, 랩시리즈 등 세계 유수의 스킨 케어 브랜드와 맥, 바비 브라운, 크리니크 등 유명 메이크업 브랜드, 톰포드, 조말론, 킬리안 등 럭셔리 향수 브랜드들을 소유한 명불허전 세계 최고의 럭셔리 뷰티 브랜드들을 소유한 기업으로 브랜드 이름 하나쯤은 들어봤을 수 있고 어쩌면 지금도 제품을 사용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에스티 로더는 지난 금요일 실적 발표를 하였는데요.
에스티 로더의 실적을 통해 전 세계 화장품 업황은 회복을 보이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에스티 로더는 이번 분기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매출 회복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분기까지는 팬데믹 영향으로 매출 감소에 고전하는 모습이었으나 이번 분기 코로나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 유의미한 매출 성장을 보였고 특히 중국 시장에서 강력한 수요를 보여줬습니다.
에스티 로더의 제품군별 매출을 살펴보겠습니다.
팬데믹 시대 수요 증가를 보인 스킨케어 부문이 가장 큰 매출을 차지하고 있으며 에스티 로더 전체 매출 증가에 가장 큰 기여를 했습니다.
에스티 로더, 라메르, 크리니크 브랜드가 빠른 성장을 보여주었고 이들 모두 중국에서 뜨거운 인기를 보였는데요.
특히 에스티 로더는 11월 11일 광군제 당시 알리바바 T몰에서 화장품 판매 1위에 오를 정도로 중국인들의 명품 화장품 사랑은 막강했습니다.
또한 2019년 12월 인수한 한국 토종 브랜드 닥터자르트가 약 7%의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밝히고 있습니다.
메이크업 부문은 여전히 마스크 착용으로 인하여 립스틱과 파운데이션 수요 감소가 나타나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데요.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고 코로나 확진자가 줄어들며 여행 수요가 돌아오면 가장 빠르게 성장할 제품군은 메이크업 분야라 생각하고 있어 2021년 하반기 또는 2022년에는 에스티 로더의 메이크업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향수(Fragrance) 부문은 연말 쇼핑시즌 조말론이 뜨거운 수요를 보이며 매출 증가를 보였는데요.
향수 역시 코로나 확진자 감소에 따른 사회 활동이 정상화 될수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헤어 케어 부문은 코로나 확진자 증가에 따라 미용실이 영업을 하지 못해 매출 감소가 나타났으나 이 역시 코로나 확진자 감소에 따라 자연스레 매출 회복을 넘어 성장을 보일 부문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에스티 로더의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큰 매출 지역은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이며 그 뒤로 아시아 태평양, 아메리카가 자리잡고 있는데요.
이번 분기 에스티 로더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지역은 아시아 태평양에서 특히 중국이었습니다.
11월 11일 광군제 당시 타오바오, 콰이쇼우 등 라이브 e커머스를 통한 에스티 로더 판매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였죠.
앞으로도 중국은 에스티 로더의 주요 성장처가 될 전망이지만 그 외 지역 역시 코로나 확진자 감소와 백신 보급에 따른 여행 수요 회복으로 공항 면세점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에스티 로더의 다음 분기 가이던스입니다.
다음 분기 13~14%의 매출 증가가 나타날 것이라 전망하였고 코로나 확진자 감소에 따라 매 분기를 거듭할수록 매출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 자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반적인 컨센서스에는 약간 부족한 가이던스였음에도 지속적인 매출 회복이 가능하다면 전혀 문제될게 없다 판단하고 있습니다.
세계 화장품 시장 반등을 주도하는 중국
글로벌 화장품 시장이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는걸 방증하기 위해 여타 기업들의 자료도 약간 살펴보겠습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화장품 기업중 하나로 대표 브랜드 Dr.Yu를 보유하고 있는 Shangai Jahwa(상해자화)가 지난 2월 2일 실적 발표를 하였는데요.
그중 관련 코멘트 일부를 살펴보겠습니다.
상해자화는 2020년 상반기 코로나 영향으로 상당한 매출 타격을 입었으나 하반기 들어 회복을 보였고 특히 이번 4분기 매출 회복에 성공했는데요.
상해자화는 전년 동기대비 609%의 순이익이 증가하였고 지속적으로 재고는 감소하고 있어 확실한 사업 정상화 궤도에 들어서며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다음 기업은 세계 뷰티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일본의 시세이도입니다.
시세이도 역시 지난 11월 3분기 실적발표에서는 중국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요.
시세이도도 지난 2월 2일 가이던스 업데이트 공시를 내며 현재 화장품 업황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걸 언급했습니다.
기존 시세이도의 FY2020 가이던스보다 매출 0.5% 증가를 예고했고 기존 적자를 예상했던 상황에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 흑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가이던스를 내비쳤습니다.
시세이도 역시 11월 11일 광군제 당시 중국에서의 막강한 화장품 수요가 나타났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현재 전 세계 화장품 시장은 중국을 필두로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고 결국 코로나 확진자 감소와 점진적인 여행 수요 회복에 따라 다시 한번 성장 사이클에 올라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stee Lauder 에스티 로더 주가 및 개인적 의견
에스티 로더는 지난 금요일 개장전 실적 발표 이후 뛰어난 실적을 바탕으로 사상최고가를 갱신했는데요.
전 세계 화장품 기업들 모두가 화장품 업황 회복을 이야기하고 있어 주가 상승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현재까지는 중국에서의 성장이 빛이 났지만 앞으로는 분명 백신 보급과 코로나 확산 진정과 함께 다른 지역에서도 빠른 매출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 생각되네요.
지난 2일 실적 발표를 한 중국의 상해가화 역시 뛰어난 주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적 발표 이후 2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그 뒤로도 긍정적인 주가 상승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세이도 역시 지난 2일 가이던스 상향과 동시에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보여주고 있구요.
전 세계 화장품 기업들은 현재 확실한 모멘텀이 붙었습니다.
코로나 백신 보급에 따라 화장품 기업 하나 정도는 기대 심리로 갖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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